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같이 읽어보고 싶었다.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어떤 책을 잡는 순간에 기다렸다는 듯이 또 다른 책이 떠오르기도 하니까. 그러니 같이 읽어준다면 그 독서 여행에 대해 훨씬 더 깊이 있게 파고들 수도 있겠다. 가령, 이런 책들이다내가 생각하는 서로서로 잘 어울릴 듯한 책들!!  



네가 있어준다면』을 남들보다 좀 일찍 읽으면서 비슷한 류의 책을 읽은 경험이 생각났다. 『로라, 시티』도 생각났고, 리처드 매더슨의 『천국보다 아름다운』도 떠올랐다. 또 고스트들의 사랑을 다룬 『고스트 인 러브』나 이사벨 아옌데의 『파울라』가 생각나기도 했다. 물론 따지고 보면 모든 이야기는 다 다르다. 통하는 게 있다면, '영혼'이라는 것이라고나 할까.『네가 있어준다면』은 교통사고로 의식불명에 있는 미아의 영혼(?)이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선택을 하는 과정을 그린 대단히 감동적이 이야기이고(특히 엔딩이 아주 기억에 남는), 『로라, 시티』는 죽은 나를 위해 누군가 나를 기억해주어야만 갈 수 있는 '시티'에 관한 아주 독특한 영혼의 이야기였으며, 『고스트 인 러브』는 사랑에 빠진 영혼들이라는 점에서 좀 판타스틱했고, 『천국보다 아름다운』역시 앞부분에선 『네가 있어준다면』과 비슷한 듯 했지만 결국은 죽게 된 남편이 가게 된 천국(!)과 그 남편을 잊지 못해 자살을 한 아내가 가게 된 지옥(!)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이 역시 판타지가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네가 있어준다면』과 가장 잘 어울리는 책은 이사벨 아옌데의 『파울라』가 되겠다. 희귀병으로 의식불명이 된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사랑. 죽음이 아니라 의식불명이라는 점에서. 물론 『파울라』역시 '의식불명'을 빼면 전혀 다른 이야기이지만 말이다. 
 

『네가 있어준다면』을 읽고 위의 책들을 떠올린 후 내가 읽기 시작한 다른 책은 『여행자의 독서』였다. 이 책은 저자가 마치 여행지에서 책을 읽기 위해 여행을 떠난 느낌을 가지게 했다. 그만큼 여행지와 함께 선택한 그의 책은 탁월했고, 여행을 떠날 때도 책을 놓지 못하는 책중독자들에게 '그렇다면 이런 식으로 책을 읽어보렴' 하고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니 김경의 『셰익스피어 배케이션』이 생각났다. '셰익스피어 휴가'라는 내게는 생소한 여행을 떠난 그녀가 여행지에서 읽어대는 책들 역시 그 여행지와 잘 어울리는 책들이다.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읽고 28번 전차가 다니는 리스본의 언덕길로, 『몰타의 매』를 읽고는 몰타로 떠나는 여행이라니. 이 두 권의 책을 비교하며 나는 나만의 여행지에서 읽을 책들을 골라본다. 아일랜드로 간다면 『더블린 사람들』을 들고 갈 것이고, 뉴욕으로 간다면 『뉴욕 삼부작』을, 그리스로 간다면 『그리스인 조르바』를 가지고 갈 것이다. 앗, 근데 너무 편협?! 그래도 뭐.  



『여행자의 독서』를 읽은 후 내가 잡은 책은 『교실 밖 아이들 책으로 만나다』였다. 삶이 힘든 아이들, 그들에게 힘이 되고 진심을 보여준 한 선생님이 들려주는 교실 밖의 아이들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며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심리학이 어린 시절을 말하다』라는 책이 같이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건 오로지 내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어린 시절의 경험들이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아이들은 최소한 어린 시절만큼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로 자라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인데 『교실 밖의 아이들 책으로 만나다』의 아이들이나 심리학이 얘기하고자 하는 어린 시절의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심리학에서 말하는 그 어린 시절들에 대해 읽고 나면 교실 밖에서 자랄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훨씬 더 많이 이해가 될 것이다. 더불어 만약 심리학 속의 아이들도 고정원 선생님처럼 훌륭한 선생님을 만난다면 유년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일따위는 없을지도 모르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 아이들에겐 그들을 믿을 수 있는 멘토와도 같은 사람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도 한다. 그게 가족이든 친구든 혹은 고정원 쌤 같은 선생님이든 간에 누군가 나를 믿어주고 나의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심리학이 어린 시절의 상처따위는 연구하지 않아도 될 텐데 말이다. 
  

다음으로 읽은 책은 『괜찮나요, 당신』이다. 이 책은 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자기계발서라고 할 수도 있다. 살면서 한번쯤은 겪을 위기의 순간, 맘에 들지 않지만 안정된 삶을 살 것인가, 힘들겠지만 지금이라도 내가 꿈꾸어왔던 일을 하면서 살 것인가.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직 경험하지 않았다면 앞으로 분명 한번쯤은 그런 고민에 빠질지도 모른다. 그 시기를 이 책은 서른으로 잡았다. 결혼을 하기에도 안 하고 살기에도 불안한, 미래를 생각하기에도 그렇다고 무작정 현재만 생각하면서 놀기에도 뭔가 걱정이 되는 시기, 아마 딱 삼십 세 정도일 것이라 나도 생각한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시기가 빠른 사람은 스무 살에 겪을 수도 있고, 늦은 사람은 마흔이 되고서야 그런 고민에 빠지기도 할 테니. 물론 나 같은 사람은 두어 번 경험하기도 했다. 또 그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와 닿은 것은 '긍정'이다. 긍정의 힘이야말로 세상의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는 일이다. 그런 비슷한 류의 책이 바로 떠올랐는데 그건 바로 『시크릿』이다. 와우, 우우우~ 하는 원성의 소리 들린다. 그렇다면 이건 내 얘기이므로 내게만 해당되는 사항이라 해두자. 어쨌든 난 『시크릿』으로 '긍정의 힘'을 가졌으니까. 그러니 만약 『괜찮나요, 당신』을 읽고 그 기운을 더 받고 싶다면 『시크릿』을 한번 가볍게 읽어보자. 뻔한 이야기 속에 살짝 감동할 수 있다면, 그건 지금 당신이 무척 힘든 상황이라는 걸 말해주는 것일테니까.  

다음으로 읽고 있는 책은 『세설』이다. 현대 소설보다 근대 소설이 좋은 이유는 뭔가 통속적이고 세속적이면서도 울림이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가 있고 깊이가 있다. 요즘 나오는 일본 소설들처럼 천방지축 가볍기만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미시마 유키오를 좋아하고 아리시마 다케오의 소설을, 나쓰메 소세키나 다자이 오사무를 좋아한다(헉, 글고 보니 미시마 유키오, 아리시마 다케오, 다자이 오사무 이 셋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 암튼 『세설』을 읽기 시작하면서 떠오른 작가는 바로 아리시마 다케오였다. 내가 몇 달 전에 아리시마 다케오의 『어떤 여자』를 매우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다. 『세설』의 주인공도 여자다. 네 명의 자매이야기다.『어떤 여자』 역시 자매들이 나온다. 또 여자 이야기다. 한데 둘은 좀 상반된다. 『어떤 여자』의 요코는 현대에서도 보기드문 캐릭터이지만 『세설』의 유키코는 지극히 근대적인 여성이다. 전혀 다른 캐릭터임에도 두 소설이 비슷한 느낌으로 끌린 것은 근대의 일본을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배경으로 나온 일본의 도시나 여자들의 생활상이 재미있다. 원래 우리나라 소설들 중에서도 일제강점기 때의 소설 중 도시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런 소설들을 읽으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암튼『세설』을 읽는 동안 내내 『어떤 여자』가 떠올랐으니 만약 두 권 중에 한 권을 읽는 사람이 있다면 나머지 한 권도 같이 읽어보면 매우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아, 읽는 김에 미시마 유키오의 『비틀거리는 여인』도 강추!!

 

처음엔 혼자만 알고 있는 게 아까워 그냥 간단하게 적어보려했는데, 적다 보니 근 한 달 동안 내가 읽었던 책들이고 그 책들을 읽으며 머릿속에 떠오른 또 다른 책들을 같이 적게 되었다. 사람마다 읽는 책이 다르니 내가 읽은 책을 읽으면 또 다른 책들이 떠오를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내가 떠올린 책을 보며, 이게 왜?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책을 읽으면서 다른 책을 떠올리는 습관은 아주 좋은 것 같다. 꼬리를 물어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책에 대한 흥미가 점점 더 생길 테니 말이다.  

어젯밤부터 나는 은희경 작가의 『소년을 위로해줘』를 읽고 있는데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생각했던 것이 우리나라 작가들이 요즘 앞다투어 내고 있는 소년, 소녀에 관한 책들을 모아보면 좋겠다 하는 것이었다. 한데 은희경 쌤의 책을 읽다 보니 이번엔 진짜로 한번 모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뭐, 어쨌든. 그건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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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교실 밖 아이들 책으로 만나다>의 저자이신 고정원 선생님이 다녀가셨습니다.
책에 사인을 해주러 잠시 들르신 것인데요.
제가 깜빡하고 사인하시는 모습을 사진으로 못 찍었네욤;;; 

 

첫 책을 펴내셨기에 기분이 남다를 텐데
아직 잘 모르겠다하시더군요^^ 

 

예쁜 펜으로 사인을 하시기에 저도 놓칠 세라 사인을 받았습니다.
늘 아이들과 생활하시는 선생님이시라
사인도 귀여워요^^
 
운이 좋은 몇 분은 선생님의 사인본을 받으실 텐데...
못 받으신 분들은..
다음 주에 다들 시간 내셔서
알지 송년회에 오시면 사인도 받고 고정원 선생님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고정원 선생님은요,
도시에서 태어나 한 반에 60명, 한 학년에 15반이 넘는 학교에 다니셨대요.
아이들과 함께 할 재미있는 읽을 생각해내는 것을 좋아했고,
지금은 모교인 중학교에서 지역사회교육전문가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만나며 평생 책과 아이들을 만날 꿈을 가지고 있으시답니다.
 

선생님은 책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단지 만나지 못했을 뿐이겠지만, 그 믿음은 여전히 유효하대요. 

 

그리고 책속에 그림을 그린 조혜원선생님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시는 분인데 고정원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된
28명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농담 한마디 건네고 싶은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하십니다.
 

스물여덟 명의 아이들과 함께 쓴 희망교육에세이,
교실 밖 아이들 책으로 만나다
따듯한 감동을 느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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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중앙, 리투아니아 - 초유스가 전해주는 호수, 숲, 그리고 농구의 나라
최대석 지음 / 재승출판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세상엔 그 이름도 모르는 나라들이 많다. 우물 안 개구리마냥 대한민국을 빠져나가는 일이 거의 없는 터라 잘 모르는 나라의 이름을 들으면 무조건 궁금해한다. 여행책을 좋아해서 웬만한 나라의 여행책은 죄다 섭렵하고 있으면서도 그렇다. 이번에 읽은 『유럽의 중앙, 리투아니아』도 그런 나라였다. 이름만 듣고선 문득 떠오른 책이 있었는데 그건 여행서가 아니라 세계지리 관련 책이었기에 조금 위험한 나라가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었다. 그 책 『아틀라스 세계는 지금』은 세계 패권과 정치지리에 관해 알려주는 책이었다. 책을 읽고 리뷰를 쓸 때마다 나중에 기억이라도 날까, 싶었는데 나라 이름을 듣자마자 그 나라가 기억나는 것을 보니 리뷰도 나름 효과가 있기는 있는 둣하다. 암튼, 그 몇 년 전에 내가 쓴 『아틀라스 세계는 지금』의 리뷰에 이런 대목이 있었다.

 

그럼, 유럽지도부터 살펴보자. 유럽연합이 창설된 지 수십 년이 흘렀어도 ‘노르웨이’나 ‘아이슬란드’가 유럽에 속해있으면서도 유럽연합에 들지 않았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또 유럽도 아니고 아시아도 아닌 곳에 속해 있는 ‘터키’는 유럽연합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불안한 나라라는 이미지로 인해 아직도 유럽연합의 국가들이 이웃나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 모든 이면에는 종교와 인권, 정치적 상황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터키뿐이 아니다. ‘리투아니아‘와 ’벨로루시‘가 유럽연합에 가입되면서 유럽연합 안에 섬이 하나 등장 했는데 그 섬이 바로 발트 해의 홍콩이라 불리는 ‘칼리닌그라드‘이다.

읽어보니 '리투아니아'에 관한 글은 나라 이름 하나 뿐인데 그걸 기억하다니 리뷰를 쓰지 않았다면 기억하지 못했을까? 어쨌거나 아마도 그건 발트 해라는 바다 때문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리투아니아는 그곳에 있었다. 칼린그라드 옆 레토니아 사이에.

리투아니아에 대한 궁금증이 갑자기 밀려든 이유는 한 작가가 러시아 쪽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리투아니아에 도착하여 십자가 언덕에 십자가를 메고 갈 것이라는 조금은 멜랑꼴리한 글을 트윗으로 올려 그걸 읽었기 때문이지만 그때는 아, 그런가보다 하다가 박칼린의 트윗에서 십자가 언덕을 이야기하며 어머니 고향이 바로 '리투아니아'라는 글을 읽었던 게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다들 박칼린의 책 『그냥』을 읽고 리투아니아에 있는 십자가 언덕에 관심을 가지자 그에 대한 답변을 그녀가 올렸던 것인데 다행이라면 마침 내게 박칼린의 책이 있었고, 그 책에서 리투아니아와 십자가에 얽힌, 너무나 감동적인 이야기가 읽게 되었던 거다.

 

엄마의 고향인 리투아니아. 2차 세계대전 때 5살 어린 소녀였던 우리 엄마는 여동생 둘과 외할머니 손을 잡고 미국으로 피난 왔다. 나머지 가족과 친척들은 모두 리투아니아에 그대로 남았다. 리투아니아는 1944년 소련에 흡수되면서 조국을 떠난 피난민들에게는 다시는 갈 수 없는 나라가 되었다. 46년이 흘러 1990년 리투아니아가 소련 연방국 중 첫 번째로 독립을 선언했다. 소녀에서 할머니가 된 엄마는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계속되는 전쟁과 유럽의 불안정으로 그동안 그 누구도 갈 수는 없는 땅이었다. _박칼린 『그냥』중에서

그런데 그곳으로 박칼린의 엄마가 드디어 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감동적인 것은 50년 만에 고향을 방문하는 일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한 감동은 뒤에 있었는데 엄마의 뜻깊은 고향 방문을 위해 박칼린이 귀향 선물을 해드리고 싶어 했고 그 과정이 너무나 드라마틱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리투아니아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질 뿐이었다.

그런 찰나였다. 이 책을 만난 것은

그동안 여행 책을 읽은 것은 대부분 에세이 형식의 책들이었다. 여행지의 소개가 잠깐 나오고 간단한 정보도 소개는 하지만 대부분 자기 감상적인 에세이 형식이었는데 이 책도 그러려니 했다. 더구나 책소개에서 슬쩍 훑어본 바로는 내가 좋아하는 여행의 방법 중 하나인 그곳에 머물면서 완벽한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것과 비슷한(!) 아예 그곳에 사는 분이 쓴 책이라는 거다. 오홋, 호기심이 당겼다. 그렇다면 겉으로 보이는 리투아니아가 아니라 속까지 제대로 알 수 있는 책이겠구나 했다. 책이 오자마자 바로 펼쳤다.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한데, 내가 그동안 읽어오던 책이 아니었다. 이 책은 여행책이라기보다는 리투아니아에 관한 정보 책이었다. 이런 책은 여행을 떠나기 전, 그곳이 도대체 어떤 나라인지 약간의 지식을 가져야 할 때 읽어야 하는 책이었다. 살짝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읽다 보니 그게 아니었다. 어차피 내가 리투아니아에 관한 조금의 지식도 없다면 일단 그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는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다.

이 책에는 리투아니아의 도시들과 축제와 문화, 음식과 생활, 교육은 물론이고 한국 음식에 관한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반응까지 적어두었다. 책을 쓴 저자는 리투아니아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리투아니아 관련 글을 올렸던 꽤나 유명한 블로거였다. 그러고 보니 한번쯤은 그 글을 읽어본 기억도 나는 듯 했다. 암튼 저자가 소개하는 리투아니아는 조금은 쓸쓸해보이면서도 꽤나 이국적이었다. 언젠가 아드리아해 연안에 있는 크로아티아라는 나라를 발견하고는(마치 내가 발견한 것처럼)그곳엔 꼭 가보리라 맘먹었는데 리투아니아도 역시 그랬다. 백조의 호수처럼 백조들이 놀고 있는 그 아름다운 호수 '트라카이'를 보는 순간, 그곳에 있는 '트라카이 성'을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어디 그 뿐인가, 그곳의 주식은 감자라고 하니 감자라면 어떤 형태의 감자든 좋아하는 나로서는 마치 고향의 음식을 그리듯 그곳 감자요리가 궁금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순식간에 리투아니아에 빠지듯 책을 읽은 후 마지막 장을 덮고 나자 마치 리투아니라를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만약 다음에 리투아니아를 가게 되면 언젠가 와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하나도 낯설어 하지 않을 것 같았다. 이 책은 그랬다. 

 

단점이라면 표지와는 다르게 살짝 실망스런 편집이지만, 요즘 나오는 여행 책들이 워낙 멋지고 세련되어 그런 까닭이었다. 그래서 그런 겉모양 때문에 책을 덮어버리면 앞으론 영영 리투아니아에 관한, 이토록 알찬 정보는 얻을 수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니 리투아니아로 떠날 계획이 있거나, 리투아니아에 관한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당신도 트라카이 호수에 떠 있는 트라카이 성을 보는 순간, 리투아니아에 빠지게 될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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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 진정성이 답이다!
 

교실 밖 아이들 책으로 만나다』의 추천사를 써주신 어린이, 청소년 책 평론가이시며
어린이 책 번역가이신 김경연선생님의 말씀입니다.
 

'스물여덟 명의 아이들과 함께 쓴 희망교육에세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교실 밖 아이들 책으로 만나다』는 중학교 복지실에 근무하며
아이들에게 '관심'과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간
한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쓴 희망교육에세이입니다.
 

그동안 누구도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자이신 고정원선생님은 달랐습니다.
'독서 지도'라는 교육에 아이들을 이해하는 '관심'을 가지고 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처음엔 '책 같은 것'은 읽으려 하지도 않았던 아이들이
하나둘 씩 책에 빠져드는 과정은 그 어느 것보다 감동적입니다.
고정원 선생님의 무한한 관심과 진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이 책은 그런 책입니다.
억지로 시켜서 하는 독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알아서 하는 독서를, 평범한 아이들도 아닌, 삶이 힘든 아이들이 해냈다는 사실!


그럼, 『교실 밖 아이들 책으로 만나다』를 잠시 만나보겠습니다^^

 



 
표지 선정에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셨는데,
이제 책을 읽어보시면 이 표지의 의미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사진이 후져서 제대로 나오지 않았는데 실물로 보면 훨씬 괜찮습니다. 

 


 

이 책의 저자이신 고정원 선생님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아이들을 만나며 평생 책과 아이들을 만날 꿈을 가진 분이십니다.
책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다는 믿음을 가지신!!!






교실 밖 아이들 책으로 만나다』의 추천사는 어린이책 번역가이시며
어린이, 청소년 문학 평론가이신 김경연 선생님이 써주셨습니다.
 
책은
1.변화하는 아이들
2.꿈을 찾는 아이들
3.책과 대화하고 싶은 아이들
4.소통하고 싶은 아이들
로 나뉘어 각 주제에 맞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본문 시작하며 글에 어울리는 일러스트가 들어가 글의 내용을 상상, 짐작하게 해줍니다.

 
 



 

또 글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나 수업한 내용들을 담은 사진들을 수록했습니다.

 


 

하나의 글 마지막 장에는 주제에 맞는 책 소개도 하고 있죠.
 




 

그리고 『교실 밖 아이들 책으로 만나다』에 수록 된 책들의 소개를 뒷장에 모두 담았습니다. 




 
 

뒷표지의 추천사는 정말!!! 감동입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이 책을 먼저 읽으시고 추천사를 써주셨습니다.
감동이 없었으면 절대로 나오지 않을 그런 추천사들입니다.
 

이 책에 추천사를 써주신 선생님들의 글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가 없으므로
매일매일 따로 하나씩 올려드리겠습니다.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진정성으로 대하면 그 어떤 아이들도 변할 수 있다는 믿음!
아이들과 책과, 한 사람의 진심이 만든 희망교육에세이!
교실 밖 아이들 책으로 만나다
꼭 읽어보세요^^

 

12월 둘째 주에 각 서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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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들어오는 신간들, 좋아하는 작가의 책과 친구의 추천을 받은 책들, 이달엔 친구들 생일도 많아 책들 무쟈게 사대겠구나 싶은데 사고 싶은 신간들마저 우르르르 쏟아져 나오니, 집에 쌓여 있는 책들은 그대로 무시한 채 신간들에 눈이 저절로 돌아가는 상황. 일단은 올려놓고 보자 싶다. 물론 다 사서 또 쌓아 놓겠지만 =.=;;; 아무튼 12월, 놓칠 수 없는 책, 책, 책 

 

기다리고기다리던 책은 담달에 나온다나온다 하여 친구들 사이에서 '담달책'이 된 김연수 작가의 소설!!!^^ 올해는 이렇게 끝나고 마는구나! 아쉬웠는데, 이게 웬 횡재? 이 달이 가기 전에 김연수 작가의 신간이 나온단다. 물론 기다리던 그의 소설은 아니지만, 그의 산문이라니, 그것도 시와 소설을 추천해준 아름다운 그의 문장이 들어 있는 책이라니! 오늘 이 소식을 접하자마자 정신줄 놓고(아니, 언제부터 이리 좋아했다고 ㅋ) 기다리고 있다. 가는 12월 아쉬워서 무작정 잡아놓고 볼 생각이었는데 이 책을 받으려면 빨리빨리 시간이 가라고 부채질이라도 할 판이다.  

아무튼 이 책 『우리가 보낸 순간』은 시리즈로 되어 시와 소설로 나뉜다. 셋트로 두 권짜리라는데 첫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에 이어, 그가 아끼는 시와 소설에 자신만의 감상을 덧붙인 책이란다. 날마다 읽은 책에서 시 99편과 소설 49편을 가려 뽑고, 한 편 한 편에 특유의 감성적인 언어를 더해 들려준다뉘!!! 『청춘의 문장들』에서 이미 그의 아름다운 문장을 알게 되었고, 『대책 없이 해피엔딩』에서 산문 실력마저 제대로 감상한지라 정말, 기대가 안 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사랑했던 날들, 어릴 적 추억, 소소하지만 아름답고 가슴 저렸던 '순간'을 이야기한다는 『우리가 보낸 순간』그 '순간'들이 어떨지 정말 기다려진다. 

 

우타노 쇼고의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를 친구의 추천으로 미루다미루다 읽고난 뒤의 충격이란!! 아니, 어쩜 이런 반전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했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반전에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앞장으로 되돌아가 반전을 예상할 수 있었던 문장들을 다시 읽으며, 이런 문장이 있었는데도 눈치조차 못 챘구나, 했었다는. 그 이후로 우타노 쇼고의 책이 연이어 나왔으나 요즘 에세이에 빠져 있는 터라 읽어볼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며칠 전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친구랑 버스타고 집에 가는 길에 어김 없이 책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 책들 속에 완전 재밌다며 추천을 해 준 책이 있었으니 바로 우타노 쇼고의 『해피엔드에 안녕을』이다. 내가 이 책을 추천받았다고 하자 누군가 해피엔드인데 왜 안녕을 고하느냐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는데, 단편집인 이 책에서 첫 단편부터 허걱! 하고 놀랐다고 하니 그 추천에 이 책이 안 궁금해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 기필코!! 이 책을 읽어보려고 한다. 도대체 이번엔 어떤 반전이기에 그 친구가 놀랍다고 했을까, 궁금해하면서. 

 

여행서를 많이 좋아하지만, 언젠가부터 그 나라의 여행정보가 담긴 여행서보다는 에세이 형식의 여행서를 더 많이 읽었다. 나라의 정보가 담긴 여행서는 그곳에 가게 될 때 읽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데, 이번엔 이 나라가 무척 궁금했다. 리투아니아, 박칼린의 책 『그냥』에서 읽었던 십자가 언덕이 궁금했고, 지난 11월에 그곳을 다녀온 분이 올린 사진에서 트라카이 호수에 떠 있는 듯한 트라카이 성을 보며 그 아름다움에 폭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그 사진을 보는 순간, 이미 내 마음은 리투아니아를 여행 리스트에 추가했다고나 할까. 도대체 리투아니아가 어디에 있는지 그곳은 유럽인지 아시아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곳이라 정보, 정보가 필요했다.  

해서 나름 검색을 해대다가 만난 이 책 『유럽의 중앙, 리투아니아』는 그런 내게 딱 맞는 책이었다. 리투아니아에 살면서 리투아니아에 관한 모든 것을 블로그에 올렸던 '초유스'라는 블로거가 그동안 블로그에 소개했던 리투아니아 관련 정보들을 사진과 함께 책에 담았다. 마치 리투아니아 교과서 같은, 리투아니아에 관한 모든 정보가 들어 있는 책을 읽으면서 십자가 언덕이나 트라카이 못지 않게 내 눈길을 끌은 것은 감자였는데 감자를 좋아하는 내겐 리투아니아의 감자 요리들이 왠지 다 맛있어보였다고나 할까. 그러면서 주식이라 할 정도로 많은 감자 요리가 있는 리투아니아에 나는, 참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나. 아무튼, 리투아니아를 언젠가 꼭 가야 하는 여행리스트에 넣으면서 그곳에 가기 전엔 꼭 이 책을 한번 읽을 것이라며 메모를 해두었다.  

 

지난 달에 한창훈 쌤을 만나러 거문도에 간 적이 있었다. 한창훈 쌤을 만난 그날 저녁 방안에 오붓이 앉아 우린 지리산에 살고 있는 한 시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 재미있고 웃기고 즐거웠는데 이야기를 듣다보니 어디선가 들었던 기억이 나는 시인이었다. 생각을 더듬어보니 공지영 작가의 트윗에 한동안 등장하던 그 분 같았다. 오홋! 그러고 보니 신문에 연재하던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 학교』를 읽어오던 친구는 연재글이 너무 재밌다며 책이 나오면 꼭 사야겠다고 얘길 했었고, 너의 추천이라면 나도 꼭 읽어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어찌나 바쁜 나날들인지 그 책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오늘 그 친구를 만나 얘기를 나누는 중에 이 책 이야기가 나왔다. 아차, 하는 순간 친구가 들려주는 단막단막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찌나 웃기고 재미있는지 당장 사서 읽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될 정도였다는!  

더구나 이 책의 인세가 어딘가에 기부가 된다는 이야길 듣고나니 더 빨리 사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그렇게 살아간다. 그들 모두 도시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그저 없는 사람들, 즉 가난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에겐 눈치를 봐야할 상사도 없고, 짚 밟고 일어서야할 경쟁자는 더더욱 없다. 그들 스스로를 돌보고, 또 그들끼리 서로를 돌본다. 그래서일까 그들에게는 슬픔의 존재감은 없다. 슬픔이 없는 곳에 행복이 있는 것일까?" 

 

그리고 이 책, 다니자키 준이치로의『세설』은 신간은 아니지만 12월에 놓칠 수 없는 책이기에 올린다. 이 책은 이희인 저자의 『여행자의 독서』를 읽다가 발견한 책이다. 일본 근대작가에게 관심이 많다는 이야긴 매번 하는 터라 또 하면 반복될 테니 그만하고, '오사카의 몰락한 상류 계층의 네 자매, 특히 셋째인 유키코의 혼담을 중심으로 당시 간사이 지방의 풍속을 섬세하게 그린 이야기'라는 데에 급관심이 가면서 당장 읽어보고 싶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아마 이 책에 대한 언급을 트윗에 올렸던 것 같고, 트윗에서 강영숙 작가님이 다니자키 준이치로라면『그늘에 대하여』라는 산문을 꼭 읽어보라며 추천을 해주셨다. 물론 그 추천으로 당장 『그늘에 대하여』는 구입을 했지만 아직도 읽지 않은 상태이고, 『세설』은 머리를 굴리며 좀 더 싸게 사겠다고 이리저리 헤매기만 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 똑같이 이희인 저자의 『여행자의 독서』를 읽은 친구가 나와 똑같은 생각으로 『세설』에 혹 빠져 『세설』을 읽고 있는데 넘 좋더라는 말을 듣고 나니 당장 이 책을 읽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나. 더구나 셋째로 나오는 유키코 이야기를 하다가, 예전에 내가 일본 이름을 가진다면 유키코라는 이름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말을 하자 그 친구가 그 우연이 너무 재밌다며 읽어보면 '나'와 유키코가 꽤 닮은 것 같다는 말을 하여 더더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리하여 결국 『세설』을 구입했다나. 유키코, 궁금한 유키코^^ 얼른 읽어보겠다!!

 

안 그래도 요즘은 소설보다 에세이에 푹 빠져 있는데, 여전히 고르는 책들은 소설보다 에세이가 많다. 아무래도 내가 좀 외로운 듯하다. 그래서 상상 속에 가능한 소설보다는 현실적인 이야기 속에서 그 외로움을 달래고 싶은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토록 에세이만 읽어대진 않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박칼린의 『그냥』을 읽으면서도 그녀의 삶에 무척 공감을 했는데,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은 늘 행복한 것 같다. 그래서 에세이가 끌리는 것 같다. 어쨌든 한동안 내 주변엔 에세이가 주를 이룰 것 같다는 예감. 하긴 또 몰라. 『해피엔드에 안녕을』과 『세설』을 읽고 다시 소설의 세계로 빠져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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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7177 2010-12-03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번째 단편이요. 허걱!!했어요. ㅋ 읽고 있는 중이라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됩니다.

readersu 2010-12-06 13:57   좋아요 0 | URL
주말에 <해피엔드~>를 읽었습니다. 허걱! 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조금만 헉! 했습니다. 오히려 '방역'이라는 단편이 더 소름 끼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