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잡지 그러니까, 미스테리아 라고 불리는 이 책은
미스터리(mystery) +
히스테리아(hystera) = 미스테리아(mysteria) 가 된 것이다.
"미스터리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구성어란다. 지금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면 미스터리를 둘러싼 '타블로이드' 이미지로
만든 엽서를 준다. 무려 100장이다. (내 사진의 배경으로 깔린 것임. 퀄리티 장난 아님)
좀더
자세히 알아보면 이렇다.
20세기
초 그야말로 정격적인 수수께끼 풀이 미스터리와 하드보일드 미스터리를 아우르는 영미권
미스터리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주역, 펄프 잡지들의 이미지를 죽 일별하는 게 처음의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지들을 고르다 보니, 점점 더 범위가 넓어지며 미스터리 펄프 잡지와 나란히 어깨를 겨누었던 SF
펄프 잡지와 에로 펄프 잡지의 표지, 추리소설의 시초라 불리는 에드거 앨런 포에게 바쳐진 오브리 비어즐리의 삽화, 혹은
더 거슬러 올라가 범죄라는 심각한 현상을 뻔뻔한 엔터테인먼트이자 스펙터클로 변환시킨 19세기
중후반의 범죄 기사 이미지까지 아우르게 되었습니다. 조잡하고
색정적이며 그만큼 활력이 넘치는 이 이미지들이 지금
우리가 읽는 미스터리 소설들의 한 축을 담당했다는 걸 떠올리면서 즐겁게
마구 사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_담당 편집자의 말.
근데, 지금 거의 종료직전. 알서점은 이미
마감.
예스, 인팍, 교보 순으로 끝날 것으로
보임. 그러니 지금 당장 달려가시길!!
책을 살펴보겠다.
이 글은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가 법의학적 관점에서
본 각종 사건들에 관한 기록을 연재하는 것인데창간호에 실린 이야기는 진짜, 그
어떤 소설보다 흥미롭다.
이 글은 일본에서 2011년
출간된 『밀실 입문』에 연재된 것이란다. 독점 연재를 할 계획이라고 함.
미스터리 작가인 아리스가와
아리스(월광게임/ 말레이 철도의 비밀)와 건축가 야스이 도시오가 미스터리의 중요한
소재인 밀실 살인을 두고 그 구체적 가능성과 성립 여부에 대해 샅샅이
따져본다는데, 매우 흥미로움!!
창간호
스폐셜은 추리소설 평론가, 추리 관련 출판사 편집자, 미스터리 사이트 운영자와 한국 미스터리 소설 시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들이 모여
미스터리 창작 현황과 현실 진단, 시장의 실제 규모 및 전망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역시
흥미로움!!^^
어느 잡지에나 있는
리뷰란에는 <두
사람의 거리 추정>을 포함하여 <그림자 밟기> <마약밀매인> <가족의
탄생> <뱀이
깨어나는 마을> <십자관의 살인> <서루조당 파효> 등등 다양한 리뷰가 있다.
또 한국에서 추리 미스터리로
이름이 알려진 배명훈, 도진기, 송시우, 김서진과 로렌스 블록의
단편이 실려 있다. 다른 것은 다 읽고 단편들만
남겨두었으므로 한번에 다 읽으면
아까우니 하루에 한 편씩
읽기로!(-.-)
이번 창간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터뷰. 비록 서면 인터뷰이긴 하지만, 어디에서 이런 인터뷰 기사를 볼
것인가? 미스터리 추리에 관심이 없어도 이 작가들만은 알 것이니
바로 데니스 루헤인과 미쓰다 신조이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을 산 것에
후회는 없을지니!!
아, 그리고 목차를 보고 페이지를
넘기면 추리시장의 새소식과 이렇게 추리소설 목록이 나오는데2015년 3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출간된 도서 목록이다. 이 또한 추리소설을 좋아하나, 놓친 독자를 위한 대단한
배려?!!
멋짐. 좋음. 그러니까 놓치지
마셔요들..
출판사 책소개:
미스터리 전문 격월간 잡지 《미스테리아》가 창간되었다. 미스터리(mystery)와 히스테리아(hysteria)라는 단어가 결합되어 ‘미스터리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구어를 제호로 사용한 잡지답게, 한국 미스터리 장르의 토대를 단단히 다지면서 미스터리 창작과 독서의 저변을 확장시킴으로써, 미스터리라는 장르로서만 가능한 방식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지면이 될 것이다.
‘단군 이래로 올해 출판 시장이 제일 어렵다’는 말을 매해 들어왔지만, 요즘 들어 정말 피부에 와닿는 독서 인구의 현저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런 잡지를 창간하게 된 데에는, 오히려 ‘이야기의 힘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미스터리 소설의 확장이야말로 출판 시장에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답이 아닌가 하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한동안 잊고 있던 ‘재미있는 독서’의 경험을 쌓아가는 여정에 기여할 수 있는 디딤돌로서, 미스터리 전문 잡지 《미스테리아》의 역할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