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라
토니 모리슨 지음, 송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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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공동체 속에서 이 구역의 미친년 오브 미친년 술라와 그녀와 대적할만한 3세대 흑인 여성들이 나오는, 강렬하고 시적인 한 편의 설화(혹은 신화!)같은 이야기. 술라에게 모든 악을 투영함으로써 자신들의 존재를 미화할 수 있었던 그 위선으로 굴러가던 공동체가 역설적으로 술라의 죽음으로 자신들의 마음 속 추한 본모습이 다시 드러나면서 깨지는 마을의 질서는 대체 어떻게 설명하실까요? 하지만 마녀사냥이라고 하기엔 주체적 마녀가 되어 불타버린 술라의 강렬함이 뇌리에 박혀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역시 토니 모리슨이다 라는 말 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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