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인구의 대략 25퍼센트가 악명 높은 파벨라Favela라고 하는 빈민촌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 4명당 1명꼴로 극빈 상태에 놓여 있다는 얘기니 이 나라가 부유해지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 < 지리의 힘, 팀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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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와 민주주의


그러나 중국이 이 땅을 포기할 리 없다. 티베트와 마찬가지로 신장에서도 독립으로 향한 창문은 닫혀가고 있다. 두 지역 모두 완충지이며 한 곳은 육상 무역의 주요 통로다. 또한 중요한 것이 비록 소득수준은 낮지만 두 지역 모두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해서 대량 실업을 막으려는 중국 정부에게는 상품의 생산지이자 시장으로도 기능한다는 점이다. 만약 이 정책이 실패해서 이들 지역에서 주민들의 소요가 확산되기라도 하면 이 사태는 공산당 지배와 중국의 통합에 심각한 위협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중국 공산당은 민주주의와 개인의 권리에 반대한다. 자유로운 선거권이 주어지면 한족의 단결은 깨어질지 모른다. 더 나아가 지방과 도시 간에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완충지대 주민들이 과감히 들고 일어나기라도 하면 향후 중국의 힘은 꺾일 수밖에 없다. 중국이 외국 세력에게 유린당한 가장 최근의 경험은 겨우 1세기 전의 일이다. 베이징 정부에게는 <통합>과 <경제 발전>이야말로 민주적 원칙보다 우선하는 중요한 가치다.

중국인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서구인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서구인들의 사고에는 무엇보다 개인의 권리라는 개념이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반면 중국인들의 사고에서는 <집단>이 개인에 우선한다. 서구가 인간의 권리로 여기는 것들을 중국 지도층은 다수를 위험에 빠뜨리는 위험한 이론으로 여긴다. 전부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개인 이전에 대가족이 우선한다는 점을 받아들이는 중국인들이 많다. - < 지리의 힘, 팀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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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게는 일종의 <지정학적 공포>가 있다. 만약 중국이 티베트를 통제하지 못하게 되면 언제고 인도가 나설 것이다. 인도가 티베트 고원의 통제권을 얻으면 중국의 심장부로 밀고 들어갈 수 있는 전초 기지를 확보하는 셈이 되는데 이는 곧 중국의 주요 강인 황허, 양쯔, 그리고 메콩 강의 수원이 있는 티베트의 통제권을 얻는 거나 다름없다. 티베트를 <중국의 급수탑>이라고 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미국에 버금가는 물을 사용하지만 인구는 다섯 배나 많은 중국으로서는 이것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
- < 지리의 힘, 팀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중에서

중국인들은 티베트 문제를 인권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보기보다는 <지정학적 안보>의 틀에서 본다. - < 지리의 힘, 팀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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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는 늘 분쟁이 있어 왔다. 예컨대 줄루족과 호사족은 유럽인들을 처음 구경하기 훨씬 이전부터 서로 어울리지 않았다. 그런데 식민주의는 이 차이를 인위적인 틀 안에서 해결하도록 강요했다. 다시 말해 민족 국가라는 유럽인의 개념으로 그들을 무조건 한 국가의 국민으로 몰아놓으려 한 것이다. 오늘날 목격되는 내전의 양상은 부분적으로 서로 다른 민족들을 한 국가 안에서 억지로 단일 민족으로 묶으려던 식민주의자들과 그들이 쫓겨난 뒤에 새로 부상하여 모든 것을 지배하려 한 신진 지배 세력, 그리고 그에 수반된 폭력의 결과물이다. - <지리의 힘>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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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아프리카


먼저 세계지도를 보면서 머릿속으로 알래스카를 캘리포니아에 갖다 붙여보자. 이어 미국을 완전히 뒤집어 보면 일부 들쑥날쑥한 부분들이 있겠지만 아프리카 대륙과 대충 들어맞는 것을 보게 된다. 하지만 실제 아프리카는 미국보다 3배는 크다. 다시 표준 메르카토르 지도를 보자. 그린란드가 아프리카와 같은 크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아프리카는 그린란드보다 14배는 더 크다. 미국, 그린란드, 인도, 중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그리고 영국까지 다 합쳐도 아프리카 대륙에 모두 집어넣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덤으로 동유럽 대부분을 집어넣을 만큼의 공간도 남는다. 우리는 아프리카가 거대한 대륙이라는 것을 알지만 정작 지도상에서는 아프리카가 얼마나 큰지 제대로 알 수 없다. - < 지리의 힘, 팀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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