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방 - 내가 혼자가 아닌 그 곳
언니네 사람들 지음 / 갤리온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읽어도 그만, 읽지 않아도 그만인 책이 있다. 반면 읽고는 누군가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책도 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이고 기준도 애매모호하지만 이 책을 읽은 대다수의 독자들은 주위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할 것이라 믿는다.

<언니네 방>은  책제목에서부터 예사롭지 않다. ‘여동생의 방’도 아니고 ‘언니네 방’이라고. 여성으로 태어나 사춘기 이후부터 한번 이상은 고민해왔을 이야기들이 이 책 속에 가득 들어있다.


책에는 영화에서 봄직한 가슴 아픈 이야기들도 있고, 억울한 상황에서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가는 여전사를 떠올릴 만한 이야기에서는 통쾌하기 이를 데 없기도 했다. 우리가 그동안 편견에 사로잡혀 있어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도록 바꾸어줄 사인들로 채워진 <언니네 방>의 등장은 실로 반가웠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우리는 이 땅에 소중한 생명으로 태어났다. 그 누구도 우리의 행복을 침해할 권리가 없으며 우리는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책을 읽고 나니 자신을 더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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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꽃이 피네 (양장본)
법정 지음 / 동쪽나라(=한민사) / 1998년 6월
구판절판


사실 혼자 사는 사람들만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세상 사람 누구나 자기 그림자를 이글고 살아가고 있으며, 자기 그림자를 되돌아보면 다 외롭기 마련이다. 외로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무딘 사람이다.

물론 너무 외로움에 젖어 있어도 문제이지만 때로는 옆구리께를 스쳐가는 외로움 같은 것을 통해서 자기 정화, 자기 삶을 맑힐 수가 있다. 따라서 가끔은 시장기 같은 외로움을 느껴야 한다.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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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내 발바닥 - 김곰치 르포. 산문집
김곰치 지음 / 녹색평론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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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들은 방진 마스크를 써도 높은 지열과 중노동으로 숨이 차 벗어버리는 수가 더 많다. 좁은 갱 속에서 엉금엉금 기면서 곡괭이질을 해야 하고, 지하수가 질펀한 갱 속으로 갱목을 운반, 동발을 세운다. 철저한 도급제, 검수제라 남보다 많은 일을 해야 하고 더 야무지게 동발을 세워야 한다. 한 줌이라도 더 많은 탄을 캐기 위해 위험표지가 붙은 곳도 마다하지 않는다.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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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 알랭 드 보통의 유쾌한 철학 에세이
알랭 드 보통 지음, 정명진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5월
구판절판


마음의 평온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우선 필요한 것은 완성의 불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완성을 추구하다보면 으레 맞닥뜨리게 되는 어려움과 고민을 피하게 된다. -3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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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 새로쓰는 가족이야기 또하나의 문화 17
또하나의문화 편집부 엮음 / 또하나의문화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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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가 되었든 함께 살 누군가를 찾게 된다면 절대 원칙 중 하나는 '경험자 우대' 정책이다. 함께 살기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든지, 혼자 사는 동안 삶을 풍요롭게 잘 꾸린 이력이 있다든지, 동거를 통해 함께 살기 연습을 많이 했다든지, 하물며 연애라도 많이 해서 인간사에 대해 한 깨달음 했다든지 하는 식으로 스스로 훈련한 경험자를 우대해야 한다. -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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