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2005-09-14
마녀님. 최승자 시인이 가을더러 개같고 매독같다 했는데,
매독쪽은 전문분야가 아닌지라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개'쪽은...맞는 거 같습니다.
정말 개같은 가을입니다. 비까지 예고 없이 오는 오늘이었습니다.
당연히 많이 맞았습니다.
몸도 마음도 빈곤한 2005년, 저는 노스트라다무스가 2005년의 종말을
1999년으로 착각한 건 아니었을까 생각도 해봤답니다.
어쨌거나 그래도 시간은 아주 잘 갑니다. 달력은 찢어도 찢어도 끝이 없군요.
아래에서,
오랫동안 페이퍼를 올리지 않다가 나타나면 어쩐지 부담스럽다는
님의 코멘트를 보고 혹시나 그런 부담 때문에
근질근질한 손가락에 힘을 주고 계신 건 아닐까 싶어...
한 줄 남긴다는 게 이렇게 길어졌습니다.
저는 롱다리도, 롱허리도 아니건만 항상 말은 깁니다. 아,
어쨌든요. 요지는 얼른 돌아오시란 말이지요.
그리고 부디 건강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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