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SD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는 도서관 (Geisel Library)이다.
이렇게 독특한 모양이라 여러 곳에 소개 되곤 한다.
서도호의 Falling Star 보고 내려오니 바로 근처에 도서관이 있어 들어가 구경하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벌써 한달 전 일이네!) 도서관으로 올라가는 길 또한 스튜어트 콜렉션 중의 하나인 Snake Path.
저 화살표의 모양이 보이시는지? 뱀꼬리 부분이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도서관으로 가는 길이 뱀의 길이라니... 선악과을 따먹어 지식을 가지게 되는 걸 의미하는걸까?하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과일나무가 있는 작은 정원을 Garden of Eden이라 하는 걸 보니 그런 뜻으로 만들어진게 맞는 것 같다. 올라가는 중간에 실락원 책이 크게 우뚝 서있고 앞면에는 책의 한 구절이 쓰여있다. 대학(낙원)을 떠나 세상으로 가는 학생들에게 주는 메시지인 듯.
뱀 머리까지 오면 도서관이다.
옆에서 보니 더 멋있는거 같아서 괜히 한장 더 찍고
도서관에 들어가는 입구도 스튜어트 콜렉션중 하나라고 한다. 문이 완전히 닫힌 다음에 찍으려고 했는데 계속 학생들이 온다. 나 사진찍겠다고 공부하러 온 학생들 못 오게 할 수도 없고...ㅋ저 정도에서 만족
서고에 들어갔더니 이렇게 되어있어서 신기했다. 아마도 좁은 공간에 많은 책을 넣으려다보니 그런게 아닌가 싶다. 촌스러운 나 답게 아~ 신기해 하며 핸들 막 돌리고 놀았다. ㅎㅎ
도서관에 어떤 책들이 있는지 구석구석 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같이 간 사람들도 있고, 또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곳에 늙다리 아줌마가 어슬렁 거리려니 괜히 뒤통수가 근질근질하다. 대충만 훑어보고 나오는데 보니 Dr Seuss Room 이라는 표시가 있네
닥터 수스의 그림, 노트, 매뉴스크립트 등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도서관 앞에 The Cat in the Hat 동상도 있길래 닥터 수스랑 UCSD가 무슨 관계가 있지? 했었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Geisel Library의 Geisel 이 바로 닥터 수스의 이름 이었다. Theodor Seuss Geisel. 닥터 수스는 말년에 라호야에서 살았고, 그가 죽은 후 그의 부인이 UCSD도서관에 많은 돈을 기부하고, 그의 작품 원본들을 기증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따서 도서관 이름을 붙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