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기의 러우전쟁사 - 러우전쟁은 어떤 세계질서를 만드는가?
최진기 지음 / 스마트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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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특히 해군 전력의 노후화 문제가 심각해졌다. 항공모함의 경우 2013년 진수한 ‘USS 제럴드 R. 포드CVN-78’가 가장 최근의 것이다. 진수된 지 가장 오래된 항공모함은 1996년의 ‘USS 해리 S. 트루먼CVN-75’이다. 이외에 함정과 전투기의 노후화가 심각하다. 항공모함도 30년 전쯤에 만들어진 것이고, 전투기도 30년 전쯤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는 단순히 비용증가의 문제 외에도 신기술이 도입되더라도 이를 도입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를 만들었으며, 군 전력의 약화를 가져왔다. 탈냉전 이후 라이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방심과, 2008년 이후 미국 금융위기가 가져온 필연적인 결과였다. 러·우전쟁에서 이러한 점이 더욱 명확히 드러났다. 미국은 러·우전쟁에 항공모함을 통한 우회적 지원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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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대러시아 정책 변화


탈냉전 이후 1990년대, 민주당의 기본적인 대러시아 정책은 러시아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로 성공적으로 바뀌도록 지원하는 것이었다. 클린턴 정부는 1993년~2001년 내내 이런 전략을 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그리 오래지 않아 변하기 시작했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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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독재, 크림반도 병합, 미국 대선에 대한 러시아 개입 의혹이라는 변수가 민주당의 대러시아 정책이 공화당보다도 더 적대적으로 바뀌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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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민주당 내의 기류 변화도 대러시아 정책이 강경하게 바뀐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하나는 민주당 내 네오콘 세력의 증가,14 다른 하나는 민주당의 이념적 지향성 강화를 들 수 있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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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 지음 / 스마트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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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현실주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를 포용하는 입장을 취했다. 공격적 현실주의는 1기 트럼프의 외교정책과 맞닿아 있다. 반면 바이든 정부는 러시아를 먼저 약화시켜야할 대상으로 보고 러우전쟁에 적극적 역할을 자임했다.

아래는 저자의 논리이다.


미국은 이러한 중국 봉쇄정책 과정에서 러시아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봉착했다. 러시아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반자로 삼을 것인가, 아니면 중국을 손보기 전에 러시아를 먼저 손봐야 할 것인가?

공격적 현실주의 외교정책의 대표격인 시카고대학 미어샤이머 교수 등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러시아를 (탐탁지는 않아도) 포용해야 할 대상으로 보았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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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기) 미국은 왜 러시아를 중국 봉쇄의 동반자가 아니라,먼저 약화시켜야 할 대상으로 봤는가?

그 대답은 다음의 3가지 이유가 중첩되어 있다. 바로 1. 군산복합체와 네오콘, 2. 민주당의 대러시아 정책 변화, 3. 바이든이라는 퍼스낼리티의 결합이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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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콘에게 러시아는 중국과의 경쟁을 위한 동반자보다는, 중국과의 경쟁을 하기 위해 먼저 제쳐야 할 대상이 되었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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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머릿속에는 중국과의 패권경쟁을 위해 러시아와 손을 잡는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첫 번째 이유는 이들이 이념 과잉 집단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세계가 미국식 자유민주주의 세력과 권위주의로 대표되는 적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본다. 따라서 러시아와 중국은 모두 적일 뿐, 잠시라도 동지가 되는 것은 그들의 기본적인 이념구도와 맞지 않았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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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민주당 지도부는) 기본적으로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갈등을 유발하여 둘을 대립시키기보다는, 둘을 차례로 하나씩 무너뜨리려고 했다.

먼저 군사강국 러시아를 경제적・군사적으로 압박하여 해체 수준까지 몰고간 뒤, 중국을 압도적인 군사력을 바탕으로 압박하면 어렵지 않게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시 말해 러시아는 군사적으로는 강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취약하므로 우크라이나를 통해 군사적으로 압박하고 경제제재를 하면 쉽게 무너뜨릴 수 있고, 그 이후 아직 핵전력에서 취약한 중국을 무너뜨리면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군산복합체는 이런 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이렇게 러·우전쟁은 준비되고 있었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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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 지음 / 스마트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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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적 패권정책 => 공격적 현실주의 => 신자유주의적 패권주의




냉전 붕괴 이후 자유주의적 패권 정책Liberal Hegemonic Policy으로 집약되었다. 자유주의적 패권 정책은 라이벌 소련이 사라지고 미국이 단일 패권을 장악해, 강대국 간 국제정치의 족쇄로부터 벗어나면서 등장했다.

미국은 탈냉전 이후 압도적인 무력을 바탕으로 자유・인권・민주주의 이념을 전 세계에 전파하려 했다. 압도적인 무력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현실주의적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자유・인권・민주주의 이념을 세계에 전파하려 했다는 점에서는 이상주의적 관점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이상주의적 외교정책을 현실주의적 방법으로 실현하겠다는 것이었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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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현실주의 외교정책은 러·우전쟁 이후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존 미어샤이머 교수의 입장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저서 『강대국 국제정치의 비극The Tragedy of Great Power Politics』』에서 탈냉전시대에 미국의 자유주의적 패권 정책이 실패한 이유는 국제질서를 이상주의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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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현실주의 노선은 기존의 현실주의 노선에 ‘공격적’이라는 말을 덧붙인 것이다. ‘공격적’이라는 말은 ‘만국에 대한 만국의 투쟁’ 상태인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에서, 국가는 가장 기본적 임무인 국가의 생존을 위해 권력을 극대화하여 가능한 패권적 지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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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중국이 부상하고, 미국의 패권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신자유주의적 패권 정책의 핵심 과제도 탈냉전 이후의 자유주의적 패권 정책처럼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우월한 자유민주주의를 확산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예전과 같은 미국의 압도적인 힘이 존재하지 않는 현실에서 어떻게 기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해결책은 냉전시대에 소련을 무너뜨린 전략으로부터 가져왔다. 바로 ‘봉쇄전략Containment strategy’이었다. 이는 냉전시대에 미국이 동맹국들과 함께 소련을 정치・경제・외교・문화, 그리고 이념적으로 봉쇄하여 장기적으로 고사시키려는 전략이었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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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적 패권 정책은 냉전시대의 대소련 봉쇄정책처럼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른다. 1.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기반한 반중국 전선의 형성, 2. 중국 지도부와 국민의 괴리 유도, 3. 신장-위구르 같은 중국의 민족적・지역적 갈등 증폭.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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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의 기원 - 우리의 뇌 그리고 AI를 만든 다섯 번의 혁신
맥스 베넷 지음, 김성훈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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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베넷은 뇌과학자가 아니다. 소위 잘 나가는 인공지능 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이다. 그런 사람이 지구에서 어떻게 생명 탄생 이후 뇌가 만들어지고 인간의 지능이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야심찬 책을 쓸 수 있었을까? 비전문가가 심리학, 진화생물학, 뇌과학, 고인류학에 대한 방대한 내용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는 주제의 책을 과연 쓸 수 있을까?

너무 재밌다고 읽어보라며 책을 건넨 형의 말에 반신반의하며 읽었다. 읽고 난 뒤 정말 너무 재밌다. 감탄, 감탄, 감탄했다. 그가 섭렵한 지식의 방대함과 함께 깊이 있게 각 전문분야를 이해한 그의 능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주말에 시간을 들여 완독한 후 맥스 베넷이 왜 이 책을 썼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서문에서 그는 본인이 읽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읽기 전엔 몰랐는데 다 읽고 난 뒤 정확히 알게 되었다. 그는 호기심 천국의 다독가임에 틀림 없다. 방대한 분야를 읽고 난 다음에 그는 자신이 확실하게 이해했다고 생각한 내용의 독서 노트를 작성하고 싶었을 것이다. 중요한 내용에 밑줄 치고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내용을 정리해 두고 싶었을 게다. 충분히 공감이 되는 마음이다. 생각 없이 다독하는 사람이 책을 쓸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될 듯했다.

단지 요약 노트를 넘어서서 이 책은 기존의 논의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내용이 있다. 인공지능 전문가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기존의 전문 분야 연구자들은 인공지능의 전문가가 아니므로 지능의 기원과 관련된 세부 조각을 완성하고 큰 그림을 그려 넣었지만 인공지능의 측면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맥스 베넷은 자신의 장점을 100% 발휘했다.

혁신의 1단계 조종에서는 초창기 인공지능 연구의 산물인 로봇 청소기 룸바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 2단계 강화라는 혁신에서는 머신러닝의 대표적인 과제인 패턴인식을 연결하여 설명한다. 3단계 시뮬레이션에서는 요즘 핫한 생성모델, 모델 기반 강화학습을 소환한다. 4단계 이후는 아직 인공지능이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그는 단언하고 있으나 그와 관련된 인공지능주의자들의 반론을 함께 싣고 있다.

나는 룸바가 나오는 대목에 처음으로 탄성을 질렀다. 맥스 베넷이 이 책을 썼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구나. 앞으로 이 책에 어떤 인공지능 얘기가 펼쳐질지 너무 궁금해졌고 맨마지막 LLM에 대한 설명까지 계속 흥미를 유지하며 읽었다.

글과 책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 듯 하다. 한편으로 궁금증을 자아내어 새로운 분야로 이끄는 게이트웨이가 되는 책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 지금까지 읽고 이해했던 내용을 새롭게 종합하여 그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게 만드는 책이 있다. 내게는 맥스 베넷의 책은 후자의 책이었다. 그 동안의 이 분야에 대한 내 난삽한 독서에 지도를 만들어준 책이었다. 게다가 나도 내가 모르는 분야의 책을 써보고 싶다는 욕심을 들게 했다. 이 책을 읽는 잡식성 다독가들도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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