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출계집단이 이렇듯 부계로 출계 범위가 축소된 것은 장자상속이 제도화되어 우애에 입각한 계승과 균분 상속을 종식하면서 정점을 이루었다. 그리하여 2세기 이상 제도화와 교화를 거친 후수평적 사고방식에서 수직적으로 힘겨우면서도 복잡한 이동이 마무리되었다. - P383
중국의 경우 장자상속은 오랜 세기 동안 제기능을 하지 못했으며, 장자를 선호하는 것은 이름에 불과했다. 장자 선호는 고작 장자가 형제자매 중 수위에 있음을 인정하여 통상 상속 재산에서 여분의 몫을 주는 가운데 존속했을 뿐이다. - P383
한국에서는 장자 한 사람을 당대의 이상적이며 바람직한 대표로 선정하였는데, 이것은 지가를 희생하더라도 본가는 유지하는 데 더 중점을 둔 데에서 비롯했다. 장자가 의례를 계승하는 것이 균분 상속의 완전한 종식을 직접 이끌지는 못했다. 그러나 후기로 갈수록 경제적인 면에서 완전한 장자상속은 드물다 하더라도 장자상속을 선호하는 경향은 두드러졌다. - P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