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지연이가 소풍을 간다. 김밥재료들은 군기 바짝 든 채로 냉장고에서 대기중이다.
7시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나도 군기가 바짝 들어서 잠이 오지 않는다. 큰일.

지난번 소풍 때 만들었던 김밥. 이제 지연과 함께 먹는 음식들도 가끔 사진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음식도 지나고 나면 하나의 추억이 되어주리라.

내 요리의 문제는 늘 양조절이다. 저것들은 김밥을 말기 전에 준비된 재료들이 아니라
김밥을 다 싸고나서 남겨진 재료들. 밥솥이 적은지 밥이 고만 모자라고 말았더랬다.

지연이 먹을 도시락. 남은 재료들은 훌륭한 반찬이 된다.

나는 음식을 할 때 좀(!) 많이 하는 편이다.
어차피 한번 기울일 노력인데 한번만 달랑 먹고 나면 나는 무지무지 아깝다. ^^
그날 저녁 지연과 나의 저녁식사.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김밥은 뻣뻣해지는데 전자렌지에 뎁히면 영 별로다.
그래서 생각해낸 김밥전. 왼쪽은 계란을 한번 입힌 것. 오른쪽은 그냥 후라이팬에 지진 것.
흠.. 배고프다.. 눈딱감고 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