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지연이가 소풍을 간다.  김밥재료들은 군기 바짝 든 채로 냉장고에서 대기중이다.

7시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나도 군기가 바짝 들어서 잠이 오지 않는다. 큰일.



지난번 소풍 때 만들었던 김밥.  이제 지연과 함께 먹는 음식들도 가끔 사진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음식도 지나고 나면 하나의 추억이 되어주리라.



내 요리의 문제는 늘 양조절이다.  저것들은 김밥을 말기 전에 준비된 재료들이 아니라

김밥을 다 싸고나서 남겨진 재료들. 밥솥이 적은지 밥이 고만 모자라고 말았더랬다.

지연이 먹을 도시락. 남은 재료들은 훌륭한 반찬이 된다. 

나는 음식을 할 때 좀(!) 많이 하는 편이다. 

어차피 한번 기울일 노력인데 한번만 달랑 먹고 나면 나는 무지무지 아깝다. ^^  

그날 저녁 지연과 나의 저녁식사.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김밥은 뻣뻣해지는데 전자렌지에 뎁히면 영 별로다.

그래서 생각해낸 김밥전.  왼쪽은 계란을 한번 입힌 것.  오른쪽은 그냥 후라이팬에 지진 것. 

흠.. 배고프다.. 눈딱감고 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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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ts 2006-05-26 0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엄마의 요리는 다르군요. 맛있겠다..^^

치니 2006-05-26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이래서 가까이 살아야 하는디 ~ ㅋㅋ

blowup 2006-05-26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질반질. 탱탱. 저는 음식을 좀 적게 한다고 욕 먹어요. 부잣집 맏며느리 감은 아니라고.^-^ 음식 남는 데 강박을 가지는데도 냉장고에는 버리지 못한 반찬과 재료들이 가득하네요.
저도 김밥 싸려고 준비중이에요. 잔멸치볶음이 들어간 꼬마김밥.

rainy 2006-05-26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어릴때님.
엄마의 요리는 뭐랄까 순발력을 요한달까 그래요. 우아할 여유가 없죠^^
맛은 나름 있어요^^

치니님.
나무님과의 한시적 동거는 어쩌구 ^^
계단 겔러리 놀러갈 때 한번 싸가면 좋겠다고 오늘 김밥 싸면서 생각들었는데
과연.. ㅋㅋㅋ

나무님.
저는 재료를 모두 요리로 만들어 버리는지, 냉장고는 늘 텅이에요.
다행히 그나마 음식엔 강박이 없는 듯 하다는 ^^;;
좀 맵게 만든 잔멸치볶음을 이용한 꼬마김밥. 지연이의 단골 아침 메뉴랍니다.
엄마는 말하셨죠( ㅋㅋ ) 분수도 모르고 통만 크다고..
부잣집 맏며느리가 딱인 큰손인데 말예요^^

검은비님.
어렵지 않아요. 김밥싸기는 좀 번거롭고 큰일 같으니까
가끔 부실한 1000원짜리 김밥을 사와서 계란을 풀어 한번 빠뜨린 후에
후라이팬에 살짝 지져주면 끝.
그런데 성이가 아토피라 계란이 별로겠다..
혼자 밥 먹기 번거로울 때 천원짜리 김밥으로 한번 시도해 보시구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