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시대 - 1920년대 초반의 문화와 유행
권보드래 지음 / 현실문화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3.1운동의 실패, 그리고 그 뒤에 불어닥친 허무주의...그리고 엄청난 교육열...이런 분위기속에서 1920년대가 도래했다. 이 책은 이 시대의 연애에 관한 전반적인 것을 다루고 있다.

내용은 대단히 재미있다. 20년대라면 약 80년전일텐데 이상하게 재미있다. 재목도 눈에 쉽게 끌리지 않는가? 연애의 시대라고 말이다. 그당시의 구여성과 신여성, 기생과 여학생의 존재, 그리고 몰아닥친 자유연애의 사상등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너무나 충분한 내용이 많이 들어있다. 그리고 읽다보면 한가지 깨닫는 게 있을 것이다. 우리의 연애에 관한 생각들이 바로 이 때를 시초로 탄생했다는것을......

특히 우리의 호기심을 끄는 것은 방대한 자료다. 정사에 관한 뉴스, 그당시의 연애관을 다룬 만평등 정말 보기힘든 자료들이 우리의 눈을 끈다. 단지 글로만 서술했다면 재미가 덜했을지도 모른다. 이런 충분한 자료가 이 책을 읽는 재미에 한층 더 도움을 준다.

그런데 난 이 책에 별 2개밖에 줄 수가 없다. 왜인가......내용의 재미있음은 별론으로 하고 정말 문장을 더럽게 썼다.

분명 한글이다. 작가도 한국인이다. 이름이 권보드레라고 하지만 태어난 곳은 서울이다. 하지만 글이 너무 어렵다.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번역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글을 읽기가 어렵다. 내용이 심오한가? 그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이렇게 읽기가 힘드는가? 70패이지를 읽었을때 난 지쳐버렸다. 숨이 찼다. 정말 읽기 힘들었다.

그 이유는 문장이 개판이라서 그렇다. 정말 조잡한 문장력이다. 그렇게 재미있는 내용인데도 책이 안넘어갈 정도로 이 작가의 문장구성실력은 최악이다.. 번역책들도 이렇게 쓰지는 않는다. 읽으면 느낌만 남았지 내용은 전혀 머리에 안들어온다. 왜 이렇게 썼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만약에 이 리뷰를 읽는 사람이 있고 근대의 환경에 좀 더 알고 싶다면 박노자의 나를 배반한 역사를 읽어보길 바란다. 내용은 이 책만큼 재미있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많은 것을 깨닳을 수 있으리라. 참고로 박노자는 외국인인데도 글을 잘쓴다.(귀화한 러시아인) 전혀 내용이 거슬리지 않는다. 술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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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y 2004-03-01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그러니까 맞춤법이 틀렸어요. 재목 ->제목으로, 깨닳을 -> 깨달을로 바꿔야 하는뎅, 그리고 만평등에서의 등은 띄어써야 해용. 읔...죄송함다. 오타일 수도 있는뎅... 아참, 박노자님의 '나를 배반한 역사'는 정말 좋은 책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