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지 않을 때는 끊임없이 무언가 쓸 만한 것을 찾는 관찰자가 되시는군요.


헤밍웨이 
맞습니다. 만일 작가가 관찰하는 것을 멈춘다면 그는 끝장난 것이지요. 그러나 의식적으로 관찰할 필요는 없으며 관찰한 것을어떻게 쓸 것인지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마도 처음에는 그렇게하는 것이 맞을 거예요. 그러나 나중에는 그가 관찰하는 것 모두가그가 알고 있거나 본 것들로 이루어지는 거대한 자산이 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항상 빙산의 원칙에 근거하여 글을 쓰려고애썼습니다. 빙산은 전체의 8분의 7이 물속에 잠겨 있지요. 당신이알고 있는 것을 안 쓰고 빼버린다 해도, 그것은 빙산의 보이지 않는 잠겨 있는 부분이 되어 빙산을 더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작가가 무엇인가를 알지 못하여 안 쓰는 것이라면 이야기에는 구멍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 P422

개인적으로 지식이 없는 어떤 상황을 소설에 쓰신 적이 있나요?


헤밍웨이 
참 희한한 질문이네요. 개인적인 지식이란 성적인 지식을의미하나요? 그런 경우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괜찮은 작가라면 묘사를 하지 않지요. 개인적이거나 비개인적인 지식으로부터 만들거나 창조해냅니다. 때때로 그는 자신의 민족이나 가족이 잊은 경험으로부터 나올 수 있는 그런 설명되지 않는 지식을 갖고 있는 것처럼보입니다. 누가 전서구에게 집에 돌아오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습니까? 투우하는 황소는 그 용맹을 어디에서 얻었으며, 사냥개는 후각을 어디에서 얻었을까요? 이것은 제 머리를 믿을 수 없었던 시기에마드리드에서 우리가 서로 나누었던 이야기를 보다 정교하게 하거나 요약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424

조지 플림턴 George Plimpton 
1927년에 태어나 2003년에 사망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작가, 편집자, 배우, 때로는 아마추어 스포츠맨이었다. 그의 스포츠 관련 글은 파리 리뷰로 유명해졌다. 플림턴은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된 <시저스 팰리스>라는 연극에서 코믹 배우로 연기했고,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프로 스포츠 이벤트에 출전하는 등 참가형 저널리즘‘으로 유명했다. 저서로 더 베스트 오브 플링턴」, 「오픈 넷」, 「아웃 오브 마이 리그」 등이 있다. - P428

주요 작품 연보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The Sun Also Rises, 1926
『무기여 잘 있거라』 A Farewall to Arms, 1929
오후의 죽음』 Death in the Afternoon, 1932
『아프리카의 푸른 언덕』 Green Hills of Africa, 1935
「킬리만자로의 눈』 The Snows of Kilimanjaro, 1936『제5열』 The Fifth Column, 1938『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For Whom the Bell Tolls, 1940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 1952
물결 속의 섬」 Islands in the Stream, 1970
『에덴동산」 The Garden of Eden, 1986『여명의 진실』 True at First Light, 1999

윌리엄 포크너 미국1897. 9. 25.-1962. 7. 6.

미국의 작가로 1949년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며, 우화」, 「약탈자들로 두 차례 퓰리처상을 받았다. 미국 남부 사회가 변천해온 모습을 연대기적으로 그렸고, 부도덕한 남부 상류사회를고발하는 작품을 주로 썼다.


미국 미시시피 주 뉴올버니에서 태어나 그 근처 옥스퍼드에서 평생 살면서 작품 활동을 했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옥스퍼드와 그 주변 지역을 모델로 창안한 상상의 공간 ‘요크나파토 군‘과 ‘제퍼슨 읍‘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이 가공의 지역을 무대로 해서 남부 사회를 형성한 대표적인 인물들을 등장시켜 19세기 초부터1940년대에 걸친 시대적 변천과 남부 상류사회의 사회상을 고발하고 있다. 제1차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지원해서 캐나다 공군에 입대하였고, 제대 후 퇴역 군인의 특혜로 미시시피 대학교에 입학하여 교내 정기간행물에 시를 계속해서 발표하였다. 1920년 대학을 중퇴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소리와분노』, 『내가 누워 죽어갈 때」, 「8월의 빛』, 『압살롬, 압살롬!』 등 장편소설 20여 편과 단편소설 70여 편을 출간했다. 포크너는 유럽의 모더니즘을 미국 문학에 처음 본격적으로 도입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 P432

좋은 소설가가 되기 위해 따라야 할 좋은 방법이 있나요?


포크너 
99퍼센트의 재능, 99퍼센트의 훈련, 99퍼센트의 작업. 소설가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결코 만족하면 안 됩니다. 이미 쓴 소설은결코 자신의 꿈이나 가능성만큼 훌륭하지 못합니다. 언제나 꿈을 꾸어야 하고, 자신의 능력보다 훨씬 높은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동시대 작가나 선배 작가들보다 더 낫기 위해 괴로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소설가는 자기 자신보다 더 나으려고 애써야 합니다. 예술가는악마가 몰아대는 그런 피조물이지요. 악마가 왜 그를 선택했는지 그는 모릅니다. 소설가는 대개 너무 바빠서 왜 그런지 궁금해하지도않습니다. 그는 소설을 마치기 위해 아무에게서나 훔쳐오고, 빌려오고, 구걸하고, 빼앗아온다는 점에서 도덕과는 완전히 관계없지요. - P438

그렇다면 당신의 작품을 누군가와 토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으시나요?


포크너 
네, 저는 글을 쓰느라 너무 바쁩니다. 글쓰기는 저를 만족시키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저는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필요가 없지요. 만일 글쓰기가 저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그것에대해 이야기를 나눈다고 좋아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글쓰기를 개선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더 많이 전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문학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 아니라 단순히 작가입니다.
저는 제 작품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에서 전혀 기쁨을 느끼지 못합니다. - P460

비평가들이 당신의 등장인물은 결코 의식적으로 선과 악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포크너 
인생은 선과 악에 관심이 없습니다. 돈키호테는 계속해서 선과학 사이에서 선택을 합니다만, 그는 꿈을 꾸는 상태에서 선택을합니다. 그는 미치광이입니다. 그가 현실을 직시할 때는 사람들과맞서느라 너무 바빠서 선과 악을 구별할 시간이 없을 때뿐입니다.
사람들은 오직 삶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에, 그들의 시간을 단지 살아있는 데 써야 합니다. 삶은 움직이며, 움직임은 사람들을 움직이게만드는 것인 야망, 권력, 쾌락과 같은 것에 관심을 둡니다. 그는 조만간 선과 악 사이에서 선택을 하도록 강요받을 것입니다. 왜냐하면내일도 계속 살아가기 위해서 그 자신으로부터 도덕적 양심이 선택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의 도덕적 양심은 신들로부터 꿈꿀 권리를 얻기 위해서 신들로부터 받아들여야 할 저주입니다. - P461

이 깨달음이 다른 사람들의 보고를 열었고, 저는 제 자신만의 우주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신처럼 이사람들을 공간적으로 시간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제가 성공적으로 시간을 맞춰 등장인물들을 움직였다는 사실은, 최소한 저 자신의 평가로 볼 때 시간은 개인의 일시적인 육화된 삶에서만 존재하는 유동적인 조건이라는 저의 이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과거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현재만이 있을 뿐입니다.
만일 과거가 존재한다면 슬픔이나 회오는 있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만든 세상이 우주에서 일종의 중심이라고 생각하길 좋아했습니다.
즉, 아무리 그 중심이 작더라도 그 중심을 없앤다면 그 우주 자체는무너져 내릴 것입니다. 저의 마지막 책은 요크나파파 군의 최후의심판일을 다룬 책일 것이며, 그것이 제 걸작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저는 연필을 부러뜨리고 글쓰기를 멈출 것입니다. - P465

진 스타인 Jean Stein 
구술 기록 서술 형식의 선구자이다. ‘로버트 케네디의 시간 베스트셀러인 이디-사교계 명사 앤디 워홀의 뮤즈 이디 세드윅의 삶을 썼다. 1950년대 후반에는 파리 리뷰의 편집자로 일했다. 1990~2004년에는 문학과 시각예술 잡지인 ‘그랜드 스트리트의 편집자였다. - P465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에게 유일하게 가능한 불멸은 언제나 살아 움직여서 불멸인 어떤 것을 뒤에 남겨놓는 것뿐입니다. 그것은 항상 움직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 P466

E.M. 포스터 영국1879, 1. 1.-1970. 6. 7.

영국의 소설가, 작품으로 기나긴 여행, 전망 좋은 방, 하워즈 엔드 인도로 가는 길 등이 있다. 로저 프라이, 버지니아울프 등과 블룸즈버리그룹에서 활동했다.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런던에서이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톤브리지 스쿨을 거쳐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를 졸업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재학중 학내의 자유주의 그룹에 참가했다. 빅토리아 왕조의
‘도덕과 가치관에 반발, 그리스 문명에 대한 동경에 사로잡혔다. 그들의 모임은 나중에 ‘블룸즈버리그룹‘으로 발전하여 당시의 지도적 문화 서클이 되었다. 1903년케임브리지의 친구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월간지 인디펜던트 리뷰』에 에세이 「마콜니아 상점들을 발표하면서 작가로 데뷔했으며, 이듬해에 같은 잡지에 단편소설 목신을 만난 이야기를 게재하여 본격적으로 소설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졸업 후 이탈리아로 가서 『천사들도 발 딛기 두려워하는 곳, 기나긴 여행』, 『전망좋은 방』을 썼다. 1910년 그의 가장 원숙한 작품이라고평가되는 하워즈 엔드』를 썼고, 1924년에 발표한 『인도로 가는 길』에서는 동서 문명의 대립과 인간 이해의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그렸다. 그밖에 환상적인 작품의단편집, 여행기, 전기, 수필, 독창적인 소설론인 소설의이해』 등 논평 및 기타 저작이 있다. 1949년에 기사 작위를 서훈받았으나 거절했고, 1970년 런던 킹스칼리지에서 91세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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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4-02-26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99퍼센트의 재능, 99퍼센트의 훈련, 99퍼센트의 작업˝은 한 마디로 다 완벽히 다 채우도록 열심히, 이런 뜻으로 뒷 문장들을 읽었습니다. 제게는 그냥 ˝넘 사 벽˝ 3글자로 정리되는^^

2024-02-28 15: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제게도 그냥 ˝넘 사 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