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우나 얼른 잊혀지지 않는 것, 무슨 글이나 그런 글은 좋은 글이다.-171쪽
한 번 준 것을 쉽게 잊을 수 있겠니. 다른 것도 아닌 마음인데.-105쪽
사성기가 성인이라는 이름에 집착하자, 노자는 설령 성인이 아니라 소나 말로 불리더라도 그렇게 불릴 사실이 있다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가르친다. 중요한 것은 세상 사람들에 의해 평가되는 '이름'이 아니라 그 '이름'이 붙게 되는 사실 그 자체다.-109쪽
상상의 가장 나쁜 점은, 상상을 그만둘 때 마음이 아프다는 거죠.-51쪽
앤은 언제나 그날 밤을 잊지 못했다. 평화로운 아름다움과 유쾌한 고요함이 충만했던 은빛의 그날 밤을. 그것은 앤의 인생에 슬픔이 찾아오기 전의 마지막 밤이었고, 일단 그 차갑고 신성한 슬픔의 손길이 스쳐 간 이후부터 앤의 인생은 다시는 그 전과 같을 수 없었다.......-390쪽
퀸스를 졸업할 때에 저의 미래는 제 앞에 곧게 뻗어 있었어요. 그 길을 따라가면 많은 이정표를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죠. 이제는 그 길에 모퉁이가 생겼어요. 그 모퉁이 길에 무엇이 있는지는 저도 몰라요. 하지만 가장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믿을 거예요. 모퉁이 길은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어요.-404쪽
사람들이란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을수록 더욱더 많이 믿고 싶어하기 때문이다.-61쪽
사람들이란 자기가 한 말을 믿게 된다. 살기 위해선 그런 것들이 필요하긴 하다.-70쪽
"미토르니쉬트 조르겐"여러분이 유태어를 모를까봐 그 뜻을 알려드리면 '세상을 원망할 수는 없는 것이다'라는 말이다.-314쪽
"늘 그렇지만 예술이란 예술 자체와 경쟁하는 게 아니겠소?"-197쪽
"당신의 책은 지나치게 이기적이야. 고독해. 책은 둘이 함께 읽을 수 없고, 책을 펼치는 순간 두 사람의 관계는 깨지는 거야."-3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