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버리기 연습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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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저도 두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입니다. 우리 아이가 누구보다도 잘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물론 잘된다는 것에 대한 고민은 늘 가지고 있고 풀지 못하고 있는 난제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역설과 패러독스 같은 난제보다도 더 어려운 난제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풀어보는 석학들의 난제들 : 패러독스 논리학) 이러한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얼마전에 읽은 <생각 버리기 연습> 에서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이 쓴 내용 중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스님이 말씀하신 내용대로 행동하기에는 너무 힘들지만 여러번 읽고 그 행간行間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여러번을 더 읽고 깊은 뜻을 새기려 하지만 좀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같이 한번 읽어보시고 혹 있을지 모르는 "아이를 통해 보상받으려는 심리"를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보았으면 합니다.


부모의 꼭두각시가 아닌 독립적인 아이로 키운다.

꼭두각시
아 이들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거나 꾸중을 들으면서 성장한다. 그런데 자기 말대로 하면 칭찬해 주고, 그대로 하지 않으면 꾸중하는 일이 패턴처럼 되풀이될 경우에 문제가 생긴다. 아이는 우리 엄마는 '엄마가 말한 대로만 하는 아이'를 원하니, '만일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하면 나 같은 것은 필요 없을 거야'하고 생각하게 된다. 부모에게 자신이 정말 필요한 존재라고 안심할 수 있게 해 주지 않으면, 아이는 아주 쓸쓸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칭찬받으면 자신의 가치가 높아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아이 역시 칭찬 받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지금 나는 이것을 할 수 있으니 엄마에게 칭찬받는 것이고, 만일 못 하게 되면 사랑해 주지 않을 거야'라는 것을 무의식중에 느끼고 있다.

칭찬하거나 꾸중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어느새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자유스러운 행동에 대해 칭찬하거나 야단을 치면 왜곡이 생기게 된다. 아이는 거절당하기 싫기 때문에 마음이 내키지 않는데도 칭찬받을 수 있는 쪽으로 자신을 무리하게 변화시킨다.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자신이 부모의 꼭두각시 인형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 억울한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결국 부모가 자신을 꼭두각시 인형으로 만들고 싶어하기 때문에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근본적인 외로움이 마음 깊이 새겨진다.

이런 상태를 완화시키려면 아이를 확실히 지켜보면서도 적당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힘든 상황에 있다면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아이의 시험 점수를 매번 물어보면서 그때마다 기뻐하거나 낙담하지는 말아야 한다. 늘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좋은 점수를 받았을 경우에는 "아, 90점 받았구나. 아건 맞고, 이건 틀렸구나!" 하면서 아이에 대한 관심을 충분히 보여준다. 이처럼 칭찬하거나 야단 칠 때에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서술하며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사 나쁜 점수를 받았다 하더라도, "전에도 90점이었는데, 이번에는 60점이네,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처럼 재미있구나."하는 정도로만 평가해 둔다. '엄마는 점수가 아니라, 네게 관심이 있는 거란다.' 하는 의도가 전달되면, 아이는 쑥쑥 잘 자랄 것이다.

평소에는 "네가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소중하다." 하다가도 칭찬을 하거나  야단을 치면서 다른 태도를 보여주는 부모들이 많다. 또 자신이 잘 하지 못했던 부분을 아이를 통해 보상받으려는 사람도 많다. 아이가 자기를 대신해 그 일을 하도록 교육시키면서 만족을 얻으려 한다. 말하자면, 아이가 부모의 대리전투 요원이 된 셈이다. 많은 부모들이 이 대리전투 요원을 칭찬하고 야단치면서 지배하려고 한다.

유아기에는 특별히 있는 그대로 아이의 모든 것을 받아들여중 필요가 있다. 아이가 운다고 야단치거나 아이의 행동을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달래거나 방치하라는 말은 아니다. 아이가 편안하기를 바라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괜찮아, 괜찮아~' 하며 꼭 안아주는 게 좋다. 1~3세 경에는 아이와 부모 사이에 이런 기본적인 신뢰관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운다고 야단만 치면, 아이는 자기가 받아들여지지 못한다고 느끼고 잠재적인 불안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주의를 줘도 잘 듣지 않는 아이는 부모에게 그 원인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이가 세 살 정도가 될 때까지는 아무것도 모르므로, 아이 주변에 위험하거나 끼지기 쉬운 것을 안 둬 야단 칠 일이 아예 생기지 않게 한다. 그리고 '나는 너를 언제든 받아들인다'는 태도로 대하는 것이 기초적인 신뢰관계를 쌓는 데 아주 중요하다. 아이가 어느 정도 말을 알아듣게 되면 때에 따라 야단을 쳐도 좋다. 이미 엄마와 아이 사이에 신뢰관계가 쌓여 있기 때문에, 엄마가 야단을 쳐도 무턱대고 자신을 부정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엄마가 꾸짖는 것은 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다른 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상상하기 쉬워진다.

이런 신뢰관계가 돈독하려면, 아이가 태어난 뒤 몇 년이 아주 중요하다. 물론 그 후로도 무턱대고 칭찬하거나 꾸중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만일 아이가 너무 시끄럽고 통제하기 어렵게 행동한다면, 다음과 같이 교섭하는 방법을 써본다.

"네가 떠들어서 시끄러우니 엄마가 기분이 나빠지는구나. 엄마가 기분이 나쁜 건 네가 싫어서가 아니라, 큰 소리 때문에 집중이 안돼서 그러는 거야. 엄마도 너처럼 기분이 안 좋을 때가 있단다. 우린 함께 살고  있으니까, 서로 기분 나쁘게 만들지 않아야겠지? 그래도 네가 계속 떠들면 엄마도 대책을 세워야겠구나. 네가 좀 쓸쓸해지더라도 엄마는 반나절 정도 밖에 나가 일해야겠어. 하지만 엄마도 웬만하면 너와 함께 있고 싶단다. 우리 아들, 이제 좀 조용히 해 줄 수 있지?"

위압적으로 강요하거나 저자세로 치켜세우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교섭하는 자세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 이것은 상대가 상사이든 부하이든 자식이든 마찬가지이다. 그들이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조건들을 준비해, 그 중 어느 하나 고르게 하면서 설득해 나간다.


덧붙임_
21세기북스, 2010년 9월 초판 1쇄

덧붙임_둘
부케브릿지서평단

덧붙임_셋
이미지 출처 : 네이버 포토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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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
신경림 지음, 송영방 그림 / 문학의문학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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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연이 참 많습니다. (한참전에) 서평단에서 책을 받아 읽고 여러명에게 빌려주어 읽게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은 책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구매하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요즈음 처럼 책을 사지 않는 시대에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자덕지입니다. 또한 이 책으로 인하여 하나의 사건이 발생하였으니 책 제목처럼 '못난 놈'의 하룻밤의 푸닥거리라 할 수 있습니다. '한 여름밤의 꿈'이라 말 할 수도 있겠지요. 개꿈이지만요.

신경림의 글은 어딘지 모르게 정감이 갑니다. 이웃집에 사시는 마음씨 좋은 조금은 나이든 아저씨의 느낌입니다. 늘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실 것 같습니다. 참으로 막걸리를 한 잔 축여 지나가는 아이들을 불러놓고 두러두런 동네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아저씨가 떠오릅니다.




책의 기획의도처럼 '문단의 거목들이 들려주는 우리시대의 자화상'입니다. 신경림의 자화상입니다. 어린시절과 삶의 뒤안길, 이렇게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린사절의 신경림 시인의 지나온 삶과 문단에 나온 이후 시인과 연관이 있는 많은 문인들이 나옵니다. 책은 신경림의 자화상이지만 지금은 잊혀지고 기억속에서 사라져버린 수많은 문인들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이 시대를 말하고 있는거지요.

이 책을 읽으면 마치 <시인을 찾아서>의 부록편을 읽는 느낌입니다. 꼭 시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많은 문인들과의 인연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있는 순간에는 제게 마치 그 시대, 그 장소와 동화되어 바로 옆에서 같이 느끼는 것과 같은 생생함이 있습니다. 막걸리 한 잔을 같이 기울이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있는 착각에 빠집니다. 이러한 느낌은 내가 등단하여 신경림 시인을 선배로 모시고 이곳 저곳을 다니는 느낌입니다.


덧붙임_ 책을 읽고 느낀 한 줄.
시대와 시대를 산 인물을 알면 그 시대의 문학을 이해할 수 있다. 세찬 바람을 맞고 살아온 그네들과 공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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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천국으로 출근한다 - 한미파슨스 김종훈 회장의 유토피아 경영
김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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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다소(아니 많이) 이해가 안되는 책을 읽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CM이 무엇인지 이제 처음 알았습니다. 우스게 말처럼 김도향 씨처럼 광고를 만드는 것도 아닐터인데 말입니다. 건축에서 프로젝트관리와 같은 일을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 일을 하지않으니 명쾌하게 설명이 어렵고 또 이러한 것이 있다는 것만 알고 싶습니다.



누구나 성공(? 이 성공라는 부분에 매번 의구심이 갑니다. 무엇이 성공인지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선행되어야 함에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하고 싶습니다. 그 성공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많이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성공하려면 기본적인 능력외에도 운이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운이 따라도 노력과 능력이 뒤따라야 한다. 바꾸어 말하면 노력하지도 않는 사람은 운이 찾아오더라도 그것을 잡을 수가 없다. 결국 성공이란 끊임없는 노력과 운이 결부되어야 한다.

운과 기 말고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다. 즉, 어떤 위협 앞에서도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지키는 것을 말한다.

복권을 사지않고 복권에 당첨되는 횡재를 꿈꾸는 바보같은 인간이 되지않기를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자기 노력을 무시한 아니 그보다도 더 많은 것을 바라는 마음이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기 노력과 실력은 간과하고 행운만을 쫒다보면 결국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음은 누구나 알고있는 사실입니다.

기회가 오지않는다고 한탄할 것이 아니라 이미 기회가 왔는데도 모르고 지나가지 않았는지를 먼저 고민해야할 것이라 보입니다. 누구의 말인지는 기억을 할 수 없으나 "세상이 당신을 버렸다고 한탄마라, 세상은 결코 당신을 취한 적이 없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결코 아무도 자신을 취하거나 버릴 수 없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기억해야 합니다.

책이 이런 류의 책에 비하여 재미있다거나 흥미로운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회사가 그런 쪽이다 보니 건축에 관한 이야기가 많고 그쪽의 현실에 대하여 할 말이 많은 것으로 보여 지루하게 느꼈나 봅니다. 하지만 앞부분의 일반적인 회사에 관한 이야기는 저자의 말처럼 '천국으로 출근'하는 직원들을 상상하는 사장의 입장에서 책을 보았습니다.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는 말은 좋은 일터와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되 탁월한 성과도 따라야 함을 의미한다. 회사의 구성원들에게 천국같은 환경을 구성해주고 구성원들은 탁월한 성과를 내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회사의 모댈이다.

꼭 천국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단테의 신곡에서처럼 천국의 계단으로 오르는 기쁨이 있듯이 그러한 방향으로 간다는 자체가 바로 천국에 들어선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채택하였다고 하는 로버트 레버링 교수가 주창한 즐겁고 행복한 일터 만들기(GWP)를 꼭 채택하고 싶습니다.

웃음이 넘치는 환한 얼굴, 신나고 재미있는 일터, 높아가는 자부심, 우리가 그려가야 할 자부심입니다.

로버트 레버링 교수는 어떻게 해야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를 연구하던 중 성과가 뛰어나 초우량 기업과 일반 기업과 다른 어떤 요인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급여나 복지제도 같은 게 아니라 내부 조직문화였다. 바로 믿음, 존중, 공정심, 자부심, 재미 등이었다. 그래서 시작한 일이 행복한 일터 만들기 운동이다.
.....
설문조사를 통해 행복한 일터 만들기 핵심가치를 배려와 열정이라고 선정했다.
.....
그밖에 칭찬합시다나 축하합니다와 같은 구성원 서로 간의 배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구성원의 가족까지 배려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로 그 구성원의 배우자의 생일축하 케이크를 집으로 배달해준다.

고객과 구성원은 누가 먼저인가? 참으로 답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하지만 저자의 회사 한미파슨스는 "우리는 구성원이 우선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많지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구조는 선순환이 이루어줘야 지속 가능한 일하기 좋은 기업이 됩니다. 좋은 회사에 대하여 누구나 하는 말이지만 이 책에서 다시금 기억하고 싶은 한마디입니다. "기업의 성장 목표가 구성원 개개인의 목표아 일치되기를 바라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가슴으로는 공감이 가지만 현실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입니다. 하지만 기억하고 현실에 적용하고 싶은 말입니다.


덧_ 내용을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목차나 내용중에서 기억해야 할 사항들.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만들어라
원 스트라이크 아웃
천국 같은 직장, 최고의 성과 : 모든 결론은 성과다


덧붙임_
21세기북스, 2010년 11월 초판 1쇄

덧붙임_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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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천국으로 출근한다
김종훈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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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 1 : 얼굴을 보고 마음을 읽는다 - 허영만의 관상만화 시리즈
허영만 지음, 신기원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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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화백의 꼴(사람 또는 사물의 모양새나 됨됨이)에 이야기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타고난 생김새로 살아가는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은 저자뿐만 아니라 저를 비롯한 거의 모든 사람들의 의문점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사람의 얼굴을 보고 과거와 미래를 내다본다는 것은 재미있고도 위험"합니다.

마음이 중요하지,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잘못되었다.
마음이 좋으면 외모도 좋다. 마음이 나쁘면 외모도 나쁘다.
마음의 기운 즉 심기가 얼굴로 형상화된 것이다.
얼굴 자체가 마음이다. 마음 다르고 얼굴 다른 게 아니다.
생김새 즉 꼴을 보고 마음을 읽는 것이 상법이다.
허나 꼴을 보고 깊은 곳에 감춰져 있는 마음까지 읽기는 쉽지 않다.


책에서 저자는 여섯 가지 천한 꼴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생긴 모양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꼴과는 관계없이 행동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1천 : 남들이 흉을 보는지 욕을 하는지 모르고 떠드는 수치를 모르는 자.
2천 : 자신이 능력이 있다고 스스로 떠들고 다는 자
3천 : 옆 사람은 곤란을 겪는데 피식피식 웃으며 딴청 하는 어리석은 자.
4천 : 무슨일이든 확실하지 않고 나갈지 들어올지 모르는 자.
5천 : 남이 안되는 걸 바라면서 헐뜯는 자.
6천 : 자기 자랑할 건 없으니까 남 팔아서 돋보이려는 자.

이러한 6천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얼굴과 상관없이 천한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천한 행동을 우리가 알아야하는 이유는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자체가 맑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기 떄문입니다. 또한 "생긴 모양이 바뀌는 것이 아니고 기운이 바뀌며" 또한 "혼탁한 기운이 맑아"집니다.

성형하면 운명이 바뀔까? 저자는 바뀌지 않는다고 합니다. 먼저 "심상(心相)의 성형"이 우선입니다. 예전부터 할머니가 저에게 말씀해주시던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의 사주팔자나 관상, 수상, 족상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심상 즉 마음가짐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심상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꼴을 공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자는 책을 읽는 우리에게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 앞만 바라보며 경쟁에서 살아남으려 몸부림치는 우리에게.

우리 같은 사람은 성스러운 사람은 될 수 없지만 현명한 사람은 될 수 있다. 부족한 것을 닦아서 채워 넣으려는 그 순간부터 현명한 자이다.

성스러운 자의 마음은 하늘과 빈틈이 없고 현명한 자는 자연의 이치를 닦아서 길하고 어리석은 자는 자연의 이치를 어겨서 흉하다.

사주팔자가 안좋거나 관상이 좋지않아 지금의 삶이 힘들다고 원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의 변화가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세상이 당신을 버렸다고 한탄마라, 세상은 결코 당신을 취한 적이 없다.

덧붙임_
위즈덤하우스, 2010년 3월 초판 45쇄


꼴 1 : 얼굴을 보고 마음을 읽는다
허영만 지음, 신기원 감수/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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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구글 마이크로로소프트 삼국지 - 그들이 바꿀 인터넷 세상, 우리가 누릴 인터넷 세상
오카지마 유시 지음, 김정환 옮김, 예병일 감수 / 예인(플루토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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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바꿀 인터넷 세상, 우리가 누릴 인터넷 세상"이라 는 표현이 이 책의 내용을 가장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들'을 현재로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로 이야기 하고 있지만 다른 어떤 기업이 이 흐름의 주역으로 나서게 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정책에 관해서는 내용에는 나오지만 제목에 빠진 이유는 클라우드를 제공해 주는 역할의 한정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감수자(덧붙임 참조)인 예병일씨의 글에서 클라우드에 관한 설명이 다른 어떤 글보다 설명을 잘 하고 있습니다.(나중에 내용을 읽어보니 저자가 기술한 내용이더군요)

과거 장롱예금을 위해 금고(PC, 서버)를 각자 구매해 사용해오다 은행(클라우드)이 등장하면서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일정 부분 현금을 보관할 필요도 있으니까.

사실 개인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NC가 처음 나왔을떄와는 외부환경(네트워크 속도 등)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지요. NC가 시대를 너무 앞서서 실패한 케이스라면 지금의 클라우드는 시의적절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타이밍도 실력이지요.

책의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제목에서 애플이 제일 먼저 선정하였는지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아마도 애플에 대한 막연한 선호도가 작용하지 않았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원제를 보니 알파벳순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A, G, M 순으로 표기를 한것이 아닌가 합니다.

또한 저자의 말처럼 애플이 클라우드를 설명하는데 들어갈 수 있는 업체인지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대로 아이튠즈가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주요한 역할을 하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자신의 책 <iPhone>에서 "잡스가 발명한 것은 전화라기 보다는 오히려 아이튠즈를 중심으로 하는 수익 구조"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실제로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와 그 이후 추가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정말로 이것을 바꿔"놓았습니다. "아이팟이나 아이폰은 아이튠즈와 조합될 때 최대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되어"있으며 "아이튠즈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의 일부"라 말합니다. 이 말을 적절한 지적입니다. 저자는 "이 발상은 두말할 것도 없이 클라우드적"이라고 극찬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애플이 이 책의 대미를 장식하지 않았나 합니다.

새로운 세상의 물결이 밀려온다면 그 물결에 맞서 싸울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개념을 싸움의 무기"로 삼아야 합니다.


덧붙임_
예인, 2010년 12월 초판 1쇄

덧붙임_둘
'감수자'라는 말에 대한 생각.
사실 감수자의 역할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책의 판매를 위하여 인지도가 있는 다른 이의 이름만 빌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리에 차 있기 때문일겁니다. 공아무개씨의 감수는 그러한 출판사의 형태가 여실히 반영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감수한 예병일씨는 아닐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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