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낙천적이지는 않지만 희망찬 사람이다. 우리는 두 단어를혼용하지만 사실 둘은 다르다. 낙천주의자는 자기 행동이나 운이나 어쩌면 신의 개입을 통해 어떻게든 밝은 미래가 펼쳐지리라 믿는다. 희망찬 사람은 무조건 밝은 미래가 오리라 믿지는 않지만 모든 선함은 결국 자기 행동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낙천주의자는 자신에게 승산이 있다고 믿는다. 희망찬 사람은 자신에게승산이 없음을 알면서도 꿋꿋하게 자기 길을 간다. 희망은 역기를 들며 열심히 몸을 단련하는 낙천주의다. 벤 프랭클린은 낙천주의자가 아니었다. 그는 희망찬 사람이었다.
다시 한번 아르모니카 연주를 시도한다. 이번에는 손가락의 압력을 바꿔본다. 약하게, 세게, 그러다 다시 약하게. 그러자 마침내들려온다. 소리다! 진심으로 누가 듣고 싶어 할 소리는 아니지만소리는 소리다. 그리고 소리는 음악과 겨우 반걸음 떨어져 있다. 나는 유리 아르모니카와 교감했다. 들었어요, 벤? 당신과 나, 우리는 그리 다르지 않을지도 몰라요. - P289
벤은 불안함 없이 나이 들었다. 그가 쓴 편지들을 검토하면서나는 노년의 시작에 대한 그 어떤 하소연과 불평도 발견하지 못한다. 그의 몸에 신장결석과 통풍 같은 쇠퇴의 징후가 나타나고있었다. 그러나 나와 달리 벤은 자신의 다양한 질병이 평정심을깨뜨리게 놔두지 않았다. 그는 절대 괴팍한 노인네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나이 들수록 더 차분해졌다. 부처 벤이 점차 강해졌다. 트위퍼드 하우스로 피신하기 직전이었던 1771년 여름 프랭클린은 여동생 제인에게 편지를 썼다. 그는 자신이 수많은 악의를 목격했고 "인류가 서로에게 악마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전체적으로 나는 내가 알게 된 이세상을 꽤 좋아하는 듯하구나."
내가 탄 열차가 워털루역에 진입할 때쯤 이런 질문이 생긴다. 이런 희망은, 그 고집스러운 낙관은 어디서 나왔을까? 타고난 걸까, 아니면 학습된 걸까? 물론 나는 후자이길 바란다. - P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