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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에서
스티븐 킹 지음,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11월
평점 : 
스티븐 킹 신작 소설 <고도에서>를 읽었다. 그저 저자의 이름만 알고 읽은 터라 어떤 내용인지 전혀 알지 못했고 중반까지도 어떻게 펼쳐질지 가늠이 잘 안되었다.
그러다가 후반부를 읽다가 깜짝 놀랐다. 내가 근래 읽었던 <위험한 과학책> 속에 나오는 질문 중 하나가 꼭 같은 질문이였다.
심지어 이 질문과 대답이 재미있어서 저장해놨었다! 여기서는 진짜 과학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탐구해놓았다. 이 책의 마지막이 사실적인 결론이 어떻게 되는지도 이 질문의 마지막 장을 보면 알 수 있다.
‘고도에서‘와 ‘하늘로 계속 올라가면‘ 이 제목과 질문의 차이만큼 책의 느낌이 달라진다. 어쩌면 소설과 이론서의 차이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작가는 <줄어드는 남자>란 책을 오마주 했다고 들었다. 이 책을 읽었는지 아닌지도 알 수 없다. 원래 인터넷에 답을 올린걸 모은거니 서핑으로 알았을 수도 아닐수도 있다.
여하튼 어떤 과학적 이야기를 알았다고 하면 이걸 다루는 작가는 아주 다른 접근을 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고 느꼈다.
스콧이란 주인공이 자신의 삶속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풀어가는가의 문제는 아주 개별적이고 각각 다른 스토리로 풀어갈 수 있다.
작가는 여기에 요즘 이야기되는 성소수자를 바로 곁으로 가져온다. 이웃 사람으로 존재하는 이들에 대한 보이는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하고 반대로 그 때문에 관계에 벽이 생기는 모습도 스콧과의 관계로 살짝 보여준다.
무게가 준다는 건 상징일 수도 있다. 그게 삶을 놓아버리게 되는 마지막을 좀 특이하게 보여주지만 주인공 스콧은 하루 하루의 삶속에서 특이상황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방식대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게 멋진 건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