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책을 읽은 지가 너무 오래되었다. 마루 책장에서 꺼내 읽은 그의 책이 '외딴방'이었다는 것을 기억한다. 또하나의 기억은 '구로공단'에서의 근로자 생활이다. 학교를 가기 위해선 내가 탔던 전철은 가리봉의 공단을 지나쳐야 했다. 슬레이트 지붕이 얼기설기 가까스로 얹혀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햇살 한 줄기 들어오기 힘든 창문 틈 사이로 덜컹거리는 전철 소리를 머리에 이고 빼꼼이는 소녀의 모습이 떠올랐던 적이 어디 한두번이었던가. 왠지 모를 죄책감을 느꼈다면 지나친 감성이었을까. 그 소녀에게 핑크핓 여울이 비치길 원한다면 이것 또한 너무한 걸까.

<주요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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