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무라카미 류 지음, 한성례 옮김 / 동방미디어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라는 제목을 예로부터 동경해왔다.

그래서 이번에 큰맘먹고 샀다.

하지만 아, 틀려버렸다.

나는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는 필경 아름답게 반짝 거리는 슬픔의 색이라고 생각했다.

궁극적으로 인간을 절망하게 만드는 한없이 투명하고 손에 잡을수 없는 비극의 색이고 카타르시스라고 생각했는데

카타르시스라는 건 맞아도 절망의 슬픔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희망적이고 미래 지향적이다.

아니아니. 지향점이라는 점에서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는 절망을 가리키고 있을지도 모르지.

이 책은 사실 묘사를 통해서 감정은 독자가 알아서 짐작하도록! 이라는 방침으로 써져있다. 근사한 문체다.

근데 옛날 사람들은 참 조숙하지? 19살이다. 만 나이기는 하지만 19살. 고작 19살에 이만큼 나락으로 떨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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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4-24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픔의 색.. 어울리는 말이네요^^ 리뷰 보니 이 책이 다시 끌리는데요. 아.. 또 한번 머리가 지끈지끈거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