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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코 스토리 - 세상에서 가장 별난 기업
리카르도 세믈러 지음, 최동석 옮김 / 한스컨텐츠(Hantz)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조직운영과 경영활동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도록 해주는 책이었다. 새로운 생각이라기
보다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경영철학이 경영학도서에 나오는 이론의 영향으로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셈코 경영자의 의지인 것 같기도 하다. 언제가 읽었던 ‘4시간’이라는 책에서
읽었던 것처럼 옳다고 생각하는 길, 인간의 본성에 충실한 경영을 셈코에서도 실천하고
있었다. 새로운 도전에 흥미를 느끼는 나에게 새로운 비즈니스에 독자적인 경영시스템을
연결하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뛰는 일이었다. 가슴 뛰는 경영현장을 꿈꾸며
실현을 앞당기는 날을 위해 기도한다.
(21) 나는 비즈니스를 하는 종래의 방식이 그 수명을 다해가고 있다고 믿는다. 더욱이
그러한 방식을 빨리 폐기하면 할수록 더욱 좋다고 생각한다.
(26) 사람들은 각자 개인의 삶에서, 은행에서, 자녀들 학교에서, 가족구성원들 사이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성인으로 대접받는다. 그런데 왜 직장에서는 갑자기 미성년자 취급을
당하는 것일까? 왜 근로자들은 자신들의 리더를 선택하는 데 참여할 수 없는 것일까?
왜 스스로 자신들을 관리해서는 안 되는 것일까? 왜 반대 의견을 내놓고 의문을 제기하고
공개적으로 정보를 나누지 못하는 것일까?
(31) 사람들에게 스스로 탐색할 수 있는 여유를 주어 자신의 재능과 관심사를 발견하게 하고
자신의 꿈을 기업의 목표와 결합시키게 할 때도 일과 삶의 조화는 자연히 생겨난다. 직원들
에게 도전의식을 고취시켜 이들이 활기차게 일할 수 있도록 하면 직원들의 노력은 자연스럽
게 수익과 성장을 낳는다. 바로 그 점이 셈코의 경영방식이 지니고 있는 의의다.
(66) 지금 내가 주장하려는 내용은 기존 통념과 배치된다. 즉, 회사가 앞서나가려면 직원들
이 회사의 이익보다 자기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 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최우선 하는 직원이라야 일에 대한 의욕을 지닐 수 있다.
(87) 셈코에서는 사람을 고용할 때 회사에서 일하려는 이유가 그 사람 자신의 인생 목표와
회사의 목표 사이에 궁합이 맞아 떨어지기 때문인지 우선해서 살펴본다.
(89) 진실에 가까운 모습은 이렇다. 평범한 일을 찾는 사람들 대다수는 소명을 따라 그 일을
택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일자리가 필요할 따름이다. 자신과 자기 가족의 생활을 꾸려나
가기 위해서, 그래서 참된 소명을 추구하기 위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과 상대하는 일은 시간낭비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이들에게도 발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재능의 샘이 있기 때문이다. 단지 스스로 재능을 발견
할 기회가 이들에게 필요할 뿐이다. 재능을 발견해나가는 과정은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커다란 가치를 가져다 준다.
(137) 돈이 목적이 아니었다. 그들이 사업을 하는 이유는 재능의 샘에서 재능을 길어 올리기
위해서였다. 재능을 발휘함으로써 스스로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목적과 정체성을 얻기
위해서이며, 지위라는 장식물로 자존심을 만족시키고 자신의 삶이 가치 있다는 느낌을 얻기
위해서다. 결코 돈 때문이 아니다.
(281) 한 친구가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샘코에서 네가 옹호하는 내용의 본질은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지혜를 활용하자는 것이다. 그들이 지니고 있는 재능의 샘, 적절한
시스템이 주어졌을 때 생겨나는 지혜, 자유가 있을 때 샘솟아 나오는 지혜, 사람에 따라
들쑥날쑥하지만 민주주의를 실천할 때 생겨나는 지혜, 그런 것들을 활용하자는 생각이다.
‘왜’라는 물음표를 던짐으로써 너는 그런 지혜를 얻어낸다.” 이 말을 내가 먼저 했으면
좋았으련만. 본질적으로 우리는 올해, 내년, 또 앞으로 다가올 수십 년 동안 그런 지혜를
갈무리해 활용할 것이다. 셈코의 가장 소중한 자산은 직원들의 지혜이며 우리의 성공은
직원들의 성공에서 양분을 얻고 자라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