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이상심리학 시리즈 27
이정희 외 지음 / 학지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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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이상심리학책이다. 그리고 상당히 쪼그마한 책이다.

심리학...난 이 학문의 이름만 봐도 호기심이 생긴다. 알수없는 인간의 심리를 탐구하는 학문이라......왠지 땡긴다. 게다가 평소에 어떻게 해서 우연히 접하게 된 프로이드의 오이디우스 콤플랙스, 앨랙트라 콤플랙스에 관한 이야기들은 심리학에 대한 나의 호기심을 더욱 증폭시킨다. 정말 재미있는 이론들이 아닌가? 5살짜리 아들이 자신의 어머니를 사랑하고 아버지를 증오한다니......(프로이드의 오이디우스이론은 우리나라에서는 적용이 안된다는 강력한 반대설이 있다.)

더군다나 내가 평소에 관심있는 자폐증이란 제목까지 까지 합치니 안 살 수가 없다. 게다가 표지까지 깔끔하고 이쁘다. 폐이지수도 160패이지다. 게다가 판형의 크기도 작다. 전체적으로 너무 귀엽다. 나에게 이 책을 보고 안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어째서 이 책은 이렇게 앙증맞고 귀여운가? 이 책은 우리가 어렵게 생각한 이상심리학을 대중적으로 접근하게 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 자체는 두껍고 딱딱한 심리학교재같이 생기지 않았다.

그래서 샀다.

자폐증......내가 왜 이런 단어에 관심을 가졌을까......난 결코 자폐적이지 않은데...(혹시 나만의 생각인가?)가슴을 두근거리며 책 표지를 열었다. 그리고 다 읽었다.

......재미없다.......

겉표지는 귀엽고 깔끔하지만 내용은 결코 쉽지 않다. 물론 대중적인 목적으로 서술한 책이라 내용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리고 재미있는 부분은 나온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책은 아니다. 글쌔...난 내 말초신경을 자극할 만한 책을 살려고 이 책을 사서 실망한 지는 모르겠다. 단지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재미없다는 것이다. 외국의 사례, 외국의 학자들의 이론들, 외국의 실험결과, 외국의 치료방법, 외국의...가끔 나오는 한국의 뭐뭐는 별로 없다.

물론 자폐증에 대해서는 대략 알 수 있다. 그들의 증상, 그들의 발병원인, 그들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 수 있다.

뭐 자폐증에 관한 지식습득에 관해서는 나름대로 만족한다. 하지만 그리 썩 맘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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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편지 쓰는 법 태학산문선 402
주작인 지음, 방철환 옮김 / 태학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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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책을 재목만 보고 샀다. 그래서 후회한다. 그래도 읽긴 읽었다. 장하다 이 병신...

주작인, 그는 아Q정전의 작가 노신의 동생이다. 그리고 이 책은 주작인의 산문집이다. 즉 주작인이 자신의 생각을 그냥 적어놓은 책이다.

난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의 역주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당대 유명한 문필가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평화주의자였다고 한다. 그는 어떤 모든 폭력을 반대했다고 한다. 심지어 그당시의 중국의 폭력까지...그래서 그는 많은 오해(친일파등등)를 받아왔고 문화대혁명때 홍위병들에게 엄청 당했다고 한다. 그의 형이 중국의 대문인으로 추앙받을때 그는 비참하게 죽어갔다고 한다.

나이 22살...아는것 별로 없음...이런 나에게 이 산문집은 아무것도 주는 것이 없다. 단지 그 당시의 중국의 사회생활상을 조금 알 뿐이다. 아, 그리고 주작인의 사상까지......그렇게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재미있는 산문은 아니다. 뭐...나에게는 그렇다. 중국에 좀 관심있는 분들은 다르게 보이겠지만...

그리고 많은 산문중에서 연애편지에 관련된 산문은 단 하나이다. 그것도 별거 없다. 단지 연애편지는 조금 감정적으로 써야 한다는 말밖에 말이다. 정말 허탈했다.

이런 내가 여기에 평론을 쓰는 이유는......나처럼 제목에 홀려서 책을 사는 바보는 나혼자만이길 바라는 마음에...이 평론을 쓴다. 이 책에는 연애편지쓰는 방법이 나와있지 않다! 절대로 나같이 이상한 생각을 갖고 이 책을 사지 말길 바란다. 바보는 나 하나만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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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beard 2006-07-01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보고 낚이셨군요. 인터넷 서점은 이런 면에서 조금 문제가ㄲㄲ-_-;
 
일도 연애도 잘하는 사람들의 68가지 작은 습관
사쿠라이 히데노리 지음, 신상목 옮김 / 등대출판사(고희권)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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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분량은 230패이지 정도 된다. 대신 책의 양이 크지 않다. 맘만 잡으면 1시간30분정라면 능히 읽으리라.

이 책은 70살이 넘은 특이한 경력을 가진 할아버지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성공습관을 살펴보고 거기에다가 자신의 독특한 견해를 담아서 낸 책이다.

68가지......너무 많다. 하지만 대부분 간단간단한 것들 뿐이다. 항상 옷핀하나정도는 갖고다녀라, 중요한 것은 아침에 생각하라, 내일 할 것은 자기전에 적고 자라, 5분전에 만나라등등 사소한것들이다. 읽으면 아...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게 된다.

뭐 나쁘지 않다. 단지 이 책의 지은이가 일본인이고 주로 일본사회의 예법을 중심으로 서술했기 때문에 조금 이해안가는 면이 있다. 이것만 빼면 어떤 할아버지의 인생의 충고로 생각하고 읽어보면 나름대로 도움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책보다는 앤서니라빈스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를 더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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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시대 - 1920년대 초반의 문화와 유행
권보드래 지음 / 현실문화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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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의 실패, 그리고 그 뒤에 불어닥친 허무주의...그리고 엄청난 교육열...이런 분위기속에서 1920년대가 도래했다. 이 책은 이 시대의 연애에 관한 전반적인 것을 다루고 있다.

내용은 대단히 재미있다. 20년대라면 약 80년전일텐데 이상하게 재미있다. 재목도 눈에 쉽게 끌리지 않는가? 연애의 시대라고 말이다. 그당시의 구여성과 신여성, 기생과 여학생의 존재, 그리고 몰아닥친 자유연애의 사상등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너무나 충분한 내용이 많이 들어있다. 그리고 읽다보면 한가지 깨닫는 게 있을 것이다. 우리의 연애에 관한 생각들이 바로 이 때를 시초로 탄생했다는것을......

특히 우리의 호기심을 끄는 것은 방대한 자료다. 정사에 관한 뉴스, 그당시의 연애관을 다룬 만평등 정말 보기힘든 자료들이 우리의 눈을 끈다. 단지 글로만 서술했다면 재미가 덜했을지도 모른다. 이런 충분한 자료가 이 책을 읽는 재미에 한층 더 도움을 준다.

그런데 난 이 책에 별 2개밖에 줄 수가 없다. 왜인가......내용의 재미있음은 별론으로 하고 정말 문장을 더럽게 썼다.

분명 한글이다. 작가도 한국인이다. 이름이 권보드레라고 하지만 태어난 곳은 서울이다. 하지만 글이 너무 어렵다.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번역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글을 읽기가 어렵다. 내용이 심오한가? 그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이렇게 읽기가 힘드는가? 70패이지를 읽었을때 난 지쳐버렸다. 숨이 찼다. 정말 읽기 힘들었다.

그 이유는 문장이 개판이라서 그렇다. 정말 조잡한 문장력이다. 그렇게 재미있는 내용인데도 책이 안넘어갈 정도로 이 작가의 문장구성실력은 최악이다.. 번역책들도 이렇게 쓰지는 않는다. 읽으면 느낌만 남았지 내용은 전혀 머리에 안들어온다. 왜 이렇게 썼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만약에 이 리뷰를 읽는 사람이 있고 근대의 환경에 좀 더 알고 싶다면 박노자의 나를 배반한 역사를 읽어보길 바란다. 내용은 이 책만큼 재미있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많은 것을 깨닳을 수 있으리라. 참고로 박노자는 외국인인데도 글을 잘쓴다.(귀화한 러시아인) 전혀 내용이 거슬리지 않는다. 술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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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y 2004-03-01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그러니까 맞춤법이 틀렸어요. 재목 ->제목으로, 깨닳을 -> 깨달을로 바꿔야 하는뎅, 그리고 만평등에서의 등은 띄어써야 해용. 읔...죄송함다. 오타일 수도 있는뎅... 아참, 박노자님의 '나를 배반한 역사'는 정말 좋은 책이죠.
 
짜장면
안도현 / 열림원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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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누나들을 만나고 나서 집에 갈 때 볼 만한 만화책이 있을까 하고 서점에 들어갔다. 그때 이 만화책이 눈에 띄었다. 8000....단편만화치곤 비쌌다. 그래도 샀다.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아서...원작이 시인은 안도현이라고 하길래...그림채도 괜찮은 것 같아서...

내용은 어떤 남자의 불꽃같은 17세를 다룬 것이다. 가출한 어떤 남자에가 1년동안 짜장면을 배달하면서 경험한 '짧지만 찬란한'시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단 1년만의 시간......화사에 다니는 주인공에게 잊을 수 없는 1년간만을 이 만화는 표현하고 있다. 일종의 회상형식으로 진행된다고 할까...

뭐 나쁘지 않았다. 25분만에 다 보았다.

하지만...나에게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대학교3학년...술 안하고 담배 안하고 음악좋아하는, 평범하면서도 항상 외로워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이 만화는 아무것도 주는 것이 없다. 단지 남의 인생을 25분동안 엿보았다는 만족감밖에는......(그 남의 인생도 작가가 창조한 것이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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