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첼란 Paul Celan1920년

루마니아 북부 부코비나의 체르노비츠에서 유대인 부모의 아들로 태어났다. (체르노비츠는 옛 합스부르크 왕가의 변방으로 독일어를 쓰는지역이었다.) 그의 나이 21세 때,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체르노비츠는 유대인 거주 지역(토)으로 확정된다. 독일군이 도시를 점령한 후유대인들이 강제수용소로 끌려가고, 첼란의 가족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렇게 끌려가 강제 노역을 하던 그는 부모의 처참한 죽음에 관한소식을 전해 듣는다. 그 또한 가스실 처형 직전까지 갔다가 가까스로살아남지만, 이후 끔찍한 기억에 고통스러워하며 삶을 이어 간다. 종전 후 그는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번역 및 출판 일을 하다가 이후 오스트리아 빈으로 건너가 첫 시집 『유골 항아리에서 나온 모래』(1948)를 발표한다. 그리고 1948년 프랑스 파리에 정착하여 센강에 몸을 던져 1970년 자살하기까지 꾸준히 시작(詩作) 활동을 해, 모두 7권의 독일어 시집을 남겼다. 1958년 브레멘 시문학상을, 1960년게오르크뷔히너 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전영애

서울대학교 독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괴테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서울대 독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고등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어두운 시대와 고통의 언어: 파울첼란의 시』, 카프카, 나의 카프카』, 『괴테의 도시 바이마르에서 온 편지』, 『괴테와 발라』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괴테 시 전집』, 『괴테자서전-시와 진실』(공역), 『데미안, "변신 시골의사 말테의 수기 보리수의 밤 등이 있다. 2011년 괴테 연구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상중최고 영예의 상으로 꼽히는 괴테 금메달을 동양인 최초로 수상했다.

이제는 부를 수 없는 것, 뜨겁게입안에서 들린다.
다시금 그 누구의 목소리도 없고,
아파 오는 안구의 밑바닥.
눈꺼풀은가로막지 않고, 속눈썹은들어오는 것을 헤아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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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09-29 15: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 아메리가 떠올랐어요.....

2023-09-30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슈테판 츠바이크까지...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