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똥'이란, 즐거움을 주는 대상입니다. '똥'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서 일단 50점 따고 들어가는 동화책이죠. 책의 내용은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는, 이 세상에서 가장 버림받은 존재인 똥이 비를 맞아 흐물흐물 땅 속으로 녹아 스며들어 그 옆에 있던 민들레꽃을 피우게 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입니다.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허황된 이야기로 꾸며지는 동화책이 많은데 이 세상 가장 낮은 곳의 이야기로 따뜻한 영혼을 간직한 수많은 존재들이 주변에 많다는 것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무엇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되길 바라며 책을 읽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