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지키기 위한 철학 학교
요하네스 부체 지음, 이기흥 옮김 / 책세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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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지키기 위한 철학 학교, 요하네스 부체 지음, 이기흥 옮김, 책세상, 2019


 

영혼의 평화란 어떤 상황에서도 흥분하지 않고
황급해 하지도 않으면서 올바른 것을 선택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선택의 결과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안정된 태도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무위에 가까운 실천,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대로 두거나 받아들이는 태도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또 지혜, 정의, 용기와 함께 고대 그리스의 네 가지 주요 덕목에 포함되어 있는
사려 깊음과도 연관이 있다. (56~57)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한 철학 학교>의 저자인 요하네스 부체는 독일의 실천 철학가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상가들의 철학적 사유를 소개하면서 우리가 영혼의 평화상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내면을 들여다볼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것이 당신의 삶에 영향을 미칠지,
혹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결정하는 이는 바로 당신이다. (49)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사실 자체가 아니라,
사실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다. (84)


 

효율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며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순간을 철학적으로 사유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철학적 사고는 마음을 더욱 번잡스럽게 만들기도 하여 무심히 흘려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상처 받은 영혼의 민낯을 마주해야 하는 순간들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불쑥 찾아오곤 한다. 이때 평소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삶을 여유롭게 바라본다면, 타인의 평가나, 낮아지는 자존감들을 흔들리지않고 다잡을 수 있을 것이다.


 

변화를 거부하지 않고 방해하지도 않고 받아들여 환영하기,
변화에 자신을 내 맡기기,
이런 태도는 삶에 유희적이고 경쾌한 특성들을 부여한다.
또 합당한 방식으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즐김을 배우는 자세 역시 그렇다.
놀이를 배우는 것은 삶이 시작되는 요람에서
발견하고 체득하는 것이 아니다.
놀이의 방식으로 세상을 대하고 알게 될 때,
사람들은 여러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다. (206~207)


 

삶을 의무가 아닌 유희적으로 대하는 태도는 놀이를 통해 배우는 어린시절의 경험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의 사고가 받아들이는 한정된 정보로 무언가를 절대적으로 규정하고, 시야가 협소해지지 않기 위해선 어린이와 같은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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