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
오츠이치 지음, 김수현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이라는 나라는 참 독특해. 이런 기괴한 소설들이 왜 그리 많은지. 으스스한 공포를 느끼고 싶어 읽었는데 첫이야기에서 살짝 공포심을 느꼈다가 말았다. 일반적인 추리소설이나 다른 공포물보다는 좀 덜하다는 느낌이었다. 뭐랄까? 비현실적이어서? 아님 너무 어이가 없어서? 글쎄다. 암튼 기괴스러운 부분은 있었는데 기대 잔뜩하고 읽은 책치곤 별로였다는 사실.

「SEVEN ROOMS」아무 이유도 모른 채 죽어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일곱 개의 방에 있는 사람들. 끔찍함이 상상되고도 남음이지만. 왜? 누가? 살인을 하는지 나오지 않는다. 사실 그 점이 더 공포스럽긴 하다.

「카자리와 요코」혼자 상상했지. 이건 분명 도플갱어다! 아님 다중인격자? 둘 다 틀렸다. 과연 그런 엄마가 어디있겠냐마는..헉! 마지막 순간에 핑핑 머리가 돌아가는 엔도의 반전은!! 정말~!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은 「SOㅡfar」이다. 어떤 형식으로든 아이가 상처받는 것은 역시 부모들 탓이다. 부모들의 무의식적인 행동이 아이에겐 치명타를 입힌다. 마음이 무척 아팠던 이야기였다.

책을 덮으면서 이런 류의 책은 왜 우리나라엔 안 나올까 싶다. 일본에 비하면 추리나 공포소설이 많이 대중화되어 있지 않아서일까? 암튼 공포나 추리물은 역시 일본 소설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붙인 호러물~또 다른 호러물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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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읽은 책들!

책만 읽지말고 문화생활을 즐겨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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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만찬- 공선옥 음식 산문집
공선옥 지음 / 달 / 2008년 5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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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왕국 3- 비밀의 화원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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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 2- 아픔, 잃어버린 것의 그림자 그리고 마법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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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 1- 안드로메다 하이츠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3월 1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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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사랑을 담아 아토다 다카시 총서 1
아토다 다카시 지음, 유은경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을 봐서는 연애소설 같은 이 책은 나오키 상과 일본추리협회 상을 받은 장르 작가의 책이다. 즉, 미스터리 소설에 가깝다는 이야기. 18편의 단편을 담고 있는데 평범한 이야기로 시작하여 마지막 부분에서 뒤집어지는 반전에 오싹함이 느껴진다.

비슷한 류의 작가를 소개한다면 로알드 달이 있다.로알드 달의 단편들은 으스스한 상상력과 함께 놀라운 반전으로 "short story"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별것도 아닌 것 같은 상황에서 이야기를 꺼집어내어 풀어가는 솜씨는 그야말로 '황홀'할 지경이다. 그 계열에 여기 아토다 다카시를 포함시켜야 할 것 같다. 꽤 과찬의 말 같지만 로알드 달 못지않다고 감히 말하겠다.

18편 모두 짧은 단편이지만 어느 것 하나 놓칠 수가 없다. 한 편의 단편을 읽어본 후라면 분명 책을 놓을 수가 없을 것이다. 마음에 드는 여자를 살해하여 그 육체로 나무를 만드는 오싹한 이야기는 읽는 내내 공포를 느끼게 하지만 결말에서 허걱! 하며 밝혀지는 놀라운 사실에 웃음이 터져버리고(기묘한나무) 먹는 것을 참을 수 없는 비만남이 살을 빼기 위해 시작한 요상한 다이어트로  살을 뺀다. 그 후 겪게 되는 그 어떤 다이어트보다도 심한 후유증은 결국 그가 택한 마지막 선택으로 말미암아 등골이 오싹해짐을 느끼게 한다(나는 먹는 사람) 이렇듯 오싹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가 하면 「내기에 미친 부인」같은 경우는 내기로 돈을 벌겠다고 작정을 하지만 세상엔 그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며 죽은 아내와 닮은 여자를 만나 회사의 가장파티에 데려가 주목을 끈 남편이 마지막에 알게 되는 사실은 씁쓸함을 느끼게도 한다(가장파티)

아토다 다카시의 작품은 처음 읽었지만 그가 풀어내는 인생의 비애와 허무, 무서운 사회 현실들은 평범한 듯하지만 때론 코믹하고 때론 애잔한 내용으로 깜짝 놀랄 반전을 보여주며 끝을 맺는 솜씨는 정말! 감탄할 만하다. 그래서 내 작가 리스트에 오늘부터 아토다 다카시를 올려두어야 할 것 같다. 암튼 멋지다! 뒤통수를 때리는 그의 글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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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8-05-09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책이 있다니...읽어보고 싶군요!^^

2008-05-09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5-11 15: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토미에 2008-05-16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소게임도 꼭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 후회안하실듯합니다!좋은 리뷰 보고갑니다.저도 지금 읽고있는중이거든요.^^

readersu 2008-05-21 10:54   좋아요 0 | URL
넵! 시소게임 꼭 읽어볼게요.^^
 
러브툰 - 프레드와 페넬로페의 사랑이야기
루퍼트 포셋 지음, 이승희 옮김 / 애니북스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오래 전에 한 신문의 귀퉁이에 Love is~라는 제목으로 사랑스런 남녀 캐릭터의 사랑에 대해 짧게 정의를 내려주는 글이 있었다. 'Love'라는 단어를 좋아하던 딴엔 유치하던 시절, 그것들을 스크랩하여 책받침!까지 만들기도 했었다.(와~도대체 언제적 이야기얌;) 그 글이 루퍼트 포셋의 글인지는 나로선 확인하기 어렵지만 이 책을 펼치니 그때의 추억이 떠오른다.

사랑스런 캐릭터는 조금은 엽기적인 부부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글만 읽으면 너무나 아름답고 공감이 가는데 그림을 보면 허걱! 하고 만다. 그게 부부라는 걸까? 결혼을 하지 않은 나로선 키득키득 웃음이 나온다. 어쩐지 글과 따로 노는 것 같기도 하고..결국 사랑하여 결혼하면 생활이라는 것이 그런 행동으로 나오지만 어쨌든 그것도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니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부부, 프레드와 페넬로페의 사랑을 눈여겨 보면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다. 그저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해주고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부끄러워 할 것도 없다. 또 상대를 위해서는 눈 감아야 할 일 앞에서는 눈도 감을 줄 아는 센스를 보여야 하기도 한다. 종일 일하고 와서는 하루의 일과를 늘어 놓는 페넬로페를 위해 감기는 눈을 최대한 잡고 재미있게! 그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고 페넬로페는 머리 빠지는 프레드의 대머리를 보고 이건 정력의 상징이라는 거짓말!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게 사랑이고 부부이다. 그래서 사랑은~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결혼은~이라고 정의 내리는 것이 어쩐지 더 잘 어울린다.

그러니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는 사랑에, 결혼에 살짝 권태로움을 느끼는 커플이 같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해답은 없지만  둘이 보다 배꼽을 잡을 지도 모른다. 그러다보면 서로를 쳐다보고 웃게 될 것이고 권태에 빠졌던 사랑이 고개를 돌리지도 모른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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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달콤한 □□ 보름달문고 26
이민혜 지음, 오정택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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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여운 조카가 추천해준 책이다. 이제 2학년인 조카가 언니들이 읽는 책을 추천해줬다는 게 기특하긴 하지만 난 살짝 거슬리는 점이 있었다. 그건 바로 지혜가 내뱉는 '욕'이다. 스토리상 그 부분을 이해하긴 하겠지만 그럼에도 초등 6학년 아이의 입에서 그런 심한 '욕'이 나오는 것은 좀 그렇다. 물론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고 무조건 좋은 말에 착한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 책의 구성은 좀 특이하다. 표지가 둘에 화자도 둘이다. 같은 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등장인물에 주인공인데 여자아이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그 이야기에 얽혀 생각이 다른 두 아이의 입장을 표현한 것이 무척 신선해보인다.

부모님의 잦은 싸움으로 입에 '욕'을 달고 살지만 공부만은 1등을 놓치지 않는 지혜, 부모의 이혼으로 새아빠와 같이 살며 씩씩하게 잘 살고 있는 건강한 남자아이 일진. 그 둘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를 그다지 심각하지 않게 잘 표현냈다. 특히 이 책에서 어른들은 그다지 아이들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아니다. 일진과 지혜! 그 둘이 서로의 환경과 상황에 적응하고 대처하며 때론 방황하며 성장통을 겪는다. 어른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아이들에게 전가하는 대신 일진과 지혜는 그들의 문제를 그들 스스로 해결해보려 한다는 점이 보인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아이들의 눈에 드러난 어른들의 문제가 보이기도 한다.

책 제목이 암시하듯 "너는 나의 달콤한 □□"는 그 둘, 지혜와 일진의 이야기임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너는 나의 달콤한 친구, 사랑, 우정, 아픔 등등 어떤 단어를 갖다 붙여도 그 둘에게 적용이 되는 이 제목은 그래서 어른들의 개입이 없어도 친구인 그 둘이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면서 그들의 고민을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는 점에서 이 책은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다.

이제 조카에게 소감을 물어볼 차례다. 제대로 이야기 해 줄 것 같진 않지만 추천을 그 녀석이 해 준 만큼 추천해준 이유는 들을 수 있지않을까 싶다. 근데 재미있는 것은 이 책을 지혜와 똑같은 학년인 큰조카에게 먼저 읽어보라고 주었더니 관심이 없더라는..-.- 취향이 달라서인가?? 뭐 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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