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뉴베리상에서는 다른 문화의 옛이야기와 '이야기의 힘'에 대한 책이 메달을 받았다. 다양성을 중시하는 요즘 트렌드에 출판 관련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의 힘'에 대한 책이라 그런 거 같은데 내가 뭔가 빠뜨리고 읽는지 모르겠지만 작년 책도, 올해 책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작년 수상작인 <When You Trap a Tiger>한국에서도 번역되어 좋은 평을 받았지만 나는 읽으면서 책의 내용과 옛이야기가 잘 어우러지지 않고 현재 상황과 호랑이 이야기가 겉돈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올해 수상작은 내가 좋아하는 SF장르라 기대가 컸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When You Trap a Tiger>에 비하면 옛이야기가 상황과 잘 어우러지고 주제나 소재도 흥미롭고 좋았는데 뭐랄까 타겟 연령이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 들었다. 어린이가 읽기에는 너무 두껍고 주제가 무거운데 청소년용이라고 하기에는 전반적으로 어설프다. 작가가 SF를 많이 안 읽어봤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작년 뉴베리 책 중 아너를 받았던 <Fighting Words>가 더 좋았는데 올해도 그러려나. 다른 아너 책들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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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2-02-23 10: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프시켓님은 칼데콧과 뉴베리 챙기시네요. 저도 한때는 열심히 챙겼는데… 뉴베리는 확실히 청소년 대상이라 책 두께가 두꺼우면… 그나마 요즘같이 책 안 읽는 세대들 타겟층 하려면 염두는 해야할 것 같아요!!!

psyche 2022-02-24 02:54   좋아요 2 | URL
저는 청소년 책에 관심이 많기는 하지만 상 받은 책을 꼭 챙겨 읽지는 않는데요. 작년에는 한국계 작가가 상 받았다고 해서 읽어보았고 올해는 SF에 멕시코 전례동화를 사용했다고 해서 읽어봤던 거에요. 뉴베리 상 받은 걸 보니 요즘 트렌드가 어떤 건지 대충 감이 잡히기는 하네요.

scott 2022-02-23 16: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뉴베리상 수상작들이
예전 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쉬케님이 언급 해주시는 수상작 이외의 작품들
아너상등등
챙겨 읽게 되네요 ^^

psyche 2022-02-24 02:56   좋아요 2 | URL
어떻게 이 책이 뉴베리를? 싶은 책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좋은 작품들도 많았는데 작년 올해 전 별로였네요.
근데 굿리즈 같은 곳에서 평을 보면 칭찬이 자자해서 제가 뭘 놓치고 있나 싶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