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 산책 1980년대편 3 - 광주학살과 서울올림픽 한국 현대사 산책 14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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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현대사를 공부할 때마다 고통스럽다. 이런 비극을 난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죄책감...고작 이게 찬란한 우리민족의 역사라는 부끄러움...난 현대사 산책 1980년 1권을 보고 울었다. 책을 볼때 너무 슬퍼서 운 적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소름끼치는 진실......정말 이게 과연 우리역사란 말인가.....이 일들이 고작 20년밖에 지나지 않았단 말인가...슬픈 광주의 진실......참혹한 진실......이런 일을 벌인 장본인이 과연 우리 민족이란 말인가......우리들이 이렇게 잔인한 족속이었단 말인가.....

학살을 일으킨 장본인은 현재 자기에게 29만원밖에 없다고 하는둥 뻔뻔한 개소리를 나발거리며 지내고 있고 무참한 집단사살을 칭찬한 신문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신문이라는 사실......소름이 끼친다.

이 책을 읽으면서...가슴이 아팠다. 양김분열, 통일을 바라는 문인들을 탄합하는 이야기, 자식에게 세습하는 전라도차별, 수많은 고문과 절규......이 책은 이런 사실을 절대로 온건하게 말하지 않는다. 직설적으로 말한다. 이게 우리의 과거라고...이렇게 잔인한 과거가 우리의 과거라고......

우리들은 무조건 현대사를 공부해야 한다. 특히 대학생들은 현대사를 공부해야 한다. 이건 강제적인 의무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어떻게 해서 우리손에 들어왔는지......이 자유를 누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갔는지......알아야 한다. 더불어 민주주의를 빙자해서 민주를 탄압하고 짖밟은 세력이 여전히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 실체를......한나라당의 실체를......조선일보의 실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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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
마야 스토르히 지음, 장혜경 옮김 / 푸른숲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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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지은이는 궁금했다. 어째서 현대를 살아가는 강한 여성들이 자신을 좋아하고 아껴주는 남자보다 차갑고 냉철한 남자에게 빠져들고 괴로워하지를......

지은이는 여러가지 심리학 이론을 연구하고 그걸 바탕으로 많은 여성들을 상담했다. 그리고 나름대로 자신이 깨닳은 것들을 정리하고 책으로 냈다. 그게 바로 이 책이다.

나 역시 비슷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어째서 쓰레기새끼들에게는 여자가 끊기지 않고, 정말 착하고 성실하고 다정한 친구들은 왜 외롭게 사는 걸까......이건 내가 몇년동안 가진 궁금증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사게 되었다.

이 책은 그 이유를 말하고 있다. 내용은 상당히 많다. 융의 심리이론부터 현대사회의 여성운동까지...내용이 너무 길기 때문에 결론부터 말하겠다.

강한 여자들은 스스로 강해지기 위해서 여성적인 연약함을 참는다. 강한 여자들은 의식적으로 강해질려고 노력하고 그 영향으로 여성적인 연약함은 자꾸 무의식으로 숨어버린다. 하지만 숨어버린 여성적인 무의식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 단지 여자가 모르게 더 커지고 있을 뿐..

그리고 현대의 강한 여자들의 아버지는 대부분 매우 가부장적인 아버지들이다. 즉 강한 여자들이 최초로 만나는 남성은 가부장적인 아버지이다. 그러기 때문에 강한 여자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남성의 원형에 무의식적으로 아버지의 모습이 강하게 남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강한 여성앞에 가부장적인 남자, 즉 차갑고 냉정하고 자기를 표현하지 않으려는 남자가 나타나면 무의식에 숨어있는 여성적인 연약함이 갑자기 무의식에서 뛰쳐나와 여성을 지배한다. 그때 여성들은 남자를 아버지같이 여기게 된다. 그래서 한없이 약해지고 애교부리고 결과적으로 사랑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남자들은 여자을 따스하게 어루만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런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여자은 남자때문에 매우 괴로워하게 된다. 자신의 사랑을 알아주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이런 강한 여자들은 남성상의 원형이 가부장적인 아버지이기 때문에 따뜻하고 가정적이고 자상한 남자들에게는 별로 끌리지 않는다고 한다.






흠......

암튼 결론은 이거다.

흐음...

설명이 너무 빈약한 것 같다.

너무 단정적이고...

이 이론을 정말 제대로 설명하려면

무의식에 관한 설명과

융의 그림자 이론과 원형 이론을 설명해야 한다.

그냥 결론부터 딱 말해버렸으니 조금 어색한 것 같기도...



어쨋든 대단히 재미있게 읽었다.

정말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양도 그렇게 많지 않다. 한 240page 정도......

초반에 이론부분이 나오지만 오히려 본론보다 융의 심리이론이 더 재미있다.

어쨋든

한번 사서 보기를 강력히 권한다.

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라......



서글픈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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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예찬 2004-07-14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함..읽어봐야겠네여..꼭...
 
옛사람 59인의 공부 산책
김건우 지음 / 도원미디어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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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내가 고시공부를 하고 있을 때다. 테이프로 민법강의를 듣고 있던 중 강사님은 수업 진도대신 공부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면서 옛 선비들이 지켰던 공부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상체를 절대로 덥게 하지 마라" "4월은 원래 기가 허한 달이다. 이 달은 공부대신 몸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어라" "양말과 긴바지는 공부하는 사람이면 아무리 더워도 절대로 벗지 마라"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마지막에는 "우리는 오천년간 공부를 해 온 민족이다. 공부에 관해서는 우리 민족이 세계 최고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이후 나는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공부했는가를 알고 싶었다.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산 이유다.

이 책은 조선시대에 뛰어나게 공부를 열심히 한 59명이 공부에 대해서 쓴 글들을 간추려 모아 정리한 책이다. 우리가 익히 아는 유명한 분들이 많이 보인다. 퇴계이황, 율곡이이, 세종대황(모두 우리 지갑에서 매일 접하는 분들이군..), 기대승, 송시열, 박지원, 정약용등...

이 분들이 생각한 공부방법, 공부를 접하는 태도, 그리고 공부하는 사람이 임해야 하는 자세까지 우리 선조들이 우리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공부에 대한 조언들이 적혀 있다.

선저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후학들에게 할말이 많으신 것 같다. 많은 조언이 들어 있다. 하지만 59명의 선조들이 공통으로 하시는 말씀이 있다. 첫째, 공부하기 전에 옷을 바르게 하고 똑바로 앉을 것. 둘째, 보고자 하는 책을 여러번 다독할 것. 셋째, 책을 읽을 때에는 눈은 책을 놓지 말고 사소한 움직임을 하지 말고 전력을 다해 이해하고 노력할 것.

이 책을 일고 있으면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피터지게 공부를 했는지 알 수 있다. 하나의 책을 1100번 읽은 세종대왕, 이치를 깨닫기 위해 3년간 아무것도 안한 채 이치깨닫기에 온 힘을 다한 서경덕, 술집 일꾼이라는 신분으로 아궁이 불로 책을 읽었던 왕한상까지..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공부를 대했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난 이 분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조금 부끄러웠다. 이 분들이 하는 공부와 비교하면 난 얼마나 형편없게 공부했는가? 깊이 반성해야겠다. 그리고 이시간 이후로 아무에게나 "공부하느라 힘들어"라고 엄살떨지 말아야겠다. 내가 지금 하고자 하는 것은 이분들이 공부한 것에 비하면 "전 공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만한 것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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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인간관계론 - 행동하는 리더를 위한 총서 1
데일 카네기 지음, 최염순 옮김 / 카네기연구소(성공전략연구소)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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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학력?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성공에 필요한 모든 능력중 85%가 인간관계에 관련된 능력이라고 한다.

이 책은 인간관계를 발달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데일 카네기라는 자기계발전문가가 지은 책이다. 모든 ceo의 서적에 무조건 이 책이 있다고 할 정도로 너무나 유명하다. 그리고 현재 나온 모든 자기계발 책들의 아버지이다. 이 책을 포함해서 카네기가 지은 4권의 책은(모두 자기계발과 관련된 책)전세계적으로 5000만부나 팔렸다!! 그리고 지금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이 책이 1930년에 나온 책임에도 불구하고1

1930년대에 나왔음에도 지금도 열렬히 필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제 그 이유를 설명하려고 한다.

이 책은 사람과 사귀는 데 필요한 마음가짐과 사교술을 가르치고 있다. 시작하자마자 무조건 기억해야 할 3가지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1.절대로 비판하지 말라 2.칭찬하라 3.다른 사람들의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랴 )
이 3가지 원칙은 사람을 사귀는 데 절대로 잊지 말라고 한다. 최소한 이3가지 원칙만 지켜도 인간관계는 어느정도 유지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3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호감을 사는 법6가지, 설득하는 법 12가지, 반발이나 불쾌감을 주지 않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법 9가지를 설명하고 있다.

읽어보면서...이 책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사람을 아는 데 복잡한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 이 책을 읽으면 사람에 대해서 알게 된다. 그리고 사람의 특성에 대해서 깨닫게 된다.
이해가 안간다고? 맛보기로 호감을 사는 6가지 원칙만 잠깐 서술하겠다.
1.다른 사람들에게 순수한 관심을 기울여라 2.미소를 지어라 3.이름을 잘 기억하라 4.경청하라 5.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라 6.상대방으로 하여금 중요하다는 느낌이 들게 하라. 단 성실한 태도로 해야 한다


어떤가? 단 4줄 만으로 이 책의 진가를 알 수 있지 않은가?



자기계발책의 효시, 전세계적으로 5000만부가 팔린 카네기 씨리즈 중 하나, 모든 ceo가 한권씩 가지고 있다는 책등 이 책을 향한 찬사는 엄청나게 많다. 나도 이런 찬사 때문에 샀다. 그리고 지금 확실히 만족한다. 1930년대에 나왔기 때문에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지는 모르지만(1950년에 몇가지를 개정한 것 빼면 거의 그대로다) 인간은 수천년이 지나도 인간이다. 2004년을 살아가는 나는 이 책이 전혀 과거에 나온 책이라는 것을 실감하지 못했다.

누구든지 이 책을 손에 잡으면 함부로 손에서 놓지 못할 것이다. 정말 재미있다. 특히 풍부한 예제가 맘에 든다. 약간 어색한 번역투가 맘에 안들긴 하지만 읽으면 계속 읽을 수 밖에 없으리라. 그리고...읽으면저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반성하고 생각하게 된다. 아...이렇게 해야 사람을 잘 사귈 수 있는 거구나...이렇게 해야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거구나......


이 서평을 읽은 당신. 이 책은 무조건 사라. 맘만 먹으로 4시간이면 읽을 것이다. 어쩌면 4시간으로 인생이 바뀔 지도 모른다. 4시간으로 인생이 바뀐다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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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실의 쾌락 - 세계고문형벌의 발자취
존 스웨인 지음, 조석현 옮김, 조재국 감수 / 자작나무(송학)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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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서양에서 벌어졌던 고문에 관해서 기록한 책이다. 어떤 시대에 어떤 고문이 행해졌고 어떻게 했는지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옛날에 벌어졌던 고문의 참상을 객관적으로 담담히 기술하고 있다.

이걸로 끝이다. 이 책은 고문에 관한 역사적 사실만 우리에게 알려준다. 고문에 관한 사회상이나 역사적 의의를 설명한 내용은 전혀 없다. 이 책은 단지 이리저리 흩어진 고문에 관한 기록을 모아놓은 책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서술자 개인의 생각이나 가치관은 없다. 계속 설명만 하고 있다.

말초적인 재미도 없다. 시종일관 어느시대에는 어느 고문이 행해졌다, 어떤 사람이 어떤 고문을 당했더라 뭐 이런 예기만 주구장장 나열하고 있다. 맛있는 짜장면도 세 끼 먹으면 질려서 못먹는다. 정말 죽이는 에로비디오도 하루종일 보면 무미건조하다못해 보기가 싫다. 마찬가지로 이 책을 70page정도 읽다보면 정말 지루해서 못읽겠다.

이 책을 산 걸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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