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페렉에 홀릭하여 『사물들』『어느 미술애호가의 방』을 사려고 했다. 『어느 미술애호가의 방』은 먼저 구매를 했으나 『사물들』은 한 권만 사면 배송료가 들기에 다른 책도 검색했다. 며칠 전에 사고 싶은 책을 다 사서 사실, 더 이상 주문할 책이 없었는데 그렇다고 배송료를 낼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열심히 검색을 했다. 하다 보니 알라딘 서재에 올라온 『인간과 말』이 눈에 들어왔다. 제목이 당겨 찾아보니, 이 작가의 전 작품에 작가들의 찬사가 많았단다. 그래서 이 책 말고 전 작품 『침묵의 세계』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장바구니에 담고 보니 『사물들』이 다음 주 월요일에나 발송 가능하단다. 헐, 난 오늘 당장 받고 싶다고!! 망설였다. 급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내 마음 나도 모르겠지만, 할 수 없이 『사물들』을 보관함에 넣고 다른 책을 골랐다. 그 사이에 『침묵의 세계』가 무척이나 궁금해졌기때문에 당일배송으로 꼭! 받아야겠다는 일념으로(-.-) 그리고 문득 떠오르는 책이 있었다. 창비세계문학에서 나온 라틴시선집. 한데 그보다 더 눈에 들어온 책이 있었으니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열쇠』였다. 빙~고!! 그리하여 사겠다고 마음 먹은 책은 보관함에 넣어두고 엉뚱한 두 권의 책을 질렀다는 이야기.

 

 

 

다니엘 페낙의『산문팔이 소녀』는 이름만 들었고 살 생각이 없었는데, 며칠 전 누군가의 댓글에서 『산문팔이 소녀』에 관한 찬사를 듣게 되었다. 그 댓글에 호기심이 생겨 읽어봐야지, 했다. 아니아니, 소설인데 가격이 왜 이래? 투덜거리면서도 샀다. 다니엘 페낙의 소설은 오래 전에 '말로센 시리즈' 때부터 알았다. 알았지만 내 스탈이 아니라고 생각하던 소설이었다.

 

한데 소설이 내 맘에 들어오는 것도 다 때가 있는지라, 이상하게 읽어내지 못한 소설에 대한 아쉬움이랄까, 이런 게 다니엘 페낙에게 있었다. 그런 찰나에 『산문팔이 소녀』에 대한 추천의 글을 읽게 된 것.

 

나를 다니엘 페낙의 세계로 이끌어준 그 친구에게 일단 감사! 설마 재미없진 않겠지? 하긴 다니엘 페낙이니!

 

 

이제는 워낙 나이를 많이 먹어서(응?) 내 나이가 몇 개인지 솔직히 관심도 없다. 결혼을 안 한 탓에 아직도 마냥 청춘인 것처럼 생각하고, 하는 짓도 그러하다. 그럼에도 나이 이야기가 나오면 고개를 돌려버리는데 이상하게 이 책엔 관심이 생겼다. 

 

민담, 전설, 신화, 이런 것 좋아하는데 그기에 '여자'와 '나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가 있다. 단연 호기심 자극. 더구나 나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으니 이 책을 보는 순간, 궁금증이 생겼다. 『여자로 나이든다는 것』. 책소개를 보니 여성의 나이듦에 독특한 방식으로 접근을 했다는데 민담, 전설, 신화에 나오는 의미심장한 것들을 선별해 그 속에 감춰진 상징을 풀어냈단다. 펼쳐보니 스토리 중심으로 나이들어가는 여자들의 심리를 들려주는 것 같다. 그것도 긍정적으로. 기대중!

 

 

김영하 작가의 신간 소식이 들렸다. 나온다더니 어제 드디어 예판이 떴다. 『살인자의 기억법』, 어쩐지 아멜리 노통브의 책 제목이 생각나지만, 그것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이야기인 듯.

 

이 책의 주인공이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란다. 이런, 살인범이, 그것도 연쇄살인범이 알츠하이머라니! 그 발상부터 흥미롭다. 그렇다면 그는 자기가 죽인 사람들에 대해 기억을 못 하거나, 기억이 뒤죽박죽이거나,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거나. 뭐 그런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책소개를 보니 제일 눈에 들어오는 추천사는 권희철 평론가의 말이다. '누구도 이겨낼 수 없는 인생이 던진 악마적 농담' 알츠하이머와 연쇄살인범. 이번 여름 왠지 오싹하며 스릴 넘칠 것 같은 예감. 툭툭 던지는 잠언, 돌발적인 농담과 위트, 마지막 결말의 반전까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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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흙 2013-07-11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달인스러운 사람같으니라고.^^

readersu 2013-07-12 17:51   좋아요 0 | URL
우힛, 이거슨 칭찬?^^

그렇게혜윰 2013-07-11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그런식이죠..전 시집한권 기다리다 시집은 출간도 미뤄지고 그사이 장바구니는 터지고ㅠㅠ 우리 이제 읽어요...자신없다는...ㅠㅠ

readersu 2013-07-12 17:52   좋아요 0 | URL
담주에 또 지를 생각을 하니(-.-)
네네 우리 이제 읽어요. 자신은 없지만 읽어요!!;;

감은빛 2013-07-12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기로 맘 먹었던 책은 보관함으로 가고,
다른 책을 두 권 사셨군요!
그렇죠. 늘 예상과는 다른 전개를 맞이하게 되더라구요. ^^

readersu 2013-07-12 17:52   좋아요 0 | URL
감은빛님.. 나쁜 예상은 물리치고 좋은 전개 맞이하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