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가 두번째로 읽는 책 형태의 인터넷 소설이다. 읽으면서 웃기는 많이 웃었다. 주인공의 각종 헛소리가 재밌다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역시 이건 문학소녀로서의 지성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봐서는 안돼는 책이었다. 문학소녀같은건 상관없이도 책을 보고 나면 불량한 말을 쓰고 싶은 욕구가 치밀어 오른다. 예를 들지는 않겠다. 그리고 '오빠는 많이 아파서... 아파서 그러는 거에요. 제가 언니보다 더 먼저 오빠 좋아했어요... 오빠좋아하지 말아요...'하는 모습하며 사람은 잘도 죽어나가고, 아니나 다를까 문학성은 어디 말아먹은 책이라는 것이다. 문학성을 운운할 필요도 없이 타성에 젖어서는 쓰레기! 라고. 이런 걸 본다는 것 자체가 문학소녀의 지성심에 손상을 입히는 거다. 머릿속에 결점이 생겨버린다. 포르노 홈페이지를 들어가는것이 수치스럽듯 이런 책을 보는 것도 수치스러운 일이다. 부디,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 어리석은 아해들이여. 이런 책은 보지 말자!(게다가 할일없이 비싸기까지 하다!-여백도 많은구성에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