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뉴베리상에서는 다른 문화의 옛이야기와 '이야기의 힘'에 대한 책이 메달을 받았다. 다양성을 중시하는 요즘 트렌드에 출판 관련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의 힘'에 대한 책이라 그런 거 같은데 내가 뭔가 빠뜨리고 읽는지 모르겠지만 작년 책도, 올해 책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작년 수상작인 <When You Trap a Tiger>한국에서도 번역되어 좋은 평을 받았지만 나는 읽으면서 책의 내용과 옛이야기가 잘 어우러지지 않고 현재 상황과 호랑이 이야기가 겉돈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올해 수상작은 내가 좋아하는 SF장르라 기대가 컸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When You Trap a Tiger>에 비하면 옛이야기가 상황과 잘 어우러지고 주제나 소재도 흥미롭고 좋았는데 뭐랄까 타겟 연령이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 들었다. 어린이가 읽기에는 너무 두껍고 주제가 무거운데 청소년용이라고 하기에는 전반적으로 어설프다. 작가가 SF를 많이 안 읽어봤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작년 뉴베리 책 중 아너를 받았던 <Fighting Words>가 더 좋았는데 올해도 그러려나. 다른 아너 책들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