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의 마지막 날에 출발하는 '만선'의 첫머리는 '입시과학'에 질려 과학에 학을 뗀 모든 이들을 위한 과학책이다. '읽을 책이 없어!'라고 투정 부리는 인문/역사 독자들을 '우아하고 감상적인' 과학의 세계로 안내할 쾌속정 같은 느낌? (사실 인문/역사에도 읽을 책은 많다… 정말이지 책은 언제나 많다)

"이 책을 누가 읽어야 하느냐 하는 점에 대해서는 여러 말이 필요 없다. 한 마디로 이 책은 이시대 지식인의 필독서다. '생각이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전문 분야나 관심사에 무관하게 이 책을 꼭 한번 읽기를 권한다.  

나는 물리학이 어렵다고 하는 신화를 믿지 않는 사람이며 물리학에 대한 기본 이해가 21세기의 필수 교양이라고 믿는 사람이면서도 지금까지는 늘 물리학에 대한 좋은 입문서를 소개하라면 말문이 막혀 왔다. 그러나 이제 더는 주저하지 않고 권할 만한 책이 생겼고, 이것 하나만으로도 내게는 커다란 기쁨이다."  - 장회익,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

장회익 교수가 다소 격하게 추천하고 있는 이 책의 제목은 바로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냉소와 의심을 콩팥처럼 달고 있는 현대인이라면 열렬한 추천사에 오히려 의구심을 품을 법도 하지만 '지식인'은 커녕 '생각이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러운 알라딘인문MD의 눈에도 '단 한 권의 물리학 입문서'로 꼽기에 손색이 없는 책이다.  

굳이 거친 비유를 하자면 물리학계의 <미학 오디세이>라고 해야 할까. 난해하고 복잡하다고만 '알려져 있는' 현대 물리학의 여러 개념들을 입문자의 눈높이에서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는 이 책의 최대 매력은, 결코 과학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은 저자의 넓고 깊은 시선과 생생하게 살아있는 '입말'에 있다. '해학과 재치가 어우러진 생생한 과학이야기'라는 부제가 썩 어울리는 것.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과학, 우주에서 마음까지>는 인류 4천년의 과학사를 다룬다. 가장 대중적인 '과학사' 책일 <거의 모든 것의 역사>처럼 웃기진 않지만, 거의 매 페이지마다 실려 있는 멋진 도판들이 과학의 진보를 위해 노력했던 인류의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과학 전문 저자들이 간결하게 풀어낸 글맛은 <로드>와 <융>으로 올해의 번역서 2관왕을 차지한 정영목이 옮겼다.

함께 읽으면 좋을 또 하나의 과학사는 <현대 과학의 풍경>이다. "과학사를 다룬 책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도 과학혁명기 이후의 역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폭발적으로 성장해 전공자들에게도 자칫 혼란스러워 보일 수 있는 근현대 과학사의 여러 주제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1권은 17세기 '과학혁명'부터 21세기의 '인간과학'까지의 역사를, 2권은 여러 시대를 포괄해서 조명해야 할 과학사의 주요 주제들을 다룬다.

"그래도 난 가볍고 웃기는 책이 좋아!"라고 외치실 분들을 위해서는 <벌들의 화두>를 골랐다. '곤충에 미친' 곤충학자들의 삶을 '여자 에드워드 윌슨'이라 불린다는 메이 R. 베렌바움의 신랄하고도 재치 넘치는 필치로 만날 수 있다. 옮긴이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유명한 곤충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제자인 최재천 교수와 그의 제자인 권은비. 적절한 조합이 아닐 수 없다. (참고로 첫째로 유명한 곤충학자는 앙리 파브르, 두 번째는 CSI의 길 그리섬 반장이다…)

 

 

 

 

 

 

 

더 나은 2009년을 꿈꾸는 책들의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환경, 젠더, 자본(혹은 경제) 그리고 혁명!  

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 공산주의의 등장과 몰락, 민주주의의 확산 등 굵직한 사건들로 채워졌던 20세기를 에릭 홉스봄은 일찍이 '극단의 세기'라 표현했지만, 인류 이외의 종이 역사를 돌아본다면 20세기는 아마 '오염의 세기'라고 기록되지 않을까? 그만큼 우리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지구의 생태계를 오염시켰으니.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 아닐 수 없다.   

맨닐 교수는 조용하고 회의적이며 공평하고 또한 자기비판적이기에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이 책에서는 단 한 줄의 과장 어구와 도착적 생태주의나 환경주의 천년왕국설도 찾아볼 수 없다. 거만하거나 또는 과학적 엄정성을 손상하지 않으면서 그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저작을 완성했다. - 펠리페 페르난데스아메스토 (Felipe Fernadez-Armesto), '인디펜던트' 

'퀴어 이론의 창시자이자 후기구조주의 페미니즘의 대표적 이론가'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도 출간 되었다. 주디스 버틀러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그녀의 출세작이라고 하니 사실 늦은 감이 있는 출간. 그렇지만 이제 새해도 밝고 하니 훈훈한 마음으로 이제라도 번역 되어 다행이라고 말해야겠다.  

<김수행, 자본론으로 한국경제를 말하다>는 인터뷰집이다. "경제, 경제!"하는 이야기는 2008년에도 지겹도록 들었지만 2009년에 대한 딱히 나은 전망도 찾아 볼 수 없으니 "'새로운 사회는 가능한가?' 한국경제의 희망찾기", "마르크스 경제학의 대가가 바라보는 한국경제의 위기와 전망"이란 문구를 달고 있는 이 책에 눈길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자본론' 하면 떠오르는 그 이름, 김수행 교수와 인터뷰 하면 떠오르는 그 이름 지승호가 만났으니 다른 설명이 더 필요할까?

'혁명'을 부르는 이름 레닌이 돌아왔다. "자본주의 위기 시대에 레닌과 러시아 혁명을 다시 생각한다", "레닌의 현재적 의미를 묻는다!", "레닌의 철학과 러시아혁명을 통해 본 새로운 세계의 가능성!"이라는 문구를 앞뒤 표지에 달고 있는 <레닌과 미래의 혁명>의 표지는 빨갛기도 하다… 박노자, 이진경, 조정환 등 쟁쟁한 필자들의 글과 대담, 루이 알튀세르의 '레닌과 철학' 등으로 구성 되었다.  

 

 

 

 

 

 

 

심리학 관련 도서가 유난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2008년이기에 2009년에도 그럴 거라는 예상을 하게 된다. 심리학 책을 찾게되는 심리는 무얼까? 그건 아마도 '불안' 때문이 아닐까. (영화배우 장동건 역시 TV에 출현, 올 해 자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두 권의 책 중 하나로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꼽았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매출이…

2009년도 여전히 불안하다면 <불안, 그 두 얼굴의 심리학>이 좋겠다. 스트레스가 그렇듯 불안 또한 어디에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불안 때문에 일상생활을 영휘하지 못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불안 덕분에 인류의 역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다. (불안에서 영감을 얻은 예술가로는 괴테, 브레히트, 베케트, 카프카 등이 있다고) 그렇다면 문제는 불안을 어떻게 지혜롭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것. 바로 그 부분을 짚어주는 책은 일종의 "불안 사용 설명서"라 할만 하다.

다소 거창한 제목을 달고 있는 <심리학의 모든 것>은 심리학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직장생활과 인간 관계, 건강 등 우리의 삶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를 다루는 "심리학 사용 설명서"다. 심리학의 기본 개념들을 '인문 교양서' 답게 다루며, 그것을 바탕으로 행복한 삶을 위한 '심리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길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은 50권의 심리학 도서들을 안내해주는 일종의 서평집이다. 심리학의 흐름을 주요 심리학자나 주요 심리학 서적을 통해 짚어가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딱딱할 수도 있겠지만, 저자의 깜냥으로 심리학 이론을 소화해서 전달함으로써 생기는 '겉핥기적' 문제를 극복하고, 원전을 직접 읽도록 안내한다는 점에서 좋은 시도라고 하겠다. 프로이트, 융은 물론 아들러, 파블로프, 프랑클, 스키너 등 중요한 책들은 거의 다 담겼다.

<나는 왜 거짓말을 하는가>는 2005년에 출간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의 저자 로렌 슬레이터의 자전적 에세이다. 간질 발작과 거짓말 충동에 사로잡혔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으며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묻는 '거짓말을 사랑한 어느 심리학자의 고백'은 꽤나 도발적이다. 엄밀한 심리학 서적은 아니지만 심리학자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에세이란 점에서 같이 분류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이번엔 역사로 눈길을 돌려 보자. 해마다 한번쯤은 듣게 되는 그 이름, '토정 이지함'의 평전이 눈에 띈다. <맹꽁이 서당>과 <토정비결>로만 그 이름을 듣던 '생각이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러운' 알라딘인문MD는 그를 그저 '기인'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던 터. 책은 그 동안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던 이지함의 삶과 사상을 복원함으로써 그런 오해를 풀려는 시도라고 한다. (한 가지만 스포일 하자면 <토정비결>은 이지함이 쓴 게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세상에!)

<고구려 별자리와 신화>는 "13여 년 세월 동안 한국문화사와 종교사상사, 고구려 고분벽화, 동아시아 천문사상가에 대한 9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연구에 매진한 저자"가 "고구려 별자리 벽화 중 중요한 별자리들을 일일이 모사도와 개념도 등으로 재현해 보여주면서 고구려 별자리의 체계와 의미를 이해하고 밝혀낸" 책이다. 굉장히 특이하고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로 신화는 상대적으로 부차적으로만 다루고 있다. 왼손은 그저 거들 뿐…?)

5권을 끝으로 <한국사傳>이 완결 되었다는 소식도 전한다. 12월에 출간된 4권은 '무너진 왕실의 화려한 귀환'라는 부제로 왕실의 인물 여덟 명을 새롭게 조명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꾼 진정한 승자들의 역사'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5권에서는 '진정한 승자'라는 말에서 느껴지듯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으나 사실은 기억해야 할 진정한 승자 여덟 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미지는 5권 출간과 함께 만들어진 세트.  

그리고 여기 또다시 등장한 '혁명'! <혁명 만세! Vive La Revolution>가 다루고 있는 것은 원제에서도 느껴지듯 '프랑스대혁명'이지만 놀랍게도 저자는 '영국'의 '코메디언'이다! (이 짧은 문장에 느낌표가 세 번이나 들어갔다!) 여러모로 독특한 이 책에 앞서는 걱정은 (교과서포럼의 대안 교과서의 경우처럼) '비전문가의 편협한 관점'이겠지만, '혁명6부작 코메디'(!)를 진행할 정도로 지적인 저자는 (영국인들의) 프랑스혁명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하니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무엇보다, 진짜 웃기다!   

 

 

 

 

 

 

 

이번에는 철학서다. <진중권의 이매진>은 사실 철학서라고 하긴 조금 힘들지 모르겠지만, 대중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판매의 최전선에 선 MD의 선택이다… 씨네21에 연재되었던 글을 모은 책은 첫머리에서 밝히고 있듯 "영화비평이 아니다". 진중권은 이것을 '담론의 놀이'라고 하는데, 방대한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영화을 읽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끌고 오는 이 책에 부적절한 설명은 아니겠다. 2008년의 스타 진중권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정치론>과 <영구 평화론>은 윤리 시간에 자주 들었던 스피노자와 칸트의 책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스피노자의 이번 <정치론>이 특이한 이유는 상세한 해설에 있다. 책의 앞이나 뒤에 붙어 있는 해설이 아니라 본문의 각 문단마다 상세히 기록된 해설이 번역의 노고를 짐작케 한다.  

<영구 평화론>은 이번이 초역이라고 생각했는데 표지에 당당하게 '개정판'이라는 문구를 달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교수님은 무슨 연유로 매주 영어로 된 이 텍스트를 번역하는 숙제를 내주셨던 걸까?) 오랜 기억이라 벌써 가물가물하지만 꽤나 생각할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가라타니 고진의 <세계공화국으로>와 함께 읽으면 좋을듯 하다)  

"들뢰즈 이후의 철학적 성과를 집성하고 있는" 리좀 총서의 여섯 번째 책은 <들뢰즈, 유동의 철학>이다. "들뢰즈의 전작에 걸쳐있는 철학적 사유의 흐름을 그린 독창적인 입문서"라고. 저자인 우노 구니이치는 파리 제8대학에서 직접 들뢰즈의 사사를 받았다고 하니 의미있는 입문서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정우 교수가 함께 옮겼다.  

 

 

 

 

 

 


오늘 마지막으로 담은 책은 하나의 소망을 담고 있다. 2009년에는 "속임수의 문화가 팽배한 이 난세에 답하려 했지만 결국 우물쭈물하다가 술이나 마시지는 말았으면"하는 그런 소박한 바람.  

<치팅 컬처>는 극단적인 자유 시장경제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저 '이기는 게 장땡인' 문화를 가감 없이 고발하는 책이다.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들 속이는 사회는 결국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 사회다. 모두들 속이지 않고 사는 게 현명한 선택이겠지만 "저 녀석은 속이는데 나만 속이지 않으면 뒤쳐지는 거 아냐?"라는 불안을 숨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마지막에 제시하는 세 가지 대안은 고려해 볼만 하겠다.  

<난세에 답하다>는 "사기 전문가"(<치팅 컬처>와 결합 되어 조금 묘하게 읽히긴 하지만 사마천의 <사기> 전문가를 뜻한다…)인 저자 김영수가 EBS 32회 특강으로 진행했던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를 책으로 옮긴 것이다. 다양한 인물들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사기>를 통해 21세기를 읽는 저자의 깊이 있는 시선이 돋보인다.  

버나드 쇼의 그 유명한 묘비명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을 제목으로 한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다>는 묘비명을 모은 책이다. 명언집 처럼 단순히 묘비명 만을 모은 것이 아니라, 각 묘비명 마다 해당 인물에 대한 짤막한 평을 달았다.  (2007년에 나왔던 <묘비명>이란 책의 개정판이다)

버나드 쇼, 이소룡, 노스트라다무스, 헨리 필딩, 데카르트, 칸트, 헤밍웨이, 랭보, 키츠, 예이츠 등 외국의 인물들 뿐 아니라 정약전, 천상병, 정몽주 등 국내 인물들의 묘비명을 함께 담은 것이 특징. 책 앞머리에 실린 묘비 사진도 재미있다. 최고의 묘비명은 이거다.  

일세의 귀재 이상은 그 통생의 대작 종생기 일편을 남기고 서력 기원후 1937년 정축 3월 3일 미시, 여기 백일 아래서 그 파란만장(?)의 생애를 끝막고 문득 졸하다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오늘 마지막으로 소개할 <드링킹> 역시 2004년에 출간 되었던 <술, 전쟁 같은 사랑의 기록>의 개정판이다. ('Drinking : A Love Story'라는 원제를 생각하면 구판의 제목도 나쁘진 않았던 듯) 좋은 책이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많은 독자들에게 소개되지 못했던 책들이 새롭게 단장하고 재출시 되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

제목 그대로 알콜 중독자의 자기 고백이자 갱생기인 이 책의 매력은 저자 캐롤라인 냅의 거침없는 묘사와 삐뚤어진 유머. 사회적으론 성공했지만 내면으론 알콜 없이 하루도 살 수 없었던 저자는, 결국 중독을 극복해내지만 2003년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고야 말았다. 이 인생의 아이러니가 주는 교훈은 다음과 같다. "술을 끊으려거든 담배도 끊어라"

(개인적으로는 요즘 엉망이 된 몸 덕분에 '보약'이 아닌 '한약'을 먹고 있고 금주중인데, 그래도 술자리에는 꼬박꼬박 불려 나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난생 처음 술자리에서 몸 핑계로 술을 안먹고 있는 셈인데 흥미로운 두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1. 사람들이 형이라고 부른다 : 한 잔, 두 잔 거절하다 보면 어느새 연배 높으신 과장 부장님들이 "행님, 그라지 말고 술먹쟈?"라고 회유하는 것
2. 술자리가 절정에 오르면 욕을 먹는다 : 욕의 종류는 다양하다. 그냥 밑도 끝도 없는 육두문자에서 인생설교에 이르기까지…  

그런데 웃긴 것은, 술 먹지 않고 술 자리에서 노는 게 오히려 더 재밌다는 거다! 그런데 담배는 아직…)

2008년은 여기까지 입니다.  


* 오늘은 그 어느 때보다 헛소리를 많이 했네요. 괄호 안의 글들은 정말 괄호 안의 글들로만 읽어 주시길…
* 어느덧 2008년도 끝이 났네요. (마지막날 8시까지 회사에 남아 이런 글을 쓰고 있는 MD도 있으니) 부디 힘내시고 2009년에는 모두 행복하시길.
* 2008년 마지막 배가 이렇게 출발하네요… 고맙습니다. 이번 주도 만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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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e 2009-01-01 0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한권 담아가요~ MD님 2009년도 그득그득 만선입니다~! ㅎㅎ

복 많이 받으셔요~

활자유랑자 2009-01-05 13:52   좋아요 0 | URL
벌써 2009년도 5일이나 지났네요.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고 다짐하는 1人…
복 많이 받으세요 ^^

하루(春) 2009-01-01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만에 크게 웃고 갑니다. 여긴 아직 2008년의 마지막 날 저녁이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

활자유랑자 2009-01-05 13:52   좋아요 0 | URL
2009년엔 더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starla 2009-01-03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오늘은 특히나 많이 웃었습니다. 으하하; <최무영 교수의...> 이 책 정말 좋더군요.

활자유랑자 2009-01-05 13:53   좋아요 0 | URL
starla 님도 <starla의...> 책 한 권 써주세요! :)

kds4953 2009-01-13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이 정말 재미있네요. 지금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읽고 있는데 다음에 볼 책들도 많아서 좋네요~ㅋ

활자유랑자 2009-01-21 10:32   좋아요 0 | URL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보면서 킬킬대던 기억이 나네요. 빌 브라이슨 같은 익살꾼 좋아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