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7일 토 세종문고구입 9,500
한국 ♣달려라, 아비♣  (김애란, 창비, 2005년 11월) 편집자추천

 

 

 

 

12월17일 토 알라딘구입 42,450 (49,950에서 할인쿠폰 2,500 '알라딘기획공모전 우수' 상품권 5,000 차감)
-> 12월19일 월 도착
연애 ♣우리는 사랑일까(The Romantic Movement)♣ (알랭 드 보통 지음, 공경희 옮김, 은행나무, 2005년 11월)
한국 ♣우리는 달려간다♣ (박성원 지음, 문학과지성사, 2005년 7월)
영화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이왕주 지음, 효형출판, 2005년 8월)
감독 ♣박찬욱의 몽타주♣ (박찬욱 지음, 마음산책, 2005년 12월)
인간 ♣성공한 사람들의 정치력 101♣ (케서린 K. 리어돈 지음, 조영희 옮김, 에코의서재,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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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12-17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얘기하시면서 이미지는 불안,이네요. ^^ 오랜만이에요.

진진 2005-12-18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차피 같은 작가의 책이니까요. ^^*
 

우수상 : 29명 중 모해짐 도.. (알라딘 상품권 5천원)

큭. 싼 책 1권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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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15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마태우스 2005-12-15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님이 되실 줄 알았어요! 아래 리스트 보니 4개월만의 경사군요!

piano避我路 2005-12-15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 전 언제 한번 타볼 수 있으려나...

진진 2005-12-16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항상 감사합니다.

마태우스님: 어떻게 아셨을까 ㅋㅋㅋ

피아노피아노님: 감사합니다. 부럽긴요 몰.
 

 

 

 

 

1. 24
몇 초 후, 조무래기의 손가락 사이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피를 흘리는 인간의 반응에는 두 가지의 전형적인 형태가 있다. 전의를 상실하든가 아니면 반대로 흥분하여 전의가 고조되든가.

2. 65
칼국수처럼 쏟아지는 굵은 빗줄기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3. 99
아버지가 말했다.
"이런 어둠을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 어둠을 모르는 인간이 빛의 밝음을 얘기할 수는 없을 테니까. 하지만 네가 좋아하는 니체가 말했어. '누구든 괴물과 싸우는 자는 그 과정에서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래도록 나락을 들여보다 보면 나락 또한 내 쪽을 들여다보는 법'이라고 말이야. 그러니까 조심하라구."

4. 198
"알았어, 그런데 설녀하고는 어떻게 돼가고 있어?"
"녹아서 없어져버렸어."
"끝난 거야?"
"그러니까 그렇게 말하지."

5. 222
"노 소이 코레아노, 니 소이 하포네스 조 소이 데사라이가도(나는 조선 사람도 일본 사람도 아닌, 떠다니는 일개 부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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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9
우리들의 생활 밑에서 조용히 천천히 어떤 것은 일부가 부식되어가고, 어떤 것은 연결 부분에 금이 가고, 어떤 것은 점점 막혀가고 있다. 짙은 향수 여자의 발 밑, 울던 여자의 머리 위, 그 사이에 펼쳐진 작은 어둠 속,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 파이프는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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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기덕
93년 처음 영화에 관심을 두었을 때 시나리오부터 쓰기 시작했기에 나는 그전에 거의 영화를 보지 못했다.
...
영화가 희망차고 행복하게 끝나면 관객들은 흐뭇하겠지만, 그건 얄팍한 위로에 지나지 않으며 우리가 극장 문을 나서는 순간 현실은 가래침을 뱉는다.

2. 김대우 - 반칙왕, 정사, 스캔들 시나리오 작가
1966년 욕망
어느 사진작가가 우연히 공원에서 데이트하는 남녀를 찍었는데, 그 사진들을 자꾸만 확대하다 보니 사진 속에서 어떤 살인의 기미를 발견하게 되고, 부분들을 확대하자 시체까지 발견된 것이다. 그는 한밤중에 공원으로 달려가 '정말로' 시체를 발견한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자 현상해 둔 사진들은 모두 없어지고 되돌아가 보면 공원의 시체도 사라진다. 주변에서는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고, 그 역시 자신이 본 것과 그것을 본 자신, 그리고 그 외의 모든 것들의 실체에 의혹을 가지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3. 김지운 - 반칙왕, 장화홍련, 달콤한 인생 감독
1980년 글로리아
몇 해 전 나는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무려 5개월 동안 유럽으로 무전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수많은 날들을 바게트와 바나나로 끼니를 때우면서 파리의 극장을 이곳저곳, 구석구석 이잡듯이 뒤지고 다니던 때였다. 뱃속에선 연신 꼬르륵 소리를 내며 아우성이었지만, 좋은 영화 한 편 보고 나오면 그것마저도 마냥 행복하게 느껴지던 시기였다.

4. 노희경
1988년 바그다드 카페
남아도는 게 시간뿐인지라 책 보는 게 일인데, 책장 넘어가는 소리가 돈 쏟아 붓는 소리 같았다.

5. 박찬욱
아마도 성정이 건방져서 그러리라고 생각하지만 어려서부터 책을 읽어도 그렇고 음악을 들어도 그런 것이, 남들 다 좋다는 이른바 세계 명작은 젖혀 놓고 꼭 뭐 저런 괴물이 다 있나싶게 이상하고 덜 알려진 물건들만 탐해온 터이다. 물론 사정은 영화에서도 마찬가지. 괴물은 자연 귀물이어서 썩 마음에 드는 영화를 구해 보기란 쉬운 노릇이 아니었다.

6. 유시민
1995년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결혼은 사랑의 느낌을 습관화된 일상으로 전환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이다. 그런데도 사랑의 이름으로 하루라도 빨리 거기에 들어가려 안달하는, 그런 단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함께 떠나자는 로버트의 제안을 눈물로 거절한 프란체스카의 대사를 알아들을 수 없을 것이다. "영원히 당신을 사랑하면서 내 모든 걸 다 바치고 싶어. 하지만 난 알아. 내가 당신을 따라나서면 우리의 사랑도 지금과는 달라질 거라는 걸."

7. 육상효 - 아인언 팜, 달마야 서울가자 감독
1959년 뜨거운 것이 좋아
이 영화 속에는 그때 내가 코미디에 대해 고민하던 모든 해답이 있었다. 코미디 영화의 구조, 코믹 캐릭터가 어떻게 리얼리티와 관계 맺는가, 한 장면 안에서의 코미디적 긴장, 코믹 효과의 극대치를 위해 영화적 정보를 조정하는 방법, 유기적 연출과 코미디와의 관계, 익살을 잃지 않으면서도 우아할 수 있는 대사, 그리고 그것과 긴장하는 시각적 코미디.
...
그의 코미디는 인간은 어차피 비루하고 결점투성이일수밖에 없다는 데서 출발한다.

8. 함정임
1974년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나는 어쩌면 천국의 한 조각, 그러니까 내 감각을 자극해서 이전의 나로, 영화를 볼 수 있던, 음악을 들을 수 있던, 무엇보다 맛을 느낄 수 있던 본래의 '사람'으로 돌이켜 줄 무엇을 찾아 끊임없이 떠돌았는지도 모른다. 파스빈더 감독의 영화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는 그러한 나의 욕망의 단절기에 처음으로 눈에 들어온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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