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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기 1 - 김현 환타지 장편소설
김현 지음 / 뫼비우스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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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이야기는 어디서 많이 본것 같은 이야기들이 잔뜩 들어있다. 의도한 것도 있고, 의도하지 않은 것도 있을 것이다. 의도하지 않은 것 중에는 또 작가가 아예 모르는 이야기일수도 있다.

하지만 질이 나쁘다. 이것 하나 만큼은 절대 그 누구도 부인할수 없을 것이다. 처음 연표에 나오는 '오퍼레이션 메테오' 콜로니를 지구에 떨어뜨린다. 건담 윙에 나오는 작전명, 작전 내용이지 않은가.

그외에도 의심가는 것들이 많다. 광학미체(공각기동대)라던지 성장하는 금속(레이어스)라던지 그리고 그냥 어렴풋하게 생각만 나는 소설도 두가지나 있다.(그 제목은 말하지 않겠다.)

또 요즘 막 나오는 판타지 소설에 대해 느끼는 환멸을 이 소설에서도 똑같이 느꼈다. 주인공은 술집에서 시비거는 깡패들을 '현실감이 안느껴져'라면서 다 죽여버린다. 그냥 건물밖으로 집어던질 수도 있었잖는가.

그리고 요즘 작가들은 짜증나는 일에 대해서 욕을 하는 사람을 멋지다고 생각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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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년전기 카이엔 1
이성영 지음 / 뫼비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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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의 출판도는 가끔 사람을 경악하게 한다. 그저 제목에 혹해서 봤던 소설이 출판까지 됐을줄이야!!!

카이엔이라는 이름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애증의 이름...(하지만 이 소설과는 상관없는 이야기)

아무튼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미소년 전기 카이엔은 최악이다. 처음에는 그저 재미로 읽을 만하다. 일단 미소년 전기 카이엔이라는 제목도 눈길을 끌면서 '나는 가벼운 소설이오.'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꽤 뒤쪽 까지 카이엔의 일상에서 펼쳐지는 재밌는 에피소드에 곁들여 계속 카이엔에 대한 미스터리의 냄새를 풍기면서 또 주인공의 불안을 그야말로 불안스럽게 서술한다.

우선 가졌던 불만. 읽어도. 읽어도 카이엔에 얽힌 미스터리의 정체를 절대! 확실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과연 언제쯤 뚜렷이 드러나는 걸까. 가르쳐 줄듯 가르쳐 줄듯 꼬리만 빼면 짜증난다.

내가 최악이라는 결론을 도출하게 한것은 주인공의 태도이다. 나는 주인공의 그 불안하게 서술되있는 불안도 넘겼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용서할수 없는 것은 사람을 아름답게 놓아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작중인물들이 작중인물을 비웃고 깔아 뭉개고 작가도 작중인물을 발악하게 만든다. 갑자기 사람이 돌변한다. 욕을 하고 악을 쓰고 갑자기 비굴해지고 잔인해진다. 완전히 내가 환멸을 느낀것은 자신의 친구가 살해된데에 대한 주인공의 반응이었다. 거기에 관련된 사람들을 모두 살해하고 시체를 훼손하고 이래저래 날뛰면서 자신의 힘에 전율하고 감동하면서 '나는 파괴의 왕이다!'라고 즐기는 것이다. 솔직히 주인공이 갑자기 힘이 세진것도 마음에 안드는 판국에 배운적도 없는 고급기술을 턱턱 쓰기나 하더니 저런 소리를 하는 것이다. 난데없이 욕이나 바락바락하고.

사람이 변한다는 것은 저런게 아니고. 분노의 절규또한 저런것이 아니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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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로드 1
권태용 지음 / 로크미디어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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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도 내용도 대충 봤을때는 기대가 컸지만 자세히 보니 실망이었다. 특히 실망이 된것은 갈린의 교육법-무조건 실전과 거기에 대한 구태의연한 변명이었다. 사상적인 반감과 그 문체와 논리의 조잡스러움에 대한 실망을 나는 동시에 느꼈다. 결국은 그 논리의 조잡함이 문제한 이야기다. 너무 쉽게 생각하고 쉽게쓴다. '살기위해서는 무조건 강해야 한다.' 살기위해서. 라고 해도 나는 그 변명에서 절박함도 비장함도 느낄수 없다. 아는가? 저 논리에 반항하는 주인공도 자신의 동료나 친구를 죽이기라도 하면 잔학하게 복수한다. 시체 훼손까지 해야 분이 풀리고 이 소설은 그렇게까지 하진 않지만 어떤 소설의 주인공들은 살인의 광기와 아름다움에 빠지기도 한다.

뭐 그 이야긴 그쯤 해두고 그 외에도 사실 이 이야기는 소재의 참신성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작가의 머리속에서 이 이야기가 떠올랐을 때는 참신하고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될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름지기 소설은 쓰기 나름이다. 소설자체의 참신성을 획득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런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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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지인 1
최신영 지음 / 뫼비우스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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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권을 읽었는데 더 읽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1권에서는 중 2때 주인공이 기연을 얻는 이야기부터 대학까지의 생활사가 나온다. 하지만 그게 주인공의 성취에 대한 설명체의 글이 대다수라서 도무지 재미가 없다. 그 중인공의 성취라는 것도 한심해서, 주인공은 우연히 얻은 무공을 익히고 나서는 이해력과 습득력이 눈부시게 증진되서 천재에 가깝다고 나온다. 그런데도 읽는 사람이 한심할 정도로 쉬운-아예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어쩌고 할 필요도 없는 글로 고민을 한다. 그렇게 쉬운 고민거리밖에 만들수 없는 작가의 상상력이 한심하다.

그외의 내용들도 모두 그런 종류의 소설이 다 그렇듯 학교 일진들한테 주인공은 욕도 잘하고 그렇게 당한 일진은 회개해서 친구가 되고, 빈약하고 평범하다 못해 지긋지긋한 묘사로 장식된 주인공 여자친구는 주인공이랑 잔다.

맞춤법은 특히 눈물날 정도다. 지금 책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정확히 적을 수는 없지만 주인공은 짐을 '싫어'놓았다. 절대로 '싫'이 쓰일 곳이 아닌데에 쓰였다는 것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 장난이 아니다. 비슷한게 적어도 서너가지 더 있다. 출판사에서는 책을 만들기 전에 읽어는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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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종속자 1 - 외전 : 궁극의 만물상
임진광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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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말씀드릴것은 본 리뷰어는 남들과는 달리 별 쓸데없는 곳에 집착하는 성향이 있다는 것이다. 용의 종속자에서는 '카심'이라는 한 남자의 비극에 주목했었다. 그 비극이라는 것이 1/4분기쯤에서 없어지긴 하지만 그후로도 간간히 나오는 미친 카심이라는 것은 3/4분기까지만도 슬프다.(4/4분기에서는 할말없다. 단순히 미친 사람이다.) 정통비극에서는 조금 거리가 먼 캐릭터로 비장한 운명을 타고난 것도 아니고 굳센 마음을 가진 인간도 아닌 궁정마법사의 제자라는 점만 빼면 한없이 보통사람에 가까운 그럭저럭 소심한 인간이 (게다가 주변인물이다.) 사소한 실수로 일에 얽혀들어서는 한마디로 재수없게 비극에 빠져버리고 피폐해지는 모습이 나한테는 다른 무엇보다도 신경쓰였다. 더 허무한건 4/4분기에 밝혀지는 그 비극의 원동력이라니...

소설 전체에 대해서 말하자면 에. 좋은 축에 속하는 소설이다. 작가 자신은 40점이라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건 후반부에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끝이다. 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좋은 거다.(하지만 끝에 무한히 가까운 순간부터 끝까지의 사건은 허무하다.) 그리고 또 있다면 아슬란&에런(한마디로 주인공들)의 여유로운 성격도 인상깊다.

부록으로 붙어있는 궁극의 만물상은 가끔 사람들에게 궁극의 만물상이 본편인가 용의 종속자가 본편인가 고민하게 만들정도로 퀼리티가 높다는 평인데 실지로 퀼리티가 높다. (작가도 90점인가 80점인가를 줬음. 작가자신의 평-재미로 . 라는 목적을 충실히 잘 수행했다.) 이 소설을 대표할 말은 '시니컬'인것 같다. 어떻게 보든지 무섭고 잔인한 소설이다. 다만 그렇게 무섭고 잔인한 내용이 코믹하게-마치 아슬란&에런의 태평한 성격처럼-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이 작가는 글을 잘쓰는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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