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아두는 책이 늘어나면서 조립식 책장을 들였다. 책장이라기보다는 책꽂이가 더 알맞은 크기였다. 작은 그곳에 책을 꽂아두는 일은 맛있는 사탕의 껍질을 만지작거리는 것처럼 설렜다. 그리고 제법 책장의 형태를 갖춘 책장을 구입했다. 그 이후 그곳을 채우는데 정성을 쏟았다. 같은 크기의 책장을 하나 더 채우고 나는 더 이상 책장에 대한 욕망을 키우지 않는다. 키우지 않는다고, 다짐하고 다짐한다.


 여러 경로를 통해 그곳에 방을 만든 책은 때로 긴 잠을 자다가 떠나기도 하고, 모두 떠나고 혼자 남기도 한다. 아주 가끔 출판사 별로 책을 정리한다. 이런 즐거운 이벤트에 참여하려고 말이다. 내가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출판사의 책은 무엇인지, 이름만 다르고 하나의 출판사에서 나온 열매는 무엇인지, 고유한 이미지를 지키는 출판사의 책도 찾아보고, 시리즈로 유명한 출판사의 책도 찾아본다. 


 이동진과 정혜윤의 신간이 반가운 위즈덤하우스의 책을 찾아보니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책은 바로 이 두 권이다. 임경선의 『자유로울 것과 오에 겐자부로의 『읽는 인간이다. 책을 찾기 전에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가장 최근에 읽은 이승우의『사랑의 생애, 한귀은의 『그녀의 시간이 떠올랐다.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었다. 특히 한귀은의 산문을 애정한다. 전미정의 『상처가 꽃이 되는 순서는 친구에게 선물했는데 친구가 읽고 한동안 그 책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원재훈 시인이 만난 작가들의 이야기 『오직 글쓰고 책읽는 동안만 행복했다』를 읽을 때 정말 즐거웠다. 잊고 있던 책과의 추억이다. 내용까지 정확하게 기억하는 건 아니지만 그 책을 만났을 때의 부푼 마음이랄까. 책을 읽는 인간은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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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여인
장 필리프 투생 지음, 박명숙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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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하나의 소설을 읽는 일은 한 사람에게 천천히 다가가는 것과 닮았다. 첫인상에 끌렸지만 내내 잘못된 만남이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처럼 강렬했던 첫 문장은 끝내 아쉬움으로 남기도 한다. 알고 있다고 믿었으나 알면 알수록 여전히 낯설고 모르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는 사람이 있듯 읽고 있어도 잘 모르겠는 그런 소설도 있다. 어쩌면 계속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만 그 사람을 깊게 알고 사랑할 수 있듯 어떤 소설은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다. 이런 불친절한 책 같으니라고.

 

 장 필리프 투생의 『벌거벗은 여인』속 마리가 그러했다. 속을 알 수 없는 여자, 당당하고 대담한 듯 보이지만 여리고 부드러운 감정의 소유자. 그 여자, 마리에 대해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마리를 사랑하는 소설 속 ‘나’ 역시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그 묘한 분위기를 말이다.  사실 마리의 일생을 다 알려면 장 필리프 투생의 다른 소설을 먼저 읽어야 한다. 작가는 마리의 일생을 4권의 연작소설로 썼고 『마리의 진실』에서는 봄과 여름을, 『벌거벗은 여인』 은 가을과 겨울을 그렸다. 그러니까 나는 마리의 가을과 겨울만 먼저 만난 셈이다. 소설에서 ‘나’는 마리와 연인이다. 어떻게 만났으며 둘 사이의 연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 그저 현재는 마리와 헤어졌다는 것뿐이다.

 

 마리는 도쿄에서 독특한 패션쇼를 열였다. 모델이 벌거벗은 채 몸에 꿀을 바르고 무대에 오르는 것, 그것은 꿀 드레스였다. 기이하면서도 이상한 무대. 그런 마리를 ‘나’는 몰래 훔쳐본다. 마리의 의도는 무엇일까. 파리로 돌아온 후 마리와 ‘나’는 여전히 이별한 상태. 그러다 마리는 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면 전화를 했다. 마리는 해야 할 이야기는 뒤로 미루고 엘바 섬의 그녀 아버지의 저택을 관리하던 마우리치오가 죽었다고 그의 장례식에 함께 가자고 말한다. 그곳은 마리와 사랑을 나눈 공간이며 마리에게 아주 소중한 추억의 공간이다. 가족 같았던 이의 죽음을 애도하러 도착한 엘바 섬에서 그들을 맞은 건 연기였다. 초콜릿 공장에 난 불, 연기엔 초콜릿 냄새가 가득했다.

 

 ‘나’는 그저 마리의 뜻대로 마리가 이끄는 대로 따른다. 아버지의 저택에 도착했지만 스산한 분위기만 감싸고 누군가 허락 없이 공간을 사용한 흔적에 마리는 그곳을 떠나 호텔로 향한다. 아버지를 기억할 수 있는 저택, 그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던 마우리치오의 죽음은 마리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실감을 안겨주었는지도 모른다. 엉망이 된 마음으로 장례식에 참여하기 위해 길을 나서지만 정확한 시간과 위치를 알지 못하는 마리와 ‘나’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창백하고 불안한 표정의 마리는 불쑥 임신 사실을 말한다. 해야 할 이야기였다. 인생은 아이러니하게 죽음과 삶이 동행한다. 마우리치오의 죽음과 마리의 임신 소식.

 

 마리가 오늘 오후 마우리치오의 무덤을 발견하지 못하고, 우리는 장례식 때문에 특별히 파리에서 왔는데도 그녀가 묘지를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은, 그녀가 올바른 묘지를 찾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그녀가 그것을 찾기 원하지 않았던 것은, 그녀가 엘바 섬에서 머무르는 동안 내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삶이었기 때문이 아닐까.’(144쪽)

 

 마리와  ‘나’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그들은 헤어진 연인이 아닌 걸까. 엘바 섬에서 사랑을 나누고 이별한 후 자신에게 벌어진 일들을 가만히 들려주는 마리. 호텔방의 난방설비를 수리해야 했기에 그들은 호텔을 나오고 도착한 곳은 저택이었다. 그들이 머무를 곳은 오직 그곳밖에 없는 것처럼.

 

 ‘나는 현재와 과거의 시간에 동시에 존재하고 있었다. 마리가 새벽에 내 방으로 나를 찾아왔던 지난 8월말과, 못질한 덧문으로 창문이 막힌 이 밀폐된 방의 완전한 어둠 속에서 마리의 품속에서 흔들리는 지금을 동시에 살고 있었다. 과거와 현재에 속한 장소와 인물들과 우리의 감정은 모두 똑같았다. 오직 계절만이 달라져 있었다.’ (161쪽)

 

 나는 마리에 대해 여전히 잘 모르겠다. 그녀가 견뎠을 상실과 슬픔을 알지 못한다. 마리와‘나’의 사랑도 그렇다. 그들을 둘러싼 계절은 흐를 것이고 삶이 계속될 거라는 분명만 사실을 기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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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덥다, 여름이니까. 그래도 더위가 너무 빨리 온 것 같다. 바람이 그립다. 기억이 정확하다면 나는 작년에 선풍기를 사용한 날이 많지 않다. 그러나 올해는 장담할 수 없다. 마트에서 할인하는 아이스크림을 냉장고에 넣어두는 날이 많아졌고 국이나 찌개를 끓이지 않는다. 대충, 먹는다. 대충, 살고 있다. 이렇게 살면 안 되는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아침 산책을 나가고 성경을 읽고 짧은 기도를 드린다. 나를 위한 기도, 병원에 있는 언니를 위한 기도, 누군가를 위한 기도. 기도가 참 좋다는 걸 새삼 깨달는다. 기도를 하는 동안 나는 단순해진다. 복잡한 것들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걸 느낀다. 기도는 어렵다. 그래서 나의 기도는 아주 짧다. 책도 읽는다. 김영하를 만났고 젊은작가(강화길, 박민정, 최은영, 김금희, 백수린)의 소설을 읽는다.

 

 완벽한 여름을 위해 비가 필요하다. 도대체 비는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주말에 많은 비를 만나고 싶다. 아주아주 많은 비. 빗소리를 들으며 잠드는 여름밤. 완벽한 여름, 쏟아지는 비, 김애란의 소설과 박준의 산문, 김엄지의 소설도 다시 읽어도 좋겠다. 그리고 황인찬의 시를 곁들이면 그럴듯한 여름이지 않을까.



 여름 연습

 

 

 무정한 포유동물과 무심한 조류들이 이곳에는 많았는데

 무료한 식물들을 손 내밀어 만져 보면

 왠지 소름이 돋았다

 

 나는 걸었다

 

 흐르는 땀을 의식하지 못하는 채로 새인지 벌레인지 우

는 소리를 듣지 못ㅎ는 채로 숲길이 무너지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한 채로

 

 이 여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격발되는 것이 있다면 격발되는 것이고 죽어 가는 것이

있다면 죽기로 된 것이다 총소리가 들릴 이유가 없는데 총

소리가 들리는 것은

 

 또 어떻게 된 것일까

 

 나는 계속 걸었고 나는 계속 먹었고 나는 계속 쉬기만

했다 그러다 보면 총소리가 또 다시 들려왔는데 쓰러지는

것이 없었다

 

 무고한 벌레들이 내 눈으로 자꾸 들어오려 하고 있었다

 여기서 뭘 하면 좋을까 할 수 있다면 좋을까

 정말 그럴까

 

 인간으로 있는 것이 자주 겸연쩍었다

 

 무엇인가 자꾸 내 눈 밖으로 나오려 했는데 완전히 망가

지니 이 여름 속에서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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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7-06-22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 산책과 기도, 그냥 이 단어만으로도 청량감이 들어요.

자목련 2017-06-22 11:44   좋아요 0 | URL
여름이라는 계절의 옷을 입었기에, 더욱 그렇겠죠.
blanca 님, 더위와 친하게 지내는 여름이길 바라요^^
 
2017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임현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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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작가는 내가 모르는 다른 세계를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착각이 들 때가 있다. 그건 독자인 내가 문학의 시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80~90년대생 작가들의 소설을 읽노라면 더욱 강하게 느낀다. 하나의 현상에 대한 다른 시선을 인정하면서도 온전히 이해하며 흡수한다고 말할 자신이 없다.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서 만난 소설 중에서도 점점 더 끌리는 작가가 있는 반면 마침표를 찍는 작가도 있음은 당연한 일이다. 


 수장작 임현의 「고두」는 읽으면 읽을수록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윤리적인 삶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윤리교사가 털어놓은 제자 연주와의 사건. 결국 윤리교사가 자신을 변론하는 이야기라고 할까. 그러니까 윤리교사가 뭐라고 하는지 끝까지 들어보고 싶은 것이다. 이중적인 그의 태도는 비루하면서도 처참했다. 그것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으려 몸부림치는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사과를 하는 듯 머리를 조아리고 있지만 사과하지 않는 가식적인 행동에서 진정 자유로울 수 있는 인간은 과연 몇이나 될까. 부담 없이 읽었지만 불편한 부담을 남긴 소설이다.

 

 얘야, 내 말 좀 들어보렴. 인간들이란 게 말이다, 원래 다들 이기적이거든. 태생적으로 그래. 처음부터 그렇게 생겨먹은 거란다. 그게 나라고 뭐 달랐겠니. 「고두」, 36쪽


 강화길의 「호수 - 다른 사람」은 소설집 『괜찮은 사람』에서 이미 만났다. 사람 시리즈라 할 수 있는 소설집에서 등장하는 인물처럼 강화길의 인물은 약간 모호하면서 답답한 면이 있다. 그것은 단점이면서도 장점이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주인공과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질문을 던지니까.「호수 - 다른 사람」은 서른두 살 민영과 진영의 이야기다. 친한 친구 사이였던 둘은 종종 아파트 근처 호수를 산책했다.  어느 날 호숫가에서 쓰러진 민영은 생사가 불투명하고 진영은 민영의 남자친구에게 집요함에 두려움을 느낀다. 그는 민영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호수에 뭔가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진영에게 함께 그곳에 가자고 부탁한다.

 

 나는 그와 이야기할 때면 몸의 어딘가에 난 깊고 붉은 상처를 들여다보는 기분이 들었다. 쓰리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묵직하게 몸을 짓누르는 느낌. 하지만 언제 어디서 다쳤는지 모르는, 나도 모르게 몸에 박힌 상처를 발견하는 기분. 그래서였다. 나는 대부분의 이야기를 반복해서 털어놓았지만 결국 모든 것을 말하지는 않았다. 「호수 - 다른 사람」, (180쪽)


 사고가 나기 전 민영의 몸에 상처와 민영을 대하는 그의 태도를 생각하면 범인은 그일지도 모른다. 아마 소설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러나 소설은 끝날 때까지 모호함으로 일관한다. 여성 혐오나, 데이트 폭력에 대해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곳곳에 내재한 불안과 공포가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소설이다. 강화길이 그려내는 사람을, 계속 읽고 싶은 이유다.


 이미 다정하면서도 담담한 위로로 잘 알려진 최은미의 소설은 여전했다. 레즈비언의 사랑을 다룬 「그 여름」에서 이경과 수이는 마치 「쇼코의 미소」에서 쇼코와 나와의 관계처럼 보이기도 한다. 물론 이경과 수이는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다. 소설은 오롯이 이경과 수이의 세계만 고수한다. 동성애를 포함한 전체 성소수자로 확대가 아닌 오직 이경과 수이만의 감정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껴앉을 수 있는 위로할 힘이 전해진다. 하여, 단단하고 아름답다. 그러나 그것은 최은영의 소설의 이미지로 고착될 수 있다.  


 수이와의 연애는 삶의 일부가 아니었다. 수이는 애인이었고, 가장 친한 친구였고, 가족이었고, 함께 있을 때 가장 편하게 숨쉴 수 있는 사람이었다. 수이와 헤어진다면 그 상황을 가장 완전하게 위로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수이일 것이다. 그 가정은 모순적이지만 가장 진실에 가까웠다. 「그 여름」 (252~253쪽)


 처음 만나는 천희란의 소설은 편안했다. 효주와 선생님이 서로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라는 형식으로 성소수자의 삶을 이야기하는 접근이 편안했다는 것이다. 한 사람만을 위한 글, 편지가 주는 특별함이라고 할까. 결혼을 앞두고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선생님께 그 상황을 듣고자 하는 효주의 편지는 간절함이 묻어 있다. 우연하게 사건을 목격하고 결국 효주의 후견인 된 선생님은 객관적인 사실을 전하려 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편지에서 선생님은 자신이 사랑한 사람이 여자였다고 고백할 때 감춰진 진실은 드러난다. 그 사랑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딸을 인정해주는 아버지가 훗날 효주를 대하는 부분은 무척 감동적이다. 식물을 기르는 과정에서 비유적으로 정성스럽게 들려주는 말, 그것은 다양성과 변화에 대한 존중이었다. 어쩌면 효주는 이미 자신의 어머니와 선생님의 사랑을 알고 있었던 건 아닐까.


 생존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바꾸는 일을, 자신의 환경과 주고받는 영향의 형태가 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절대로 홀로 존재할 수 없어서, 무언가가 변하기 시작하면, 그 변화가 세상의 다른 것들을 바꾸기도 한다고 하셨어요. 「다섯 개의 프렐류드, 그리고 푸가」 (297쪽,)


 누군가 언급했듯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를 포함 현재 한국 문학은 여성 작가의 활동이 대단하다. 그동안 소설에서 일부만 다루었던 여성의 삶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변화와 진화의 힘으로 전복시키고 일으켜 세우는 문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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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임현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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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 강화길의 소설이 좋았다. 천희란, 최은영도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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