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삼 시집 범우문고 53
박재삼 지음 / 범우사 / 198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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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하다. 정말 분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번이나 분해했다. 이 책에는 한자가 한자로 적혀있다. 그래서 나는 너무도 분했다! 아는글자는 알지만 모르는 글자는 몰라서 제대로 읽을수가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읽을수 없는 부분을 찾는다는건 얼마나 슬픈지. 한자 검정고시라도 준비할걸 이라고 후회했다. 그렇다고 다 못읽은건 아니다. 적당히 읽을수 있다. 하지만 읽어봐도. 에? 멋진 시도 있지만 총체적으로 취향에 맞지않는 투의 글이라서 말이다. 게다가 나는 시를 읽을 줄 모른다. 마음에 드는 거라면 역시 운다는것. 나는 요새 우는 것에 민감하다. 이 시들은 울고 싶다는 기분이 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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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학의 범우문고 145
박제가 지음, 김승일 옮김 / 범우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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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조금 거부감이 느껴진다면 박제가는 급격 사상가이기 때문이다.(아아 급격사상가는 그냥 내 멋대로 붙인 말이다) 요즘 종종 보이는 일본 너무 좋아 파와 흡사하게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표면적으로)나는 약간의 거부감에도 민감하다. 그렇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부분도 몇몇 있었는데 그중의 하나는 이것이다. '검소는 있는것을 안쓰는 것이지 없는것은 못쓰는게 아니다.'멋지지 않은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 이글은 생각보다는 술술읽히는 책이었다. 하지만 읽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 책에서 작가는 수레, 벽돌, 그외등등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묘사하면 응당 머릿속에 그림이 떠올라야 겠는데 그림이 떠오르지 않아서 되려 읽기가 어려워졌다. 이 책의 묘사는 머릿속에 잘 떠오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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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들 1
히로네 시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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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에 얼마나 걱정 했는지 모른다. 주인공은 소년인데 오즈의 신부라고 부르고 농구부에서 여장시켜 버리고 꿈속에서 여장하고 ㅠ.ㅠ 도데체 야오이면 누구랑 커플이고 어쩌자는 거냐 라고 울부짖었던 것이다. 하지만. 상쾌하게 안심. 작가가 주인공(=도로시)를 남자로 바꾼것은 오즈마공주랑 연애시키려고 한짓이었다. 에헤야 디어~ 경사났네~~~ 작가 말대로 해석 해보니까 이렇다. 분명하다. 주인공이 남자인건 오즈마와 연애시키기 위해서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의문이 남는것이 ㅡㅡ;;; 그렇다면 도로시를 좋아하던 그 수많은 남자들(이 만화에서 말이다)는 다 어떻게 되는 걸까 ㅡㅡ;;; 그 유명한 오즈의 마법사시리즈를 각색한 만화. 오즈의 마법사들. 그림도 예쁘다는 평이고 스토리도 건전하고. 흠흠. 하지만 역시 사랑쪽에 이야기가 너무 치우친게 아닌지 생각된다. 머리짤라 공주의 성이야기가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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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의 그린 1
카사하라 린.카미야 타케미츠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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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언니가 무척이나 재밌다고 빌려왔다. 아무래도 언니는 웃기면 뭐든지 좋다는 심정인것 같다. 이 만화는 아무래도 그림도 어색하고. 스토리도 나가는 부드러움 보다는 힘이 너무 들어있다. 왕따이던 녀석에게 왜 갑자기 괴롭히던 녀석이 우정을 느끼는 거냐. 하긴 자기 과시 였군. 주인공은 너무도 훌륭한 자질을 가지고 있고(이거야 뭐 그렇다 치지만) 아아. 다들 방정맞게 웃기려고만 한다. 그러면서 폰잡고 어떨때는 감동적이지? 야 감동적이지? 라면 없는 감동을 만들려고 하지를 않나. 컬러 일러스트(표지)도 조잡하지요. 그림도 인물들이 얼마나 어색한지. 으쓱. 즐겁지 않다. 언니가 좋아한건 주인공이 아주 어려보이고 잔디의 상태를 읽는다면서 골프장을 꾸물떡 꾸물떡 돌아다니는 것 이었다. 확실히 꾸물떡 거리는 걸 보면 당황스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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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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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내가 항상 주제와 상관 없는 이야기만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학교 숙제로 쓴 감상문에는 내 그물로 온 가시고기의 이야기만 적어놓았고 오늘은 우주여행의 한 대목을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울고 싶었다. 혹은 울고만 싶었다. 다들 알다시피 이글의 문장들은 짧고 접속사가 적다. 뒤죽박죽이라는 느낌이기 때문에 윤호가 책들을 아무렇게나 빼서 뒤지는 장면은 정말로 그런 느낌이다. 흘려읽어버리게 지나간다.(하지만 실제로 읽으면 오래 걸린다.) 거의 끝에 닿아 은희가 찾아오고 난 다음부터 나는 무척이나 슬펐다. 주인공 윤호가 울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도 울고 싶었다.(울 이유도 없으면서) 마지막에 윤호는 울었다. 은희도 울고 둘은 덜덜 떨었다. 주저앉은 윤호를 은희가 감싸안는 장면은 무척이나 멋졌다.

사실 이것은 (항상 내가 그렇듯이) 무척이나 개인적인 취향인 것이다. 나는 절망을 사랑한다. 구원도 사랑하고 사랑도 사랑하고 울음과 권총 자살을 무척이나 사랑한다. 내가 사랑할 만한게 꽉꽉 들어차있었다. 울고 싶다는 건 멋진 일이다. 조세희 씨는 그런 상황을 멋지게 표현했다. 겨울처럼 가벼운 글이었다.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세상은 불모지고 난장이는 종이 비행기를 날렸다. 여기 나오는 상류층들의 문제중 개인적인 몇몇개(고액과외 성적문란)가 중류층까지 퍼졌다.(하지만 칼날의 앞뒷집도 거의 중류층 이었떤듯하다)는 것을 빼면 아직도 세계는 흡사하다. 그저 좀 덜싸울 뿐이고 사실 노동자가 아닌 나는 싸우는지 마는지 모르고 있다. 그러니까 내게 있었어 우리세계와 난장이의 세계는 흡사하다.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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