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십자군 이야기 1 - 충격과 공포 ㅣ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5
김태권 지음 / 길찾기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고등학교 시절 십자군전쟁에 대해서 공부를 했던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많이 지나서인지 아님 수업시간에 딴짓을 해서인지 그 내용들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지금에서야 다시 십자군을 만나니 그 내용이 새로우면서 옛날에 이런 책이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같이 해봤습니다. 내가 살면서, 내눈이 직접 보는 세상엔 큰 분쟁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미디어에서 떠들어대는 전쟁, 테러등은 실제 내 삶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하루 24시간을 쉴새없이 떠들어대도 내발이 디디고 있는 땅에 폭탄이 떨어져야 실감할까요? 잔인한 이야기이지만 아마도 그러지 않을까싶습니다. 역사는 반복되고 세상은 돌고도는 법인데 참 잔인하며 한심하며 안일한 생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순간 부끄럽지만 솔직한 심정을 말하고 싶습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라크, 미국, 이들이 관계된 분쟁은 어느 한순간에 폭발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렇다면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십자군전쟁 때부터일까요? 사실 그렇지도 않습니다. 책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작가는 십자군전쟁이 일어나게 된 역사적 배경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더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지구에 태어나서 분쟁과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고 하면 너무 심한 말이 될까요? 하지만 문제의 원인은 항상 원초적인 데에서 찾아야 그 답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욕망이 자신들의 종족에게 칼을 겨누고 인간으로써 행할 수 없는 일들을 감히 신의 이름을 내걸고 행하기도 했으니 앞의 부끄럼움은 아무것도 아닌것도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십자군전쟁이 단순히 역사책에만 나오는 지난 과거의 일이 아니란 것입니다. 책에서도 부시나귀가 나오지만 그때의 허무맹랑한 역사적 오류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도 똑같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배우고, 비판적인 시각을 키워야 또다시 잘못된 행동을 반복하는 일이 없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