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이라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때가있다.
바로 지금이 그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음.. 아까 생각 났을때 써야 했나보다. 기억이..
어쨋든 지금기억나는것은.. 의외의 방향으로 발전했는지 모르지만
통일에 관한 이야기 이다.
통일이라는 것을 이제까지 너무 무모하게 생각했었다는 생각이 든다.
방금 전 한가지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는 분명 당연하리만치 통일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확고한 신념과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무엇인가로 인해 깨달아 이르고 보니 나의 그 확고함 마저도
어떤 대중의 의견에 잠식당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의문이든다.
여태까지.. 통일에 대한 나의 생각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과제.라고
여겼었다.
어떤 근거로 그런말을 하냐고 묻는이도 없었거니와 오히려 통일을 하면
불편함이생길것 같으니 그냥 각자 서로 살면 안되냐는 의견도 있었던듯
하다. 그러나 나는 통일 만은 반드시 해야한다 생각했었고 어느
누군가가 그걸 대놓고 반박했었다면 억지스러운 주장을 해서라도 통일의
당위성을 증명해내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불과 20~30 여분전 티브이를 바라보던 내머릿속을 스치던 어떤
한 가지 개념의 변화는 통일의 의미마저도 변화시켜 버리고야 말았다.
그럼 왜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지금부터 내가 할 이야기다.
통일은 왜 해야하는가...? 란 질문을 각자 해본적 있는가?
왜 우리민족의 한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의식의 속에는 항상 통일에 대한
염원이 있고 통일 정책이 있고 민족의 아픔이 자리하고 있는가...?
왜그래야만 하는가?
단순히 남과 북으로 갈라져야만 했던 시대적 비극? 미 민주주의와
러 공산체제의 대립? 이산가족의 아픔..? 한민족이라는 단일 민족의
긍지? 전세계 최후의 분단국가라는 부끄러움...?
그 무엇도 통일에 대한 의지를 반드시 표명할 명분은 되지 못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조금 억지스런 주장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다면 세계의 통합도 걱정해야만
하는거 아닌가? ^^
궂이 우리는 통일을 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서로 하나의 국가로서
자리잡아가면 되는것이다. 북한이라는 한 나라와 남한 이라는
한 나라가 한반도라는 작은 땅덩이에서 공존하는것이다. 마치 삼국시대
같은 민족의 국토분할처럼 나라의 국호도 다르고 이름도 다르지만 공통된
역사를 가질수 있는 두 나라가 되는것이다. 궂이 통일을 이루어 야기될
수 많은 문제들(독일의 통일에서와 같이..)을 얼싸안고 오랜시간 힘들어
지기 보다는 각기 다른 나라의 이름이지만 서로 아끼고 돕는 두 이름의
형제국이 되면 되지 않을까? 세계의 단일 민족이 아닌 나라들에서..
유럽과 같이 기찻길이 서로의 국토를 스스럼없이 지나치는 일들이 왜
우리나라에서는 일어나면 안될까? 될수 있다. 궂이 통일을 이루어 한
나라가 되지 않는다 해도. 한나라가 되기에 너무나다른 이념과 사상들로
살아왔다면 그 사이의 틈이 너무나 크다면 궂이 한집에 살지 않더라도
아랫집과 윗집의 사이로 잘지내면되지 않을까?
우리는 가장 큰과제를 잊고 잇었던듯하다.
"사람은 죽는다" 라는 한가지 명제에서 죽음에만 집착한채로 사람이라는
주체적 존재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듯하다.
통일이라는 미명에만 집착하다 보니 우리가 어떻게 해야만 서로에게
가장 좋은 것인지에대한 생각을 소홀히 하고 만 것이다.
통일을 왜하냐 묻는다면 당연히 지금보다는 더 나은 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위해서라고 말할수 있지 않을까?
그게 우리는 지금까지 통일 하나 인줄로만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통일만이 우리의 긍지와 채인 상처를 매워줄 이야기라고 서로를 세뇌하고
있었던듯하다.
이제는 더 좋은 선택을 위해 한번쯤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어떻게 통일을 하고 통일후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만 하는가 고민하는
대신 그들과 우리가 서로 더 편안히 화합하며 이야기하여 정전상태를
벗어나 서로에게 적대감없는 안온한 사이가 될수 있을까.. 를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난 중학교시절.. 우리식구에 관련한 작은 결심? 비슷한 깨달음을
얻은적있다. 같이 있으면 싸우지만 1cm 라도 떨어져있으면 서로
온화해지는 사이도 있다는것. 어쩌면 서로에 개인적 공간에 대한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른다만 때론 조금 떨어져서 편안한 사이도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내생각에 우리는 통일 보다는 형제보다 더까운 절친한
이웃사촌이 되는게 어떨까.. ? 한다.
물론 그것도 그리 쉽지는 않은 일이다만. 통치권을 하나로 합치는
진통과 이념의 벽을 넘어가는 길과 경제구조의 불가능적 조화를 이뤄내야
하는 힘겨움보다는 훨신더 현실적이지 아니한가.. 하는 생각이 든다.
통일이 아니라 친구가 되자. 서로서로 아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