아파트 생활만 했던 아이에게 (옛)주택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설명해 줄 수 있는 동화책이었습니다. 대문과 현관문의 차이를 묻기도 하고, 장독대가 나왔을 때는 김장독과 비슷한 단어라고 생각했는지 김장독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유치원에서 배웠는지 가마솥에 대해 알아서 놀랬습니다. 앞뜰 화단에는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가 없는 것에 대해 아쉬워 했구요.. 개인적으로는 아이 목욕시키는 부분에서 아빠가 비누 거품으로 공룡 발톱을 만들어 아들과 재미있게 노는 장면이 있었는데 한수 배웠습니다. 저는 항상 비누 거품이 생기면 손으로 비누방울을 만드는 것으로만 응용했었거든요. 옥상에 작은 야채밭이 있는 것을 보고는 집 화분에서 키웠던 고추 이야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작은 밭을 구해서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 등을 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 내용을 짧게 소개합니다. 할머니 집에 맡겨진 장난꾸러기 아이 건이가 엄마 아빠가 온다던 날자가 지나자 심술을 부립니다. 할머니가 화내실것이 두려워 숨은 다락방에는 양반탈, 소탈, 말뚝이탈 등이 있었고 탈과 놀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할머니가 찾는 소리에 다시 걱정하지만, 다락문을 살짝 열고 보니 할머니 뿐아니라 엄마 아빠가 오신 것을 보고 건이는 무척 기뻐했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탈에대해 배워서 인지 책 속의 탈에 관심을 많이 나타냅니다. 방에서 혼자 남아 걱정하는 모습이 제가 어렸을 때 느꼈던 것과 같네요. 아이가 짜증내 것, 우는 것, 싸우는 것 등 엄마 입에서 "으이~구, 내가 못살아~"라고 말하게 하는 모든 것들이 '나에게 관심을 주세요'라는 단 하나의 메세지를 주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이가 혼자 있다고 느끼지 않도록 더욱 부지런해져야 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아이들에게 '똥'이란, 즐거움을 주는 대상입니다. '똥'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서 일단 50점 따고 들어가는 동화책이죠. 책의 내용은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는, 이 세상에서 가장 버림받은 존재인 똥이 비를 맞아 흐물흐물 땅 속으로 녹아 스며들어 그 옆에 있던 민들레꽃을 피우게 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입니다.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허황된 이야기로 꾸며지는 동화책이 많은데 이 세상 가장 낮은 곳의 이야기로 따뜻한 영혼을 간직한 수많은 존재들이 주변에 많다는 것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무엇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되길 바라며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동화책입니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책 속의 어머니의 마음을 모두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계속 되풀이 되는 아래 노래구절을 언제가는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있는 한 너는 늘 나의 귀여운 아기 이 책의 출간 후 애리조나 양로원 사회에서 불티나게 팔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부모님들께 감동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하고, 아이에게 그 느낌을 전달해 주고 싶은 마음에 책을 사게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은 마음에 구입했습니다. 한국의 교육이 저 자라날 때와 많이 바뀌지 않았다면, 우리 아이도 교실에서 손들고 발표하는 것을 두려워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는 교육 정책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어 나간다고 매번 발표하지만 주입식교육, 사교육비, 학원 등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는 과거보다 더 안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친구의 생각을 들어보고, 선생님의 의견이 더해져서 더 큰 생각, 더 좋은 대안이 나오는 교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