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백만장자 변하지 않는 부의 법칙 - 흔들리지 않는 부는 어떻게 축적되는가
토머스 J. 스탠리.세라 스탠리 팰로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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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차 변하지 않는 부의 법칙, 토머스 스탠리, 세라 스탠리 팰로 지음. 비지니스북스, 2019


부자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저술가인 토머스 스탠리 교수는 40여 년간 수천 명의 미국 부자들을 만나 연구하며 그들이 경제적 성공을 이룰 수 있는 길을 찾아내 알리고자 했다. <이웃집 백만장자 변하지 않는 부의 법칙>은 그 오래되고 방대한 연구의 결과물로 집필을 계획하던 중 교수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써 놓은 글은 그의 딸인 세라 스탠리 팰로 산업심리학자가 종합하여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

이 책에서는 누구나 절제하고 체계적으로 재산을 모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단언한다. 책을 집필하기 위해 만난 수천 명의 백만장자들 역시 복권에 당첨되거나, 수백 억원에 달하는 연봉 계약을 한 운동선수도, 수 천억 재벌가의 상속자도 아닌 평범한 사람들로 천천히, 꾸준히 부를 쌓은 이들이다. 저자는 그들을 연구하며 부자가 되기 위한 보편적인 요소 들을 확인했다.


경제적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계속 요구되는 요소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소득과 순재산을 혼동하게 만들고 자수성가를 가로막는 부에 관한 잘못된 통념을 무시하라.

-       재무 행동에 미치는 다른 사람들의 영향을 인식하고, 부자처럼 보이는 것보다 경제적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로부터 배워라.

-       이웃이 경제적 목표 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이해하고 주거지역을 선택하라. 항상 현명한 소비를 하라.

-       재무와 관련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평가해 근검절약 등 가능한 영역을 개선해가고, 재정적 결과에 책임을 지며, 지식에 기반해 자신 있게 의사결정을 내려라.

-       일과 직업에 대한 철학을 일찍 정립하라. 25~67세까지 오전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도록 강요하는 전통적인 직업관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       성공적인 투자 행동은 학습하고 개선할 수 있으며, 오랫동안 저축한 돈을 효과적으로 투자해 얻은 결실이 더 소중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라.


경제적 성공에 관한 중요한 가르침들은 보편적이며 명확하다.
이는 선거나 기술, 문화 규범 때문에 바뀌지 않는다.
경기가 좋거나 나쁘다고 바뀌지도 않는다.
경제적 자립과 자수성가를 위해 필요한
기술, 능력, 역량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지위, 나이, 소득과 상관없이
당신은 부와 경제적 자립을 향한 길을 찾을 수 있다. (41)


부자가 되기를 소망하지만 검소한 생활과는 거리가 멀고 매일 복권과 같은 일확천금을 꿈꾸던 나에게 경종을 울린 책이었다. 선천적 부자는 못 되어도 후천적 부자가 되기 위한 노오력을 실천하는 날이 내일이 아닌 오늘이 되길 결심하고 또 결심하며 부자가 되길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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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미트 - 인간과 동물 모두를 구할 대담한 식량 혁명
폴 샤피로 지음, 이진구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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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미트, 폴 샤피로 지음, 흐름출판, 2019


<클린 미트>는 제목 그대로 청정 고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청정 고기라는 말이 성립되려면 청정하지 않은 고기혹은 불결한 고기가 대척점에 있어야 하는데, 이런 용어는 생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의 공장식 사육 시스템의 고기들은 분변에 노출되어 살모넬라균등의 세균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청정 고기라는 대척점이 성립할 수 있다고 한다.


청정 고기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이름이 진화해왔다고 한다. ‘시험관 고기(in vitro meat)’에서 배양 고기(cultured meat)’로 그리고 다시 청정 고기(Clean meat)’로 변화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배양 고기’, ‘청정 고기에 대한 아이디어는 지금으로부터 약 80여년 전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에 의해서 예언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가슴이나 날개를 먹기 위해
닭을 통째로 키우는 모순에서 벗어나
적절한 배양액 내에서 부위별로 닭을 키우게 될 것이다.”
-
윈스턴 처칠, <50년 뒤의 세계>, 1931(23)


세포 배양 기술도 없던 시대에 닭의 특정 부위의 고기를 얻기 위해서 닭을 통째로키우는 것의 모순을 간파한 통찰력이 놀라웠다.


<클린 미트>의 저자 폴 샤피로는 도살에서 자비를(Compassion Over Killing)’이라는 동물보호단체의 설립자로 동물복지를 위해 일하고 있으며, ‘청정 고기가 고기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길러지고 있는 동물들의 고통을 끝낼 대안이라 이야기하고 있다.


과거 동물복지를 위한 일에 몸담았던 나는
육류 산업과 동물 그리고 환경보호론자 사이에서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전투의 최전선에 서 있다.
어쩌면 양쪽 모두 승리하는 결말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계속 고기를 먹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 지구나 동물들은
거의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44)


청정 고기는 세포를 배양액에서 기르는 것으로 기존의 공장식 사육 시스템에 비해서 여러 장점이 있다고 한다. 먼저 동물을 좁은 공간에 평생 가두지 않아도 되고, 밀집 사육으로 인한 전염병 우려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원하는 부위만 배양을 통해 얻기 때문에 경제성도 높다고 한다. 또한 곡물이 단백질로 전화되는 비율, 즉 단백질 전환율도 기존 공장식 사육 시스템에 비해 청정 고기가 훨씬 높다고 한다. 이로 인해 죽음 없는 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혁신성은 분명 기존 축산업에 파괴적 혁신이 될 것 같다. 자동차가 이동수단으로서의 마차를 순식간에 사라지게 하고, 등유가 포경산업을 파괴하고, 전기가 등유, 램프 산업을 파괴한 것처럼 청정 고기공장식 축산업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낼 것 같다. 과거 노예제 사회에서는 노예제도가 당연해 보였지만, 현재에는 야만으로 보이듯 먼 훗날 공장식 사육시스템이 야만으로 보일 것이라는 말에 깊이 동감하게 된다.

등유는 석유에서 추출한 것으로
고래 기름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저렴한 대체제였다.
1854
(에이브리험) 게스너가 등유를 상용화했을 당시
미국 포경 선단은 전 세계의 바다를 돌며
매년 8,000마리 이상의 고래를 (잡았으나)(
)
19
세기 전반 동안 매년 증가하던 미국 고래 선단의 숫자가
급속도로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
30년 만에 고래 산업의 95퍼센트가 줄어들면서 박살난 이유는
더 값싸고 우수한 대체제가 출현했기 때문이다.(48~49)


인간은 정말 고기를 좋아해요.
많은 사람들이 고기를 끊을 수 없을 겁니다.
고리를 대체할 식물성 제품의 홍보와 개선에 이미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진짜 동물의 고기를 키운다는 발상에 투자함으로써
공장식 사육의 대체제를 만들어낼 생각은 아무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
제이슨 매시니(뉴하비스트 설립자)(57)


우리가 농장 동물을 고기 생산용으로 취급하거나
근육을 얻기 위해 선택 교배하는 현재 상황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아예 동물을 배제하고 근육만 키워도 되지 않을까요?”
-
이샤 다타(뉴하비스트 이사)(79)


앞으로 일어날 일은 세 가지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우리 모두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불가능해 보입니다.
두 번째는 지속적으로 환경에 피해를 끼치는 문제들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
세르게이 브린(구글 창업자)(82)


식품을 선택할 때 윤리나 환경을 중시하는 소수 소비층도 존재하겠지만
대부분의 일반인은 가격과 맛 그리고 편의성에 중점을 둔다.
공장식 고기 생산이 지구에 미치는 나쁜 영향이
점점 사람들 머릿속에 인식되고 있지만
밀집식 사육 시설에서 고기의 수요를 꺾으려면 인식만으론 역부족이다.(83)


확신하건대 30년 후에 우리가 햄버거와 핸드백을 얻기 위해
수 십억 마리의 동물을 키우다 도살한 오늘을 되돌아본다면
모든 것이 얼마나 헛되고 비인간적이고 미친 짓이었는지 깨닫게 되겠죠.
우리는 자원으로 쓰기 위해 동물을 죽이는 행위에서
더욱 문명화되고 진화된 행위로 나아가야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 방법을 이미 손에 쥐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안드라스 포르각스(147)


공장식 사육은 투자자에게 큰 위험 요소다.
공장식 사육에는 인간의 건강, 기후변화, 식품 안보, 지구의 자원과 관련된
네 가지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으며,
이는 <묵시록>에 등장하는 말을 탄 네 명의 기사에 버금간다.
공장식 사육은 신선한 물을 고갈시키고,
항생제를 과잉 소비하게 하고, 삼림 파괴를 주도하며,
사람들을 먹이는 효과적인 방법도 아니다.
가축에 들어가는 곡물은 인간의 수요를 뛰어넘으면
우리는 이 광기를 멈춰야 한다.
-
제러미 콜러(166)


수의사가 진통제도 없이 개를 중성화시킨다면
그는 동물학대로 고발될 것이다.
하지만 소와 돼지 산업에서는
진통제 없이 거세하는 행위가 일상적으로 자행되고 있다.(
)
고양이를 옴짝달싹도 못하게 케이지에 평생 가두어둔다면 감옥에 가겠지만,
돼지나 닭을 평생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돼지와 달걀 산업의 관행에 불과하다.(287)


반복되는 조류독감,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등으로 엄청난 수의 동물들이 살처분되고 있고, 그 살처분 현장에서 공무를 수행하던 사람들이 삶의 고통을 호소하는 것을 보면, ‘비효율적인 공장식 사육 시스템은 끝내야할 것 같다. 하지만 먹는 즐거움을 위해 동물을 죽이지 말자”(155)는 말에 동의하면서도 단백질을 갈구하는 본능에 육식을 끊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러한 면에서 청정 고기는 생명을 죽이지 않고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으로 보인다.


고기를 먹는 것이 불편하지만, 당장에 끊을 수 없어 자책하고 있거나, 공장식 사육 시스템이 없어져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클린 미트>는 당신에게 밝은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이다.


해내기 전까지는 불가능해 보이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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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과학 -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
김범준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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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과학, 김범준 지음, 동아시아, 2019


<관계의 과학>은 부제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에서 밝혔듯이. 복잡한 세상을 통계물리학으로 풀어낸 책이다. 통계학도 어렵고, 물리학은 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통계물리학이라니 넘사벽처럼 겁부터 난 것이 사실이다.


성균관대 물리학교 교수인 김범준 교수는 세상을 보는 과학의 눈에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길 바라며’ <관계의 과학>을 집필했다고 한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계물리학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분석하고 있다. 통계학, 물리학의 전문용어들도 나오지만,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사례로 예시를 들어 쉽게 설명하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의 역사는 1만 년이 넘었다.()
경제적 불평등이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어지지 않았으니,
줄이는 노력이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는 사람들()(
)
모든 물체가 지구 중심을 향해 떨어지니,
모든 사람은 중력을 거스르려는 노력을 하지 말라는 얘기와 닮았다.
중력을 알아야 중력을 극복해 달에 갈 수 있듯이,
경제적 불평등의 이해는 불평등을 줄이려는 노력의 출발점이다.(62~63)


김범준 교수는 그런 것도 물리학인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하는데, 어찌보면 당연한 것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자 하는 것을 보며 일종의 직업병적 히스테리가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학자의 순수한 호기심이라고 느껴지기도 했다.


촛불혁명 당시 집회 참가자를 세기 위한 프로젝트나, 국회의원 당선 예측, 만취자를 찾는 방법, 베스트셀러 수명 등은 생활 속에 일어나는 일들도 통계물리학으로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개미집단의 효율성이나 긴 파장과 짧은 파장의 사진을 합성해서 멀리서 보는 것과 가까이에서 보는 것을 달리할 수 있다는 것과, 소음 제거 헤드폰이 중력파를 찾기 위한 과정과 같다는 점을 쉽게 설명하고 있어, 중고등학교 물리 수업이 이렇게 다루어졌다면 소위 제물포는 되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안타깝기도 했다.


광화문 광장의 촛불세기 프로젝트에서,
촛불을 들지 않아 사진 분석으로는 그 존재를 알 수 없는
암흑물질과 같은 이들의 존재가 나는 가장 인상 깊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곳곳에도 이런 이들이 있다.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은 눈에 잘 띄지 않고,
이들의 목소리는 힘이 없어 잘 들리지 않는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이들의 연약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177)


시각정보를 사람의 뇌가 처리하는 과정에서,
쳐다보는 시야를 공간적으로 좁혀 좁고 깊게보는 것이 집중이라면,
시간적인 측면에서 정보의 양을 줄여 띄엄띄엄 정보를 처리하는
사람의 뇌의 전략은 어찌 보면 얕고 넓게보는 직관을 닮았다.(203)


<관계의 과학>은 알.... 관계편, 생활물리학편이라 불러도 좋을 듯 싶다. 김범준 교수의 다음 연구들을 바탕으로 한 <관계의 과학 2>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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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미술관 - 아픔은 어떻게 명화가 되었나?
김소울 지음 / 일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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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미술관, 김소울 지음, 일리 2019


<치유미술관>은 국제임상미술치료학회 회장이자 한국 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인 김소울 교수가 화가의 아픔과 치유과정을 통해 명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기쁨을 느끼길 기원하며집필한 책이다.


뭉크, 드가, 마네, 르누아르, 모네, 세잔, 고갱, 고흐, 칼로, 실레, 고야 등 15명의 화가들과 미술을 통한 심리상담으로 화가들의 삶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심리상담으로 주고 받는 이야기를 들으니 마치 화가가 살아 있고, 나와 대화하는 듯 느껴져 화가와 그들의 작품들이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치유미술관>에 수록된 미술작품들은 처음보는 작품들도 있지만, 워낙 유명한 작가들이니 한번쯤 봤던 작품들도 많다. 역시 그림도 아는 만큼 보인다고 작품의 배경이나 제작 의도를 모르고 봤을 때와 달리 더 큰 울림이 있었다. 생활형편은 어렵지만 비싼 재료를 사용해 그리는 만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행복감을 주고 싶다는 르누아르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행복감이 작가의 아픔과 슬픔에 덧대어져 있음을 알고 나니 그의 작품들이 더욱 애잔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나는 이렇게 그림을 그릴 수 있고,
또 자네와 같은 훌륭한 동료와 그림을 그린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네.
문제는 이 130 X 173츠 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까 하는 것뿐이지

물감은 참 비싸
이런 비싼 재료로 나는 행복한 모습을 그려서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네.”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141)


저는 예쁜 것만 그려요.
굳이 추악한 사람을 그리고 싶지도 않고
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리고 싶지도 않아요.(
)
예쁜 사람(Beauty), 동물(Beast) 그리고 아기(Baby)예요.
이 셋 다 우리에게 호감을 주는 소재죠.
이 셋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도 함께 행복해져요.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142~143)


오래 그리다 보니 잘 그리고,
잘 그리니 재미가 있더라고요.
그냥 한 스텝 한 스텝 저에겐 모두 즐거움이었어요.
삶의 기쁨은 아무런 전제 없이 보장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143)


19세기 파리를 중심으로 새롭게 등장한 인상파 화가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당시의 관습화된 화풍을 깨고 새로운 화풍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전해져 그동안 파편적이고 단편적으로 접했던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이 퍼즐이 맞춰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림자에도 색이 있다는 모네의 이야기에 그림자는 검은색이라는 편견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림자는 검은색이 아니라, 그 고유의 색에 어두운 색으로 표현되는 것으로, 그림자는 붉은 색이기도 하고, 녹색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두운 붉은 색, 어두운 녹색이지 결코 검은색은 아니었던 것이다. 모네의 관찰력도 놀라웠지만, 내가 가진 선입견의 공고함도 느꼈다.


그림자도 색이 있어요.
여기 녹색, 붉은 색, 흙색 주변의 색들이 모두 더해져서
.
그림자는 주변의 색을 모두 흡수해요.
그림자는 회색도 아니고 검정색도 아니에요.
우리는 이걸 왜 몰랐을까요?
-
클로드 모네(160)


물론 한 권의 책으로 미술에 대한 식견이 대단히 높아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치유미술관>에 소개된 화가들의 작품에 대해서는 보다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그저 유명한 화가의 유명한 작품이 아니라, 무명의 시절과 어려운 생활환경, 그리고 사회로부터의 무시를 이겨내고 그려낸 작품으로 화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치유미술관>은 명화를 보는 당신의 안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완성과 미완성의 기준은 자기 자신이에요.
그 기준은 그림뿐만 아니라 세상만사에 적용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겉보기에는 아직 부족하더라도 스스로 충분히 성장했다고 믿으면
완성된 인격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
폴 고갱(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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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지키기 위한 철학 학교
요하네스 부체 지음, 이기흥 옮김 / 책세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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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지키기 위한 철학 학교, 요하네스 부체 지음, 이기흥 옮김, 책세상, 2019


 

영혼의 평화란 어떤 상황에서도 흥분하지 않고
황급해 하지도 않으면서 올바른 것을 선택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선택의 결과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안정된 태도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무위에 가까운 실천,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대로 두거나 받아들이는 태도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또 지혜, 정의, 용기와 함께 고대 그리스의 네 가지 주요 덕목에 포함되어 있는
사려 깊음과도 연관이 있다. (56~57)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한 철학 학교>의 저자인 요하네스 부체는 독일의 실천 철학가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상가들의 철학적 사유를 소개하면서 우리가 영혼의 평화상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내면을 들여다볼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것이 당신의 삶에 영향을 미칠지,
혹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결정하는 이는 바로 당신이다. (49)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사실 자체가 아니라,
사실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다. (84)


 

효율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며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순간을 철학적으로 사유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철학적 사고는 마음을 더욱 번잡스럽게 만들기도 하여 무심히 흘려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상처 받은 영혼의 민낯을 마주해야 하는 순간들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불쑥 찾아오곤 한다. 이때 평소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삶을 여유롭게 바라본다면, 타인의 평가나, 낮아지는 자존감들을 흔들리지않고 다잡을 수 있을 것이다.


 

변화를 거부하지 않고 방해하지도 않고 받아들여 환영하기,
변화에 자신을 내 맡기기,
이런 태도는 삶에 유희적이고 경쾌한 특성들을 부여한다.
또 합당한 방식으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즐김을 배우는 자세 역시 그렇다.
놀이를 배우는 것은 삶이 시작되는 요람에서
발견하고 체득하는 것이 아니다.
놀이의 방식으로 세상을 대하고 알게 될 때,
사람들은 여러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다. (206~207)


 

삶을 의무가 아닌 유희적으로 대하는 태도는 놀이를 통해 배우는 어린시절의 경험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의 사고가 받아들이는 한정된 정보로 무언가를 절대적으로 규정하고, 시야가 협소해지지 않기 위해선 어린이와 같은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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