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메 꾸메와 함께 마트에 가요! 우리 아이 에티켓 그림책 1
서보현 지음, 안아영 그림, 아트플러스엠 기획 / 상상스쿨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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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장 친한 친구인 바다표범 푸메와 꾸메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다. 하얀 바다표범인 푸메는 평소엔 작은 인형으로 보이지만 꾸메와 함께 있을 땐 항상 곁에서 든든히 지켜주고 놀아주는 친구로 변신하는데 이 책은 푸메와 꾸메의 일상을 통해 알아두고 지켜야 할 에티켓을 알려준다. 아이들이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을 쉽고 재미있는 그림책을 통해 배우기 때문에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게 된다. 이번에 푸메와 꾸메가 갈 곳은 아이들이 아마도 가장 좋아할 마트 체험기 이다.  

부모님과 함께 마트를 가게된 꾸메는 푸메도 함께 데려가는데, 그건 푸메가 마트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곳엔 맛있는 음식과 장난감이 많이 있으니 신날수밖에 없다. 엄마가 세탁소에 잠시 간 사이 아빠는 가전 제품 코너의 신형 카메라에 눈을 빛내고 꾸메는 카트에 푸메를 태워 직접 운반한다. 그런데 앞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목놓아 울고있다. 엄마를 잃어버린듯한 아이를 보며 꾸메는 안내원 아저씨게 데려다 줘야겠다는 기특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일곱살이 된 꾸메가 의젓해 보이는 순간이다. 

그런데 꼬마 여자아이에게 엄마를 찾아주겠다는 처음의 마음과는 달리 그만 여러 유혹에 빠지게 된다. 아이가 식품매장에 쪼르르 달려가 시식코너에서 음식을 먹자 같이 볼이 빵빵하게 많이 먹게 된다. 시식코너에선 식사를 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배려해 조금만 시식한다는걸 잊은 모양이다. 푸메가 말렸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계속 먹을뻔 했다.  

겨우 식품매장을 빠져나왔지만 또 하나의 복병을 만났는데, 바로 천장까지 장난감이 높이 쌓여있는 코너였다. 꼬마는 멍멍이 인형에, 꾸메는 로봇에 푹 빠져 노느라 정신이 없어 엄마를 찾으러 가는것도 까맣게 잊어버렸다. 이번에도 푸메가 나서지만 꼬마는 멍멍이 인형과 헤어지는게 싫은가보다. 자꾸 멍멍이 인형을 사달라고 큰소리로 떼를 썼고, 꾸메는 떼쟁이는 싫다며 도와주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꾸메는 무책임한 아이가 아니었고 곧 꼬마와 만나게 된다. 그때 둘을 찾는 안내방송이 나와 각자의 엄마를 찾게 되는데, 이 사건을 통해 꾸메와 꼬마 소녀는 많이 배웠을 것이다. 엄마 아빠 없이 혼자 돌아다니는 것은 위험하고, 큰 소리로 떠들며 사달라고 떼를 쓰는것도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친다는 것을 말이다. 무엇보다 부모님의 걱정을 산다는걸 말이다. 이런 에티켓을 잘 지킨다면 마트 탐방이 더 즐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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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세계사 2 - 세계 질서의 재편과 아프리카의 도전 르몽드 세계사 2
이주영.최서연 옮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획 / 휴머니스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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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현실에 대한 풍부한 자료가 담긴 르몽드 세계사가 이번엔 '세계질서의 재편과 아프리카의 도전'으로 다시 돌아왔다. 변화한 세계 힘의 관계의 이동과 새로운 움직임과 강대국들의 상황등에 대해 나온다. 그리고 1편이 아시아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면 이번엔 부제에도 달렸듯이 아프리카에 주목한다. 여전히 풀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고 강대국들의 경쟁터가 되면서 어두운 부분이 많이 나온다. 여전한 전쟁과 질병, 분쟁은 죽음의 땅으로 불리고 있다. 끔찍한 학살이 벌어지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보단 자국의 이익을 위한 행태만 보이고 있는 강대국들을 보면서 이 위기가 해결 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해온다. 아프리카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국제 사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중국의 성장세가 무섭긴 하나 여전히 미국은 세계 최강대국이다. 유일한 군사강대국 미국은 세계 제 1의 채무국이기도 한데, 금융위기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나라간의 권력 투쟁 만큼 연료 확보 전쟁도 치열하다. 검은 금 으로 불리우는 석유를 찾기 위해 개발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개발되지 않은 에너지자원을 찾기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원자력, 풍력같은 대체 에너지를 찾으려고 하지만 논란도 만만치 않다. 

아프리카가 새로운 원자재 시장으로 급부상 하면서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천연자원과 민주주의 관계, 아프리카 국가들의 세계화 편입이 지니는 본질이 그것이다. 연료를 얻기위한 나라들과 보유국들의 관계는 앞으로도 치열해질테고 그만큼 문제점도 많이 발생할 것이다. 또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인종 분쟁이 벌어지고 있어 해결될 기미는 커녕 더 복잡하고 치열해지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세계 정세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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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힘 - 조선, 500년 문명의 역동성을 찾다
오항녕 지음 / 역사비평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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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선시대에 쓰여진 수많은 기록들을 통해 눈으로 보고 체험하지 못한 그 시대를 생생하게 그릴수 있다. 그리고 후대의 기록을 통해서도 어떤 사회였는지를 알수 있게 되는데, 한가지 유념해야 할건 쓰여진 기록이 모두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할까 라는 것이다. 역사는 대부분 강자의 시선으로 쓰여졌기에 권력의 힘에 압박받지 않는 중립적인 입장의 사람이 쓰지 않는 이상 한가지의 사건이 기록한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적히기도 한다. 그리고 후대 사람들에 의해 왜곡되거나 잘못된 이미지가 만들어져 마치 사실인양 굳어지기도 한다. 한번 박힌 잘못된 인식은 웬만해선 올바르게 고쳐지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노력이 절실한데, 안타깝게도 파급력이 큰 영상미디어 매체와 역사 전문가들의 편향된 글들을 통해 왜곡되고 미화되거나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확대 재생산 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  

흔히 조선시대하면 긍정적인 이미지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떠오르는게 사실이다. 서양의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근대화에 늦었기 때문에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고, 많은 부분에서 성장을 이루었지만 보수적이고 답답한 정책때문에 현대인의 기준에선 답답한 느낌을 들게 한다. 그런데 과연 기 가까이 지난 지금이 조선시대보다 더 성장한 사회체제를 갖추었다고 말할수 있을까. 근대로의 전환이 늦어졌다고 조선시대가 실패한 거라고 말할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는 조선시대를 왜곡으로 점철된 관점으로 본것은 아닐까 따져봐야 하겠다

저자는 '사대주의에 찌들었다'고 세뇌당한 조선시대를 피해 자꾸 고대로 돌아가려는 심리에 대해서도 꼬집어 말한다. 그 부분에선 나도 평소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왠지 조선하면 식민지의 아픈 과거와 부패한 관리들이 떠오르지만 고구려, 고려하면 진취적이고 자랑스러운 기분이 든다. 내가 살고있는 지역에도 공원 한복판에 광개토대왕비를 세워놓고 고구려 마케팅을 하고있다. 그 모습이 촌스럽긴 하지만 이해를 못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저자의 설명을 들으니 우리가 조선을 바라보고 더 나아가 역사를 대하는게 한정되고 편견된 시선으로 보았구나 싶어 반성이 됐다. 알게모르게 우리는 근대를 '선'으로, 조선과 전통을 '악'으로 보았으니 말이다. 식민주의와 근대주의를 합쳐 '범식민주의'라 부르는 저자의 말이 수긍이 간다.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남들과 같이 조선은 이렇다라고 단정지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됐다. 우리는 과거 역사를 공부할때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와 통념의 기준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과거 사람들의 행동이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왜 저렇게까지밖에 못할까 안타깝기도 한다. 하지만 그 시대에선 그게 최선이었다는 입장에서 보게 된다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국민들의 투표로 왕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권력의 정점인 왕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것 같지만 그런 우려스러운 일들이 많이 없었던건 독특한 정책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알기위해선 조선의 정치제도를 알아야 하는데 경연,언관,사관제도가 그것이었다. 그중에서도 경언은 경전을 놓고 임금과 신하가 토론을 하는 것인데 임진왜란때 피신하면서도 열었다고 할만큼 중요한 일 이었다. 그리고 장차 국왕이 될 왕자를 교육시키는 서연제도는 교육을 넘어서 군주가 가져야 할 이상적 인격을 길러주는 것으로 경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조선의 헌법으로 알고있는 '경국대전' 또한 현대의 헌법과 비교하면 많은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기가 힘들다. 그런 비교를 하지 않고 조선의 헌법 이라고 칭하면 당연히 구멍이 숭숭 뚫리고 국민의 기본권마저 보장하지 않는 모습에 실망하게 된다. 우리는 이미 조선시대를 봉건, 낡고 각종 억압과 차별이 존재하던 시대 등으로 못을 미리 박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인식에 역사 전문가들의 흥미위주의 글과 마치 진실인양 왜곡된 주장을 사실로 적은 책을 읽으며 이런 편견을 부채질 하고 있다. 물론 역사를 바라보는 이들의 관점이 모두 같아야 한다는건 아니다. 새로 발견된 사료를 통해 얻어진 주장은 역사를 이해하는데 더 풍성하고 활발한 자료가 된다. 하지만 1만큼의 사실을 근거로 10배로 뻥튀기해 부풀리고, 그마저도 왜곡한다면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하다.  

저자의 말처럼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의 관점도 바뀌고 해석도 달라지는건 당연하다. 하지만 여기엔 두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적어도 사실을 왜곡하지는 말 것. 둘째,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서 얘기 할 것. 이것만 지킨다면 왜곡된 이미지가 널리 퍼지지는 못할 것이다. 한 나라가 무려 500년간 이어져온 경우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그런면에서 조선은 확실히 힘이 있었고 위태로울순 있지만 잘 짜여진 사회시스템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조선의 힘과 한계를 제대로 알자는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인데 미화하지도 왜곡하지도 않아서 좋았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조선을 파악하기 위해 사료를 들추고 증거를 내밀며 독자의 판단에 맡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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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한국사 초등학교 세트 - 전10권 - 우리나라 대한민국 행복한 초등학교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서른 외 그림 / 휴먼어린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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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펴낸 어린이 한국사 교양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읽을수 있고 알찬 정보를 빠짐없이 넣어줘서 교육용으로 최고이다. 사진과 그림, 각 페이지마다 다채로운 이미지가 실려져 있어 딱딱한 역사 교과서가 아니라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충족시켜준다. 초등학교 세트 라고는 하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역사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을 있는 사람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읽히기 때문에 더 사랑받는 것 같다.  

우리나라 역사를 안다는건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미래도 없기 때문이다. 내가 태어난 조국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해주는게 그 어느때 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어린시절의 역사 교육이 가장 중요한데, 점점 교육의 부분에서 소홀해지는 점이 없지 않아 씁쓸함을 안겨준다. 더이상 국영수에 밀려 역사 배우기가 하찮게 여겨지는 일이 없도록 부모와 학교의 교육이 절실해질 필요가 있다. 

행복한 한국사 교양서는 과거의 역사가 단지 책 속에서만 있는게 아니라 우리 삶과 밀접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걸 알려주기 때문에 유익하다. 컬러판이고 다양한 자료들이 수록되어져 있기 때문에 보호자의 지도 없이도 아이 혼자 지루하지 않게 공부할수 있다.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 아무래도 주입식 교육을 받고 시험문제에 나올법한 중요한 것 몇개만 외우기 때문에 흥미를 잃게 되거나 제대로 알 시간이 부족한데, 초등학생 때부터 이 책으로 역사를 재미있게 공부하면 여러 모로 좋을 것 이다. 풍부한 사료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해주고 더 친근하게 느껴지게 만드니 말이다.

요즘 한국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수능에서 국사의 비중이 줄어들어 잘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은데 그렇다고 손 놓을수는 없는 일 이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와 사회가 역사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는게 무엇보다 우선이지 않을까. 우리의 역사를 안다는건 시험점수와는 비교될수 없는 큰 자산이기 때문이다. 총 10권이 세트라 한꺼번에 구입하기 힘들다면 한권씩 구입하는 것도 좋다. 1권부터 10권까지 읽고 나면 지루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역사가 생생하게 느껴질 것이다. 아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 있는데 '행복한 한국사'가 바로 그것이다. 이런 좋은 교재가 있으니 더 쉽게 공부할수 있겠고 온 몸으로 느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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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는 신이 없다
데이비드 밀스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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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종교의 팽팽한 대립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다. 과학을 믿는 이는 이 세상에 신은 없다며 논리적으로 증거를 대고, 신을 믿는 이들은 과학으론 설명할수 없는 일이 많다고 하며 반박한다. 맹목적으로 신을 믿는 것 만큼이나 맹목적인 과학 지식이 위험할수는 있다. 하지만 종교, 특히 기독교의 힘이 워낙 거세고 과학계에서도 논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기에 제대로 된 논쟁 대결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무신론자인 데이비드 밀스를 비롯한 이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기독교의 믿음에 조목조목 반박하는게 유일하다.  

나는 무신론자의 입장에 가까운데 그럼에도 신을 믿는 이들을 이해 못하거나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신을 믿고 기대면서 자신의 삶에 더 충실할수 있고 더 나은 세상이 되도록 힘쓴다면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기독교가 내보이는 특성 몇가지엔 굉장히 거부감을 갖는 편인데 우선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공포를 심어주며 전도하는 것이다. 타 종교를 우상으로 내몰고 오로지 기독교의 신 만이 이 세상을 창조하고 완전하게 보는 것도 그렇다. 종교를 믿는 자유만큼이나 안 믿을 자유도 있다는걸 모르는것 같다.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믿음은 때론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있는 미국엔 왠지 무신론자들이 없을 것 같은데, 기독교를 비판한 이 책이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있었다니 흥미로운 결과이다. 데이비드 밀스는 부모들에 의해 어린 시절부터 특정 종교를 믿도록 강요하는 상황을 우려한다. 버트런스 러셀의 "한 사람의 종교는, 거의 예외 없이, 그가 속한 집단의 종교이다." 말처럼 말이다. 데이비드 밀스는 어렸을 때 구원받지 못한 이들을 전도하는데 열성적인 신자였다. 그런 그가 어쩌다 무신론자가 되었을까? 고등학교 시절 만난 친구는 예수가 진실하다는 과학적인 증거를 보여주라고 말했는데, 이를 계기로 기독교 변증론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교리를 확증해줄 논리나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걸 알았는데 이것이 믿음을 깨뜨리진 않았지만, 과학이 성서에 반대되는 증거를 제공한다는 깨달음을 얻으며 무신론자로 돌아서게 되었다.  

1장에선 진행자와 무신론자의 대표인 밀스가 대화 형식으로 기독교에 관한 이야기를 펼친다. 기독교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와 반론에 밀스가 조목조목 되받아치는데 확실히 종교가 내세우는 말 보다는 더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다. 그리고 가장 재미있는 장 이기도 하다. 2장부턴 약간 어려워 지지만 꼼꼼이 읽고 이해하면 그 후부터는 데이비드 밀스의 이야기가 훨씬 더 깊게 들어오기 시작한다. 기독교인 입장에선 이 책이 껄끄러울수 있겠지만, 앞으로도 이런 책이 더 나오고 대화가 활발하게 진행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되어 온 수많은 사건들이 과연 인간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한 것인가 라는 토론 등을 통해서 한단계 성숙한 종교와 과학이 되는 길이 됐으면 한다. 어쩌면 신이라는 대리인을 앞세워 인간의 탐욕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건 아닐까 라는 의문이 드는 일이 앞으로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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