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2월 첫째주 일요일은 슈퍼볼 선데이다. 풋볼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지만 그래도 슈퍼볼은 아직도 상당히 인기가 있어 그때 하는 광고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중간에 하는 하프 타임 쇼 또한 유명하다. 작년에는 레이디 가가의 하프타임 쇼가 아주 멋있었는데 올해는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했다. 아니 이건 정말 너무 한거 아닌가? 나는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싫어하지 않지만 그가 하프타임쇼에 선다는 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한다. 2004년 하프타임 쇼 때 자넷 잭슨과 쇼를 하다가 가슴 노출 사건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서 한참 잘나가던 자넷 잭슨의 인기가 완전히 곤두박질 치지 않았던가! 오히려 피해자였던 자넷 잭슨이 욕을 먹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는데!!! 고의는 아니었다고 해도 실수를 한 사람은 팀버레이크였는데 그를 다시 하프타임 쇼에 세우다니? 


아 이 이야기 하려고 했던건 아닌데 하다보니 흥분을...

암튼 슈퍼볼은 온가족이 함께 모여 시청을 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함께 바에서 으샤으샤 맥주마시면서 보기도 하는 전국적인 스포츠 행사. 


내가 열심히 보고 있는 <This Is Us>에서도 슈퍼볼 이야기가 나왔다.

주인공들이 12학년 (고3) 이었을때,

아빠랑 엄마는 올해가 아이들과 함께 슈퍼볼을 보는 마지막 해가 될거라면서 열심히 준비를 한다. 아빠는 티비받침대를 손수 만들고, 엄마는 슈퍼볼 보면서 먹을 간식들을 준비하고. 그런데 젤 착한 랜들은 여자친구가 풋볼 관심없다고 영화보러 가자고 해서 영화보러 나가고, 케이트는 친구들이랑 모여서 파티한다고 나가고, 케빈은 엄마 아빠랑 한바탕 싸우고 여자친구집으로 가버리고 그래서 결국 부부 둘이 앉아서 슈퍼볼을 본다.


이 에피소드를 보는데 어찌나 익숙한 상황인지! 이번이 가족이 같이 할 수 있는 마지막일 수 있어서 하면서 이것저것 엄마아빠가 계획했는데 부부 둘만 덩그라니 남게 되는 일이 우리만의 일은 아니었어. 혼자 앉아서 막 공감하면서 봤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한 부분이 많다. 


드라마에서는 이 일이 있고 불행한 일이 생겨 정말 가족이 앞으로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드라마 초반부터 이 일이 일어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므로 스포일러 표시는 하지 않음) 아빠와 싸운 뒤 사과를 할 기회를 가질 수 없게 되어 버린 케빈이 너무 안스러웠다. 오랫동안 괴로워하며 살게 되겠지. 살면서 그렇게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살아가지만 인생이라는 건 도대체 내 뜻대로 되는게 아닌법.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하고, 후회하고 하지만 너무 괴로워하지 않게 되기만을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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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2-13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가 죽는 군요!!ㅠㅠ
이 드라마 봐야 하는데. 이제 딸에게 차도 주고 왔으니 슬슬 시작해 볼까봐요~~~.

psyche 2018-02-13 13:22   좋아요 0 | URL
네 꼭 보세요~~ 잘 다녀오셨어요?

라로 2018-02-13 14:50   좋아요 0 | URL
네~~~ 아주 좋은 여행이었어요!!!^^

유부만두 2018-02-15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미네소타가 잘 하다 끝에서 망했다고 들었어요.
미네소타서 경기하는 건데.

그나저나 팀버레이크를 무대에 세운건 정말 잘못이네

psyche 2018-02-15 10:12   좋아요 0 | URL
그치 너무했지. 사람들이 많이 항의하고 자넷 잭슨 세우라고도 했었는데 또 그냥 그렇게 하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