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2005-09-18
헤헤. 어제 너무 반가웠습니다. 제 답신이 많이 늦었지요?
밤에 맥주 두 병을 기울이며 또 넋두리를 펼쳤답니다. 가까운 곳에서 괜찮은 맥주집을 발견했어요. 그 기쁨이란!
마녀님은 어제 하루를 어떻게 보내셨나요. 위쪽에는 비가 많이, 그것도 아주 많이 왔다는데 잘 지내셨는지 걱정입니다. 듣기로는 철도 유실?로 2천명의 승객이 발이 묶였다더군요. 얼마나 정신이 없고 황당했을까요. 저는 비보다 철도가 더 미웠습니다. 어찌 이리 약하냐 이 말이죠. 아무튼...부디 별탈없이 지내셨기를 바랍니다.
부산에는 비 한 방울 오지 않다가 밤에 한 두 방울 내리는 듯하더니, 지금은 또 조용합니다. 이 작은 나라에서도 여기는 비가 오지 않고 저기는 비가 온다니 신기할 따름이에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행복은 참 멀리있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멀리 있다면 아예 보이지 않는 편이 나을텐데, 잡혀줄 듯 잡혀줄 듯 보이면서도 잡히지 않아서 그게 더 밉습니다. 또 말이 많아졌군요.
오늘 마녀님에 대해 하나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마녀님은 '무척 간결한 분'이시라는 걸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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