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다 보니 점점 나가기 귀찮아지게 되고, 급기야는 하루종일 세수도 안 하는 날이 늘어나게 되었다. 까짓 편하고 좋은걸! 했는데 얼마 전부터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게 마구 느껴졌다. 거기에 우연히 재 본 혈압을 보고 멘붕.
건강이라는 게 꼭 내 노력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내가 안 해서 아프지는 않게 해야지. 하는 마음에 오늘부터 걷기를 시작했다.
바로 우리 집 앞이 캐년(야산?)으로 올라가는 길이라 그리로 올라가서 조용한 산길을 음악과 함께 걸었다. 보통 팟캐스트를 듣곤 하는데 머리를 좀 비우고 싶어서 음악을 들었더니 아주 좋더라. 산을 한 바퀴 돌고 집으로 내려오려다가 듣고 있던 노래를 계속 듣고 싶어 그 길을 지나쳐 조금 더 걸어가니 이런 곳이 있었다.
이 산에 그렇게 많이 올라왔었는데도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네!
앞으로 열심히 운동해야지!건강을 꼭 챙겨야지! 마음먹고 집에 왔는데 집에 와서 씻자마자 나는...
이렇게 도나스에 커피를 마시고 있다. 커피 뽑는 거 기다리면서 한 개는 벌써 꿀꺽.
어차피 먹었을 거 운동 안 하고 먹는 거보다는 나은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