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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7월 4주

      

 [인셉션] 나의 생각을 누군가가 엿볼수 있다면?

영화 속 미래세계는 '드림머신' 이라는 기계를 통해 타인의 꿈에 접속해 생각을 빼낼수가 있다. 만약 실제로 이런 일이 가능해진다면 꿈이 지닌 가치는 급격히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꿈을 누군가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보안도 철저히 해야 할테고, 중요한 비밀을 꿈속에서 떠올리지 않기 위해 부던히 노력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가장 큰 사업규모로 발전할것도 같다. 줄거리만 읽어도 자꾸 여러가지 상상이 떠오르는데 과연 감독은 이 재미있는 소재를 어떻게 요리 했을지가 궁금해진다~! 최고의 감독,스탭,배우진들이 뭉쳤기 때문에 올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 영화 [이끼]와의 대결도 기대된다.  

주인공 코브는 생각을 지키는 특수보안요원 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을 어떻게 지키는 걸까? 독특한 소재이기 때문에 아마도 일반적이지 않는 장면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최고의 보안 요원이면서도 반대로 생각을 빼내는데 있어서도 최고의 실력을 가진 코브. 그런 코브가 우연히 국제적인 수배자가 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위험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누군가의 생각을 머릿속에서 빼내는게 아니라, 반대로 머릿속에 정보를 심는 것! 과연 그는 성공할수 있을까?  

 

 

 [마이너리티 리포트] 범죄를 미리 예견할수 있다면?

영화 속 2054년의 범죄 시스템은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2010년의 우리는 범죄자가 사건을 저지르면 경찰이 증거를 바탕으로 잡는데, 영화 속에선 미래의 범죄자를 색출해내서 사건이 벌어지기도 전에 체포한다.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된것은 프리크라임 이라는 시스템 덕분이었다. 미래의 범죄자가 어디서 누구를 어떻게 범죄를 저지르는지를 영상으로 알려주고, 성공률은 100%에 가깝기 때문에 누구도 이 시스템에 반기를 들지 않는다. 더이상 안타깝게 죽는 피해자도 없고 그로인해 고통받게 되는 사람들도 없으니 시민들이 싫어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잡힌 범죄자들은 어떨까? 물론 범죄 계획이 있다고는 해도 아직 실행하지도 않았는데 체포가 되니 말이다. 혹은 마음을 바꿔 먹었는데 미래에 범죄를 저지를 거라는 예언 때문에 억울하게 잡힐수도 있다. 더구나 이 시스템이 거의 완벽하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사람의 손으로 만든 기계이다. 누군가의 잘못된 개입으로 엉뚱한 사람이 피해를 입을수도 있다. 주인공 존 앤더튼 처럼 말이다. 프리크라임 팀장인 존은 그동안 범죄자들을 체포했지만, 이젠 반대로 경찰에게 쫒기는 몸이 된다. 쫒는자에서 쫒기는 자가 된 존. 과연 누가 존 앤더튼을 위험에 빠트린 것일까? 

 

   

  [아일랜드] 나의 복제인간이 존재한다면?

위의 두 영화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소재를 다뤘다고 생각한다. 인간복제 대한 찬반양론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 이고, 연구도 계속되기 때문이다. 최근에 영국에선 아픈 아이를 고치기위해 '맞춤형 아기'를 만드는 법안이 통과돼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불치병에 걸린 아이를 살리려는 부모의 입장이 이해가 되지만, 치료 목적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도 안타깝다. 자신이 부모의 사랑으로 태어난게 아니라 형제 자매의 치료를 위해 태어났다고 한다면 충격이 클 테니까. 이 외에도 더 오래 살고 싶은 욕망과 사랑하는 사람을 병으로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해 장기를 만드는 등의 연구는 계속 되지 않을까.  

이 영화는 바로 복제인간 '클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클론들은 자신들이 지구 종말에 생존자라고 믿으며 잘 통제된 유토피아에서 살고 있다. 그런 그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바로 아일랜드에 가는 것! 그 곳은 지구에서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는 곳으로 희망의 땅 이었고 추첨에서 당첨된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운을 믿을수 없어 했다. 하지만 아일랜드의 실체와 자신들의 정체를 알게된 링컨과 조던은 유토피아를 탈출하게 된다. 자신들이 누군가의 복제인간이 아니라, 그저 인간으로 살고 싶었던 그들. 영화를 보면서 섬뜩했던건 이런 일이 비단 스크린 안에서만 벌어지진 않을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자신이 살기위해 또 다른 인간을 죽이는 건 살인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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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6월 2주

[A-특공대] 

'레인저스' 부대 출신이라는 것 빼고는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4명이지만 이들이 뭉치면 불가능도 가능으로 바뀐다. 워낙 개성이 뚜렷한 4명인지라 불협화음이 생길만도 하지만 각자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고,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이들은 최고중의 최고의 요원이었다. A-특공대의 대장인 한니발은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두뇌회전을 보여준다. 그래서 99%의 계획이 한니발의 머리에서 나왔다. 다른 대원들의 존경심과 신뢰를 받고있고 든든한 대장이다. '멋쟁이'는 잘생긴 외모와 여성 편력으로 가끔 한니발의 말을 무시하고 멋대로 행동하긴 하지만 큰 문제를 일으키진 않는다. 오히려 나중엔 멋진 작전 계획을 생각해내서 한니발의 후계자(?)로 손색이 없어보인다.  

 

BA와 머독은 뒤늦게 합류했는데, BA는 강제전역된 군인이었지만 뛰어난 싸움실력을 지니고 있다. 머독은 '크레이지'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파일럿으로 언제나 기상천외한 행동으로 주위를 즐겁게 해준다. 그의 충격적인 비행실력은 용감했던 BA를 '비행 공포증' 환자로 만들지만 말이다. 처음엔 우연히 시작된 만남이었지만 이들은 8년 동안 무수히 많은 작전을 훌륭하게 수행했고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하지만 너무도 뛰어난 팀이었기 때문일까? 누군가의 모함으로 이들은 순식간에 영웅에서 배신자로 낙인 찍힌다. 명예를 잃고 감옥에 갇힌 A-특공대. 하지만 그들에겐 이게 끝이 아니었다. 자신들의 결백을 위해 드디어 전면전에 나서는 A-특공대! 이들을 막는건 아무것도 없다. 

 

 [이탈리안 잡] 

금고털이 전문범인 존 브릿저는 찰리와 멤버들과 함께 생애 마지막 한탕을 하기로 한다. 존의 딸 스텔라는 그런 아버지를 걱정하고 만류하지만 아버지는 그런 딸에게 괜찮을거라고 말한다. 이번에 성공하면 평생 딸의 곁에서 살고 싶었던 존 인지라 모든 멤버들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빈틈없는 작전 수행을 하려고 했고, 실제로 멋지게 해냈다. 하지만 복병은 의외의 곳에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동료 스티브가 동료들을 배신 한 것. 무려 3천 5백만 달러어치의 금괴가 든 금고를 혼자 먹기 위해 이들에게 총을 겨누었다. 그 과정에서 존이 죽고, 나머지 멤버들은 다행히도 목숨만은 건졌다. 그리고 동료들이 모두 다 죽었다고 생각한 스티브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운다.  

 

찰리는 복수의 계획을 위해 스텔라를 영입하려고 한다. 그녀는 아이러니하게도 금고 열기 최고 전문가 였던 것이다. 아버지와 딸은 같은 재능을 가졌지만 쓰는 법은 달랐다. 아버지와 같은 길을 가고 싶지 않던 그녀였기에 찰리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는데, 아버지의 복수를 위한 유일한 길이기에 결국 합류하게 된다. 이제 존의 자리엔 스텔라가 있었고, 뛰어난 머리를 가진 찰리와 동료들의 번뜩이는 복수가 시작된다. 화려한 스타일의 영화라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A-특공대'와 마찬가지로 리메이크 작이라 원작과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오션스 일레븐] 

위의 두 작품과 더불어 '오션스 일레븐'도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 했다. 새롭게 탄생한 이 영화는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유명했다. 영화의 성공에 힘입어 '오션스 트웰브'도 나왔지만 개인적으론 1편이 더 재미있었다. 이렇게 '떼'로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비중없는 배역이 없었고,유쾌하고 오락 넘치는 영화였기 때문이다. 물론 한 영화에 최고의 배우들을 많이 만날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으로 꼽힌다.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돈 치들, 앤디 가르시아 등을 볼수 있는 영화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매력넘치는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라스베가스 카지노 털이!  

 

 

교도소에서 출감한지 하루도 되지 않았건만 대니 오션은 카지노를 털기위한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카드의 달인, 소매치기, 폭파 전문가, 곡예사, 사기꾼 등 무려 11명이 모이게 된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법인지라, 이런 계획을 세울땐 최소한의 인원이 최우선 일것 같다. 더구나 이들은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가 아니라 끈끈한 관계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저 돈 때문에 모였으니 신뢰 면에서는 조금 떨어질수도 있었다. 하지만 대장 대니의 노련한 리드는 이들을 함께 하게 만들었고 위기 앞에서도 잘 풀어나갈수 있게 해줬다. 철저한 계획과 위기관리 능력, 세가지의 규칙을 정하면서 범죄를 저지르는 오션 일행. 카지노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인지 굉장한 볼거리가 있고 어두운 분위기가 아니라 재미있게 볼수 있다. 무엇보다 배우들 때문에 눈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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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5월 2주

  

[로빈후드] 

리들리 스콧 감독과 러셀 크로우가 다시 한번 만났다.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로빈후드를 리메이크 했는데, 로빈후드의 활약상을 담기보단 로빈후드가 탄생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 한다. 리차드 왕의 십자군 원정에 참가해 10년간 싸웠지만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한 로빈은 왕의 죽자 친구들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간다. 그 과정에서 신분을 속이고 왕관을 전달하는 일을 맡게됐고, 로버트의 유언을 지키기위해 노팅엄으로 직접 가서 유품인 칼을 전달하게 된다. 처음엔 칼만 전해주고 떠나려고 했지만 로버트 아버지의 간곡한 부탁과 미망인을 위해 남게 되고 왕에게 온갖 세금을 갖다바치느라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마을 사람들을 돕게 된다.  

아직 철이 없는 새로운 왕은 충직한 신하들을 내쳐버리고 더 많은 세금을 걷으려고만 한다. 국민들은 밭에 심을 씨가 없어 굶는데도, 친구 고프리의 말대로 반항하는 이들은 모두 죽이라고 명령한다. 10년간의 전쟁으로 국가는 파탄나기 일보직전 임에도 국민들이 자신에게 충성할것을 원하고 많은 세금을 받으려고 하는 철없는 왕. 이런 왕의 통치앞에 어느 국민이 반항하지 않을까. 먹을게 없어 숲으로 도망가는 아이들이 늘어가는 상황속에서 자유를 찾길 원하는 국민들의 바람은 더 커질수밖에 없다. 그렇게 로빈 롱스트라이드는 로빈후드가 되어간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이몽학은 흔히 말하는 역모를 꿈꾼다. 물론 그의 입장에선 혁명이지만 말이다. 썩어빠진 세상을 뒤집기 위해서는 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믿는다. 그 과정에서 뜻이 맞지 않는 사람을 제거하는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걸어간 길은 무척이나 과격하고 명분성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다. 왜놈들을 막는데 힘을 써야하는 '대동계'의 뜻으 저버리고 자신이 스스로 왕이 되어 세상을 바꾸려는 생각은 그를 착한 시선으로 볼수 없게 만들지만, 세상이 그를 만들었다. 그의 뜻에 의문을 품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와 함께 싸우고 목숨을 버린건 지금보다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동인과 서인과 왕의 대화를 보고있으면 실소를 금할길 없다. 왕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며 국정을 운영하기 보다는, 상대 당의 논조와 무조건 반대로 나가야 한다고 믿는다. 만약 상대 당이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하면, 메주는 팥으로 쓴다고 말할 성 싶다. 백성들의 안위를 걱정하기 보다는 그저 지키고 있는 자리를 유지하고 배 불릴 궁리한 하는 사람들. 왕 또한 우유부단하고 도망치기에만 급급한 캐릭터이다. 왕의 위엄은 온데간데 없다. 제대로 된 왕과 정치인들이 없다면 세상은 이몽학같은 사람들을 더 많이 원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피와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말이다.  

 

 

[퍼블릭 에너미]

갱스터 존 딜린저는 은행강도이고 악당이다. 하지만 8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의 이름은 악인이 아니라 영웅,의적으로 기억되고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걸까? 그 이유를 알기위해선 그 당시의 시대상을 알아야만 한다. 1930년대는 극심한 경제 공황기로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고 제대로 된 생활을 영위하기가 힘들었다. 그런 가운데 존 딜린저는 이 상황을 만들어낸 은행들만 골라 털었고 잘 잡히지도 않아서 사람들은 그에게 열광하기 시작했다. 범죄인에게 사람들이 열광하지 당국은 당혹스러울수밖에 없었다. 경제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에 대한 분노를 그를 통해서 풀기도 했을 것이다.   

FBI를 따 돌리며 수없이 은행을 턴 존 딜린저. 이런 범죄인을 의적이라는 칭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럴수밖에 없게 만든 사회를 만든건 무능한 정치인들 이었다. 건강한 사회인 이었다면 이런 현상도 일어나지 않았을 테니까. 우리에게도 신창원 사건이 있었다. 그는 극악무도한 범죄인 이었고 탈옥한 그를 잡기 위해 수많은 경찰병력이 투입됐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신창원을 앞에 두고도 놓치는 일이 벌어지자 사람들은 그가 잡히지 않았으면 하는 이상한 심리를 갖게됐고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가 검거 당시 입었던 요란한 셔츠가 유행이 되는걸 보면서 씁쓸했던 기억이 있다. 존 딜린저도 신창원도 더이상 없는 세상이 왔으면 한다. 비록 허무맹랑한 꿈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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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2월 5주

   [나인] 

뮤지컬 영화 [시카고]로 인상깊은 데뷔를 한 롭 마샬 감독이 다시 한번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화려한 캐스팅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 못 미치는 영화라는게 나의 솔직한 감상이다.  

천재 감독이자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감독 '귀도'는 더이상 시나리오를 쓸 기력도 상상력도 없는 상태다. 하지만 최근작 두편이 혹평을 받아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높은 상태여서 그의 스트레스는 날로 심각해진다. 그의 주변에 있는 9명의 여자들 틈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귀도. '당신은 숨쉬는 것도 거짓말 같아'라는 아내의 비난처럼 그의 삶은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되고 그로인한 자괴감과 고통은 끝날줄을 모른다. 과연 그는 다시 한번 멋진 작품을 만들어 재기에 성공할수 있을까? 

니콜키드먼은 [물랑루즈]를 통해, 마리온 꼬띨라르는 [라비앙 로즈]에서 에디트 역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멋진 노래 실력을 뽐냈다. 그래서 다른 배우들의 노래 실력이 궁금했는데 케이트 허드슨이 부른 노래와 장면이 가장 신나고 기억에 남았다. 감독의 이탈리아 스타일을 찬양하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그녀, 이 영화를 위해 많은 트레이닝을 했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잘 했다. 그 외에도 퍼기, 페넬로페 크루즈, 소피아 로렌, 주디 덴치, 거기다 귀도 역할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까지. 굉장히 훌륭하다고 할순 없지만 배우들의 또 다른 모습과 노래 실력을 엿볼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시카고] 

[물랑루즈]를 추천할까 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 다시 한번 롭 마샬 감독의 [시카고]를 적어 본다. 이 영화의 O.S.T를 자주 듣는데 모든 노래가 최고이다. 캐서린 제타 존스의 파워풀한 음색과 르네 젤위거의 요염한 목소리, 리차드기어와 퀸 라피타, 거기다 가장 좋아하는 존 C 라일리의 "Mr. Celophane"  까지 어느 한곡도 버릴게 없다. 리처드 기어와 캐서린 제타 존스는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경력을 쌓아 실력이 입증됐지만, 르네 젤위거의 실력은 뜻밖이었다. 아무래도 [브리짓존스의 일기]의 오프닝에서 “All by myself”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강해서인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에서 노래를 부르는 르네 젤위거가 참 매력적으로 보였다. 이 영화에선 캐서린 제타 존스가 맡은 벨마를 더 좋아했지만 말이다.  

화려한 시카고의 밤 세계와 스타로서의 삶, 비지니스의 냉혹한 현실과 자극적인 것을 쫒는 언론의 모습드이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시대는 화려함과 어두움이 공존한다. 그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벨마와 록시. 처음엔 서로에게 안좋은 앙심을 품던 두 여자가 파트너가 되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인상깊다.  

  [미녀는 괴로워] 

김아중을 스타로 만든 작품이자, 그 해에 거리마다 "마리아"열풍을 불게 했던 [미녀는 괴로워]. 음악 차트마다 김아중씨가 부른 노래가 거의 휩쓸다시피 했다. 가수 못지 않은 노래실력을 뽐냈고 익숙한 멜로디여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었다. "마리아"와 "Beautiful Girl"은 2006년 김아중 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됐다.  

일본 만화 원작이지만 소재만 빌렸을 뿐, 내용은 많이 다르다. 한나는 몸무게가 많이 나가고 예쁘지 않아서 다른 가수에게 목소리를 불러주는 처지이다.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밖에 있고, 뚱뚱한 외모 때문에 정식가수로의 데뷔는 어렵지만 그래도 음반 프로듀서인 상준을 보며 행복해한다. 꿈도 꾸기 어려운 사람이지만 유일하게 자신을 칭찬해주고 따뜻한 말을 건네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이 일을 계기로 한나는 전신 성형을 빌어 새롭게 태어난다. 누가봐도 예쁜 여자로. 그렇게 아름다운 외모와 노래 실력을 갖추게 됐으니 가수로서의 삶은 승승장구였다. 거기다 상준과의 사랑까지 이루게 됐으니 제 2의 인생을 살게됐다. 하지만 동화책처럼 해피엔딩으로 가기 위해선 위기가 반드시 찾아오게 된다. 감독은 억지스럽지 않고 영리하게 이야기를 잘 꾸린것 같다. 잘만든 한국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하면 [미녀는 괴로워]가 떠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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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0월3주

   [디스트릭스9] 관람 후

피터 잭슨의 극비 프로젝트라 그래서 피터잭슨 감독이 연출한 영화인줄 알았는데 네일 블롬캠프라는 젊은 신인 감독의 작품이었다. 피터 잭슨은 제작에만 참여했다고 한다. 그래도 영화는 기대이상으로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론 트랜스포머 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다. 상상력도 좋았고 기술도 좋았고 연출도 좋았고 주연배우의 연기까지 좋았다. 오랜만에 만족스러움을 느끼며 극장문을 나설수 있게 해줬다.  

28년전 남아공 상공에 거대한 우주선이 나타난다. 그리고 많은 외계인들이 지구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들의 목적은 알수없었다. 지구를 침공하려는 것도,대화를 하려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영양실조에 걸린 외계인들만 가득할뿐 이었다. 그래서 세계는 이들을 받아들이고 디스트릭트9 라는 곳에 임시 숙소를 세워줬다. 그곳은 난민 수용소 같았고 외계인들은 그곳에서 28년을 살게 된다.  

하지만 지구인들은 그들을 호의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외계인들의 말썽은 적대감만 낳게했고, 급기야 외계인 관리국 MNU은 강제철거를 계획하게 된다. 그 과정을 지켜보면 외계인들에 대한 연민,인간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외계 생물에 대한 상상력도 하면서 보게 된다. 1시간 50분이 짧다고 느낄만큼 푹 빠져서 보게 된 "디스트릭트9". 별 다섯개 주겠다.   

 

   [나는 비와 함께 간다] 관람 전

조쉬 하트넷,이병헌,기무라 타쿠야가 나오는 영화라 기대가 된다. 아직 보지 않았지만 멋진 세 남자가 나오는 영화라 보고싶다. 그나저나 기무라 타쿠야의 포스터 모습은 굉장히 낯설다. 이름이 안적혀 있다면 누구인지 모를 정도. 이름이 써 있어도 고개가 갸우뚱 해지는데 말이다. 잘생긴 배우의 얼굴을 저렇게 해 놓다니. 팬이라면 많이 속상할 것 같다.  

트린 안 홍 감독의 작품을 본적이 없어서 이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감은 못잡겠지만 일단은 기대하고 볼 생각이다. 무엇보다 요즘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이병헌씨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지아이조"보다 먼저 촬영해서 실질적으로 그의 첫 해외 작품이라고 한다.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이 멋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만 이 영화에서도 악역이라 좀 마음에 걸리긴 한다. 악역도 매력있지만 공교롭게도 "지아이조" 에서도 악역이었기 때문이다.  "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에서도 악역이었는데 다음 작품에서는 다른 성향의 캐릭터로 만나고 싶다.  

    [알제리전투] 관람 전

씨네큐브 광화문점 에서만 개봉하기 때문에 보기는 쉽지 않을 듯 하지만 줄거리를 읽어보니 보고싶단 생각이 든다. 잘 몰랐던 알제리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수있기 때문에 교육적으로도 좋을것 같다.  

알제리 국민들의 독립투쟁은 우리에게도 낯선 일이 아닌것 같다. 우리 또한 독립을 위해 투쟁하고 많은 피를 흘렸기 때문이다. 프랑스 식민통치에 맞서 자신들의 목숨을 내걸면서 투쟁해온 알제리 국민들. 프랑스의 잔인한 진압 등에도 굴하지 않았던 그 모습이 우리나라의 과거 역사를 떠올리게 만든다.  

프랑스에서는 이 영화의 상영과 배급을 금지시켰다고 해서 놀랐다. 자신들의 부끄러운 역사를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나라에서도 상영 금지됐다가 이번에 드디어 상영 하는 거라고 한다. 영화관에서 내리기전에 꼭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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