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미스터 발렌타인
황미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다읽고 나서 나는 얼굴을 찡그리면서 고개를 돌려 언니에게 말했다. '슬프다.' 어쩐지 거기에는 제길이라는 말이 생략 되있는 듯도 하고 그런거다. 그러니까 언니가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슬프다니까.' 나는 평소에 황미나라던지 이미라 라던지 촌스럽다고 무시했지만(아무래도 나는 비주얼적인 걸 선호하니까.) 사실 말하자면 그림조차도 꽤 예뻤다. 게다가 그 심금을 울리는 내용이라니 지금도 방바닥을 긁을 정도라서. 후후후. 얼굴이 절로 찡그려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널 사랑하게 해봐
정정희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아무래도 ~해봐. 라는 말에 약한것 같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 라던지 그럼 고찰해봐. 라는 말을 읽으면 나는 왠지 푹빠져버린다. 도발적이지 않은가. 악마같다. 저렇게 도발적인 대사로 주인공을 골려먹는 주인공의 애인은 그러고 보면 실생활에서는 전혀 도발적이지가 못해서 좀 열받는데 말이다.

음. 이 소설집은 매우 비슷비슷한 이야기가 모여있다. 조금씩 조금씩 등장인물의 역할이나 소품들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동일하다. 아내혹은 아이의 부재(드물게 남편의 부재) 따위의 부재. 그것도 해설에 따르면 폭력적인 분리. 그런 부재상황속에서 주인공들의 행동은 재정신이아닌지라 이소설은 마치 환상소설 같았다.

그래. 그런느낌이 좋았다. 환상적인 느낌. 부유하는 느낌. 닿아있지 않다는 느낌. 그런면에서 상당히 재밌게 읽었다. 문체가 썩 좋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빙유 1 - 질투의 화신 이야기
박윤희 지음 / 징검다리 / 200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건 내가 두번째로 읽는 책 형태의 인터넷 소설이다. 읽으면서 웃기는 많이 웃었다. 주인공의 각종 헛소리가 재밌다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역시 이건 문학소녀로서의 지성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봐서는 안돼는 책이었다. 문학소녀같은건 상관없이도 책을 보고 나면 불량한 말을 쓰고 싶은 욕구가 치밀어 오른다. 예를 들지는 않겠다. 그리고 '오빠는 많이 아파서... 아파서 그러는 거에요. 제가 언니보다 더 먼저 오빠 좋아했어요... 오빠좋아하지 말아요...'하는 모습하며 사람은 잘도 죽어나가고, 아니나 다를까 문학성은 어디 말아먹은 책이라는 것이다.

문학성을 운운할 필요도 없이 타성에 젖어서는 쓰레기! 라고. 이런 걸 본다는 것 자체가 문학소녀의 지성심에 손상을 입히는 거다. 머릿속에 결점이 생겨버린다. 포르노 홈페이지를 들어가는것이 수치스럽듯 이런 책을 보는 것도 수치스러운 일이다. 부디,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 어리석은 아해들이여. 이런 책은 보지 말자!(게다가 할일없이 비싸기까지 하다!-여백도 많은구성에다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나토스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나를 잃는 다던지 하는 것은 식상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보다 특별한 일이 있다고 해도 나는 식상한 원안에 살기 때문에 특별한 일을 인지 할수 없다. 설령 어떤 고차원적인 것-신이라도 있다고 해도 나는 유리구슬 속 우주의 인간이 구슬치기 하는 외계인을 알수 없듯이 알수 없는 것이다. 설령 유리구슬 우주의 밖으로 나간다해도 그렇게 커다란 것들을 알아볼수 있을리가 없다.

이번이 두번째지만 류씨의 소설을 읽노라면 나는 내가 식상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런건은 오로지 너는 식상해 라는 직접적인 말에 의해서이고 나는 계속 식상함의 원을 도는 것이다. 나는 식상함의 원에 갇힌 것이다.

말하자면 뻔한 이야기들이다. 어린 시절에 좋은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지 못했기 때문에 사람이 망가진다는 이야기도, 내게는 아무리 심각한 고민이라도 남이 보기에는 개똥 보다도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이렇게 사는 사람은 행복해져서는 안되라고 생각해서 불행의 소용돌이를 만드는 여자의 이야기도 흔해빠진 뻔한 이야기인데도 이렇게 무라카미 류 씨의 소설로 읽고 있노라면 재발견 하게 되는 것이다. 생활의 발견이란 말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니아 언더 세븐 1
아베 요시토시 지음 / 시공사(만화) / 2001년 3월
평점 :
품절


저렇게 쓰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이건 레인 작화가가 그린 만화라길래 봤다. 처음에는 사기야!!! 라고 생각할 정도 명랑 쾌활하다. (레인이랑은 닮아 보이지 않는다.) 마유코의 찢어질듯한(정말로 찢어지게) 그 가난함조차도 칸조차 삐뚤삐뚤한 펜선으로 그어버린 그림처럼 개그가 되버린다. 하지만 보다보면 역시 알게 된다. 절망을 얼마나 좋아하는 작가인지. 마유코는 제대로 그려놓고 보면 지독스럽게도 정말 지독스럽게도 우울하고 암담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숨이 막힐 정도로 암담할때가 있다.(동생 이야기를 할때, 아빠를 회상할 때...) 끝쪽에서는 마유코도 왠지 조금 여유로워진듯하다.마유코의 친구 씨의 공이 매우 컸음이다. (하지만 니아는 멍~ 하게 되버린다.) 이 만화는 재밌고 우울하고 희망적인 만화이지만 다소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끝 이 너 무 허 무 하 다!!!

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