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호지스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재미있게 읽기는 했지만 역시 스티븐 킹 뭐 이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다음 책을 굳이 찾아 읽지는 않았다.

이번에 한국에서 수거해 온 책 중에 2번째 책인 파인더스 키퍼스가 있어 읽었는데 호지스가 상당히 뒤에 나오고, 약간 쉬어가는 분위기라 미스터 메르세데스와는 느낌이 완전 다르지만 나름 재미있었다. 책, 작가에 대한 이야기라 그랬던듯. 다들 그랬겠지만 미저리도 떠올리게 되고.


그래서 내친 김에 세번째 책까지 읽어 버렸다.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느낌이 팍팍 나는데 약간 늘어지는 느낌도 있고 재미는 있지만 우와 최고야 뭐 이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스티븐 킹 것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건데 이 사람이 쓰면 그 느낌이 팍팍 온다. 킹의 공포소설을 읽으면 나중까지도 문득문득 그 공포가 느껴질때가 있는데, 이번에는 호지스가 아플때마다 나도 막 아픈거 같고, 나도 모르게 옆구리에 손을 대고 있는거다. 눈폭풍 부분에서는 정말 그 추위가 막 느껴지고(바깥에 햇빛이 쨍쨍인데!)  어떻게 쓰면 이렇게 되는걸까?


작가의 말을 대충 보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눈길이 멈추었다. 

If you feeling poopy,give them a call. Because things can get better, and if you give them a chance, they usually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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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8-01-18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킹이 이번에 PEN 공로상 타서 정말 좋아요! 용기있게 할 말 하는 작가!
쉽게 쓰는데 독자가 뭔지 팍, 느껴지게 쓰는 재능은 정말 멋지죠?!! 잰체 안하고 싼티도 안나고요!

유부만두 2018-01-18 10:21   좋아요 0 | URL
근데 무섭게 써요...ㅠ ㅠ
미저리 읽다 무서워서 불 다 켜고 문열고 읽음;;;

psyche 2018-01-18 10:33   좋아요 0 | URL
나도 스티븐 킹 좋아하는데 책은 잘 못읽겠어.. 너무 무서워서... 그 여파가 이십년도 넘는거 같아. 진짜 이십년도 전에 읽었던게 아직도 가끔 생각난다니까. 아 무서워라

라로 2018-01-18 10:48   좋아요 0 | URL
프님도 무서워 하시는 구나~~~ 전 오늘 결심했어요. 사실 용기를 내서 읽어 볼까? 하는 마음이 없지는 않았는데 프님의 이 댓글로 결심 끝!!!

라로 2018-01-18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킹의 책은 단 한 권 읽었어요! 글쓰기에 대한 책. 번역으로 유혹의 글쓰기인가? 참 좋았는데 제가 무섬증이 많아서 킹의 소설은 마음만~~~ㅎㅎㅎㅎ 죽기 전에 하나도 읽지 못할 것 같아요. 프님은 정말 강심장? 나중까지 문득문득 그 공포가 느껴진다면 전 더더욱 못읽어요!!!!ㅠㅠ 어떻게 쓰면 이렇게 되는지 알고 싶지도 않아요~~~~ㅠㅠㅠㅠㅠ 이 글을 읽는데도 괜히 무서워~~~~ㅎㅎㅎㅎ

psyche 2018-01-18 13:09   좋아요 0 | URL
저도 유혹하는 글쓰기 제일 좋아해요 ㅎㅎ
저도 겁이 많거든요. 추리, 범죄 이런건 좋아하고 잘 보지만 호러는 싫어해요. 젋었을때는 좋아하지는 않아도 잘 봤었는데요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더 약해지는지 호러는 노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