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가벼운듯, 유머러스 한 듯 하지만 무척이나 어둡고 가슴이 답답한 이 책을 읽다가

책 귀퉁이에 적힌 이 메모를 보고 철렁했다.

이 아이는 누구일까. 어찌하여 이런 마음이 들었을까.




누군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 페이지에 이렇게 메모를 붙여놓았다.

그 아이가 이 책을 다시 빌려서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보았을까.




누구에게 말하거나, 자신의 일기장에도 남기지 못하고 반납해버릴 책에 이렇게 적어놓은 아이.그 아이가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결국 주인공이 자살을 하지는 않았지만 현실은 하나도 바뀌지 않은 모습을 보고 좌절하였을까? 아니면 여전히 현실은 그대로지만 나를 이해해줄 미래의 그 누군가를 만날것을 희망하며 위로를 받았을까.


그 아이곁에, 모르는 아이의 쪽지에도 저렇게 메모를 붙여주는 저런 속깊은 사람이 있어서 아이의 고통에 귀 기울려 주고, 위로와 힘을 줄 수 있기를 그리하여 세상을 이겨낼 힘을 가지게 되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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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6-11-07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소년 소설이에요?

psyche 2016-11-08 00:51   좋아요 0 | URL
응 청소년소설인데 고학년용. 10학년이상?

유부만두 2017-07-25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이의 메모... 가슴이 철렁하네요.

감정표현이 과장되는 시기라 하지만, 이 시기엔 그 과장, 그 드라마를 현실로 바꿔버리기도 하니까요. 괜찮겠죠? 그 아이...?

psyche 2017-07-25 13:16   좋아요 0 | URL
저책읽다가 저 메모보고 가슴이 어찌나 철렁했던지... 위의 딸래미들 키울때는 잘 몰랐는데 막둥이는 작은일에도 가슴이 벌렁벌렁하네. 거기에 가해자의 엄마.. 책때문에 더더욱 뭔가 내가 놓치는게 있는게 아닌가 집착하게 되고.. 어렵다 엄마노릇

라로 2017-08-14 0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 역할,,,우리의 몫이 아닐까요???????????????

psyche 2017-08-14 09:00   좋아요 0 | URL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어요.

라로 2017-08-22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루이 사진 바뀌었네요!!!!!ㅎㅎㅎㅎㅎ
귀엽다~~~.ㅎㅎㅎ
저 어제 오늘 집안 페인트 준비한다고 넘나 힘들었어요~~~.ㅍㅍ
이제 올리브 키터리지 보려구요~~~, 보다가 잠이 들지도 몰라요~~.ㅠㅠ

psyche 2017-08-22 15:28   좋아요 0 | URL
에고 피곤하시겠어요. 오늘은 빨리 주무시고 올리브 키터리지는 내일 보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