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1월 12일 (화) 09:34 연합뉴스
귤껍질
샤리끄를 샤리꼬프로 바꾸는 것과 이 뒤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불가꼬프의 작품에서는 당의 선전에 자주 등장하는 "과거의 아무 것도 아니던 사람이 이제는 뭐든지 될 수 있다"는 혁명 이후에 유행하던 생각을 문자 그대로 현실화시킨 것이다. 환상적 상황은 이러한 생각이 얼마나 불합리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환상적 상황은 새로운 인간을 만들어야하며 또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이 얼마나 불합리한지를 보여주고 있다.-198쪽
"넌 꿈이 뭐니?"
오늘 송아지를 만났다. 맹추위에 코밑에 흘러나온 콧물이 얼음이 되어 있다. 고수머리가 귀여운 머리를 내게 들이민다.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