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기
- 이산화탄소 충만한 초기 상태, 온난기
- 식물의 진출
-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 산소 방출, 숲의 번성
- 대기 중 이산화탄소 감소
- 지구는 냉각기로. 숲의 종말.
3억 6,000만 년 전부터 2억 9,000만 년 전 사이 석탄기, 질퍽질퍽한 열대지역에서 최초의 목질 식물이 생겨나 균근 곰팡이 파트너의 도움을 받으며 멀리멀리 퍼져나갔다. 이 숲은 번성했다가 죽었고, 그 과정에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엄청나게 빨아들였다. 수천만 년이 흐르는 동안, 죽은 식물들은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쌓였다. 죽었지만 썩지 않은 숲이 켜켜이 쌓이면서 그 숲이 빨아들였던 이산화탄소도 그대로 갇혀버렸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은 뚝 떨어졌다. 지구는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식물이 불러온 기후 위기에 식물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석탄기 우림 붕괴라 불리는 멸종의 시기에 어마어마한 면적의 열대 숲이 완전히 사라졌다. 숲은 어쩌다가 기후변화를 불러오는 오염물질이 되었을까? -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멀린셸드레이크 지음, 김은영 옮김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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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곰팡이에 의한 분해 ― 주로 목질 식물을 분해한다 ― 과정은 가장 큰 탄소배출원으로, 매년 85기가톤의 탄소를 대기 중으로 방출한다. 2018년, 인간이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10기가톤이었다.3 -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멀린셸드레이크 지음, 김은영 옮김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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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되지 않은 나무가 쌓인 엄청난 면적의 숲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죽은 나무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높이로 쌓였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생겨난 것이 석탄이다. 인류 문명의 산업화는 곰팡이가 닿지 못해 썩지 못했던 식물의 유산이 가진 힘을 이용함으로써 가능했다. (기회만 주어지면 곰팡이는 석탄도 분해할 수 있다. ‘석유균kerosene fungus’이라는 이름의 곰팡이는 항공기 연료탱크 속에서 무성하게 자란다.) 석탄은 자연의 역사 속에서 곰팡이의 부재를 상징한다. 석탄의 존재는 곰팡이가 없었다는 기록이며, 곰팡이가 소화하지 못했다는 기록이다. 석탄이 만들어진 이후로는 거의 모든 유기물이 곰팡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멀린셸드레이크 지음, 김은영 옮김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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