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AI 학교 교육 활용법 - 교사를 위한 수업, 평가, 학생지도, 학급운영 AI 에이전트 자동화
홍진우 외 지음 / 앤써북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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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에이전틱 AI 학교 교육 활용법

📗 홍진우, 류진현, 유상은, 최재혁

📙 앤써북

 

 


인공지능이 일상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아이들의 공부 방식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모르는 문제가 생기면 책을 찾아보거나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았지만, 이제는 AI에게 질문하는 것만으로도 제법 훌륭한 답을 얻을 수 있다. 나 역시 궁금한 내용을 검색하기보다 AI에게 묻는 일이 많아졌다. 그런데 이런 편리함에 익숙해질수록 한 가지 걱정이 생겼다. 아이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까지 AI에 의존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특히 아이들의 숙제나 글쓰기에 AI를 활용하는 문제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해 주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준다는 점에서는 분명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아이가 직접 생각해야 할 부분까지 AI가 해결해 준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결과물은 훌륭해 보여도 정작 아이에게 남는 배움은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전틱 AI 학교 교육 활용법』은 이러한 고민을 교육 현장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풀어낸 책이다. 에이전틱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목표를 분석하고, 필요한 작업을 계획하며, 실행 결과를 점검하고 수정하는 기술이다. 책에서는 수업자료 개발과 교과별 학습 도구 제작부터 수행평가, 학생 상담과 학급 운영까지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가장 관심 있게 읽었던 부분은 AI를 활용한 평가 방법이었다. 이제 AI를 이용하면 누구나 상당한 수준의 글이나 발표 자료를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완성된 결과물만으로 학생의 실력을 판단하기는 어려워진다. 책에서는 학생이 어떤 자료를 선택하고, 무엇을 수정했으며,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살펴보는 과정 중심 평가를 강조한다. 결과뿐 아니라 그 결과에 도달하기까지의 고민과 판단을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 인상 깊었다.

 

실제로 활용해 볼 만한 내용도 많았다. 특히 복잡한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 자연어로 원하는 기능을 설명해 학습용 웹앱을 만드는 사례가 흥미로웠다. 아이가 어려워하는 개념을 반복해서 연습하거나 학습 수준에 따라 문제를 조정하는 도구도 만들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활용하기보다 아이들의 이해 수준과 학습 목적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AI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사람의 판단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했다. AI는 방대한 자료를 빠르게 정리하고 그럴듯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지만, 무엇을 배우고 왜 배워야 하는지 결정하는 일은 결국 사람의 몫이다. 특히 아이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경험은 효율성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소중한 배움이다.

 

이러한 고민은 학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필요하다. 앞으로 아이들은 지금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AI를 사용하며 성장할 것이다. 무조건 사용을 막기보다는 AI가 제시한 답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사실인지 확인하며 자신의 생각으로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AI가 교육에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해서 책을 펼쳤다. 그러나 읽고 나니 무엇을 AI에게 맡기고 무엇을 스스로 해야 하는지 구분하는 일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 편리한 도구가 많아질수록 생각하는 힘의 가치는 오히려 커진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에이전틱 AI 학교 교육 활용법』은 새로운 기술의 활용법을 알려주는 동시에 교육의 본질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AI 시대에 아이들에게 어떤 능력을 길러주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와 교육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권한다.

 

#에이전틱AI학교교육활용법 #홍진우 #류진현 #유상은 #최재혁 #앤써북 #에이전틱AI #AI교육 #미래교육 #자기주도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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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 수면법 - 잠까지 완벽할 필요는 없다
메레인 판더라르 지음, 고현석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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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시인 수면법

📗 메레인 판더라르

📙 21세기북스



예전에는 잠을 꽤 단순하게 생각했다. 오래 자면 좋고, 중간에 깨지 않으면 더 좋고, 가능하면 7~8시간은 채워야 한다고 여겼다. 밤에 한두 번 깨거나 평소보다 적게 자고 일어나면 괜히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겠네”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잠을 잘 잤는지 못 잤는지를 아침마다 채점하고 있었던 셈이다.


《원시인 수면법》은 내가 별 의심 없이 받아들여 왔던 수면 상식부터 다시 돌아보게 했다. 사람마다 필요한 수면 시간이 다르고, 밤중에 잠깐 깨는 것 역시 반드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인간이 원래부터 밤새 한 번도 깨지 않고 정확히 여덟 시간을 자도록 만들어진 존재는 아니라는 이야기를 읽고 나니, 그동안 잠을 너무 정해진 숫자에 맞춰 평가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 보면 나도 여섯 시간 정도 자고도 몸이 가벼운 날이 있었고, 반대로 오래 자고도 머리가 무겁고 피곤한 날이 있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몇 시간을 잤는가’를 먼저 봤다. 책을 읽고 나서는 시간보다 아침에 내 몸이 실제로 어떤 상태인지, 낮 동안 얼마나 졸리고 집중력이 떨어지는지를 더 보게 됐다. 잠을 숫자로 확인하는 습관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된 것이다.


특히 기억에 남은 건 잠이 오지 않는데도 침대에 오래 누워 있는 행동이 오히려 불면을 키울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나 역시 일찍 자야겠다고 생각한 날에는 평소보다 일찍 누워 잠을 기다린 적이 많았다. 그런데 잠이 바로 오지 않으면 시계를 보고, 남은 수면 시간을 계산하고, 그때부터 마음이 조급해졌다. 결국 쉬려고 누웠는데 머릿속에서는 계속 계산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


책에서는 이런 상태를 단순히 ‘잠이 부족하다’고만 보지 않는다. “오늘 잠을 못 자면 내일 힘들 텐데”라는 걱정 자체가 몸을 긴장시키고, 그 긴장이 다시 잠을 밀어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부분은 꽤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생각해 보면 잠 때문에 힘들었던 날보다, 잠을 못 잘까 봐 걱정했던 밤이 더 괴로웠던 적도 많았다.


이 책을 읽은 뒤에는 ‘잘 자야 한다’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게 됐다. 중간에 한 번 깼다고 해서 그날 잠이 실패한 것도 아니고, 평소보다 한두 시간 덜 잤다고 해서 하루 전체가 망가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오늘은 조금 덜 잤네” 하고 넘기는 편이 마음이 훨씬 편했다. 잠을 통제하려 하기보다 낮 동안 충분히 움직이고, 밤이 되면 자연스럽게 졸음이 찾아오도록 생활의 흐름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원시인 수면법》은 새로운 숙면 비법을 잔뜩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내가 이미 가지고 있던 수면에 대한 강박을 하나씩 걷어내는 책에 가까웠다. 읽기 전에는 ‘어떻게 하면 더 잘 잘까’를 생각했다면, 읽고 난 뒤에는 ‘왜 나는 잠까지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를 돌아보게 됐다.


잠은 노력한다고 반드시 좋아지는 영역이 아니다. 어쩌면 잘 자는 법을 배우기 전에 잠을 너무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는 연습이 먼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잠 때문에 피곤한 것인지, 잠을 걱정하느라 더 지쳐 있는 것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원시인수면법 #메레인판더라르 #21세기북스 #수면과학 #숙면 #불면증 #수면습관 #생체리듬


우주님(@woojoos_story)💕 진행으로 단체 디엠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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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인문학 수업 - 역사, 문화, 경제, 인구, 산업이 교차하는 도시 이야기
도시연구소 지음 / 믹스커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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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도시 인문학 수업

📗 도시연구소

📙 믹스커피

 

 


어떤 도시가 앞으로 좋아질지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아파트 가격이나 교통 호재였다. 새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지하철 노선이 생기면 성장하는 도시처럼 보였고, 반대로 미분양이 많거나 인구가 줄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왠지 전망이 어둡게 느껴졌다. 그런데 『도시 인문학 수업』을 읽고 나니 도시를 바라볼 때 조금 다른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것은 건물이 얼마나 새것인가가 아니라 사람들이 왜 그곳에 모이고, 무엇을 하며 살아가는가였다.

 

이 책은 우리나라 여러 도시의 성장과 쇠퇴 과정을 따라가며 도시의 운명을 결정하는 요소를 살펴본다. 부산, 울산, 수원, 화성, 부천, 전주 등 익숙한 도시들이 등장하지만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관광지나 부동산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게 바라본다. 도시의 역사와 산업, 기업, 교통, 인구의 이동을 연결해 보면 지금의 모습이 만들어진 이유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도시의 성장이 ‘일자리’에서 시작된다는 설명이다. 좋은 일자리가 생기면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늘어나면 주거와 상권이 발달한다. 학교와 병원, 교통 같은 생활 기반도 확충되고, 그렇게 살기 좋아진 도시는 다시 새로운 사람과 기업을 불러들인다. 도시가 성장하는 과정이 하나의 커다란 톱니바퀴처럼 이어진다는 설명이 꽤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수원과 화성의 사례는 특히 흥미로웠다. 단순히 서울과 가까워서 성장한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와 반도체, 자동차 산업 같은 굵직한 일자리가 도시의 모습을 바꾸었다. 사람들이 직장을 따라 이동하고, 그 사람들이 소비하고 생활하면서 도시의 규모도 함께 커졌다. 반대로 자체적인 일자리가 부족한 도시라면 아무리 주택이 많이 공급되더라도 한계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보게 됐다.

 

인구를 바라보는 방식도 새로웠다. 그동안은 어느 도시의 인구가 몇 명인지에만 관심을 가졌는데, 책에서는 단순한 숫자보다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가’를 중요하게 본다. 특히 경제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젊은 세대가 계속 들어오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인구 100만 명이라는 숫자보다 그 도시에서 일하고 소비하며 앞으로 살아갈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가 도시의 미래를 더 잘 보여줄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책을 읽고 나니 익숙한 도시도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소식보다 어떤 회사가 들어오는지 궁금해지고, 지하철이 생긴다면 단순히 역세권이라는 말보다 그 노선이 사람들의 생활권을 어떻게 바꿀지 생각하게 됐다. 사람들이 어디에서 일하고 어디로 이동하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도시가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도 조금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시 인문학 수업』은 부동산 전망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도시를 바라보는 기준을 만들어주는 책에 가깝다. 지금 비싼 곳이 어디인지보다 왜 사람들이 그곳으로 모이는지, 한때 잘나가던 도시는 왜 힘을 잃었는지, 새로운 도시는 무엇을 바탕으로 성장하는지를 차근차근 살펴본다. 우리가 살아갈 곳을 선택할 때 집 한 채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집을 둘러싼 도시 전체를 함께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매일 지나던 도시의 풍경 뒤에 어떤 산업과 사람들의 움직임이 숨어 있는지 궁금하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도시인문학수업 #도시연구소 #믹스커피 #도시인문학 #도시이야기 #도시성장 #도시의미래 #부동산공부 #인구이동 #도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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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당 투자지도 - 4개의 계좌로 완성하는
재테크메이트(이우봉) 지음 / 원앤원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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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4개의 계좌로 완성하는 월배당 투자지도

📗 재테크메이트(이우봉)

📙 원앤원북스



주식 투자를 시작한 뒤 가장 자주 확인한 것은 역시 수익률이었다. 보유 종목이 많이 오른 날에는 뿌듯했고, 반대로 크게 떨어지면 추가로 사야 할지 정리해야 할지 고민했다. 환율과 세금까지 계산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투자했지만, 정작 이 돈을 나중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는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자산을 모으는 데만 관심을 두었을 뿐, 그 자산에서 생활비를 꺼내 쓰는 방법은 비워둔 셈이었다.


《월배당 투자지도》를 읽으며 그 빈칸이 눈에 들어왔다. 월급은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지만 언젠가는 멈춘다. 그렇다면 은퇴 후에는 어떤 돈으로 생활해야 할까. 국민연금만 기다리기에는 마음이 놓이지 않고, 그때마다 주식을 조금씩 팔아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도 시장 상황에 따라 불안할 수 있다. 결국 필요한 것은 많이 모은 자산만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제목만 보면 월배당 ETF를 추천하는 책처럼 보이지만 내용은 훨씬 넓다. ETF의 기본 구조와 종목명 읽는 법부터 성장주와 배당성장주의 차이, 연금저축과 IRP, ISA의 활용법, 은퇴 후 인출 순서까지 이어진다. 지금 무엇을 살 것인가에 그치지 않고 어느 계좌에서 키우고,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꺼내 쓸 것인가를 함께 설명한다.


특히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계좌마다 역할을 나누는 방법이었다. 그동안 절세에 좋다는 말을 들으면 일단 계좌를 만들고, 관심 가는 ETF를 여기저기 담곤 했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상품이 여러 계좌에 흩어져 있고 각각의 목적은 분명하지 않았다. 책을 읽고 나서는 가까운 시기에 사용할 돈과 오랫동안 묻어둘 돈, 은퇴 이후 현금흐름을 만들 돈을 따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배당이라는 말에 대한 오해도 조금 풀렸다. 매달 분배금이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상품은 아니다. 배당률이 높아 보여도 주가가 계속 내려가거나 배당이 줄면 전체 수익은 기대보다 낮을 수 있다. 커버드콜 ETF 역시 분배금만 보고 접근하기보다 상승장에서 수익이 제한될 수 있다는 특징을 알아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를 자주 받느냐보다 원금의 성장과 현금흐름이 얼마나 오래 유지되느냐이다.


그렇다고 젊을 때부터 모든 자산을 월배당 ETF에 넣으라는 이야기도 아니다. 자산을 키워야 하는 시기에는 S&P500이나 나스닥100 같은 성장형 ETF를 활용하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지면 배당성장주와 월배당 상품의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다. 당장 받는 배당금 몇만 원에 만족하기보다 지금은 재투자를 통해 자산의 크기를 키우는 편이 낫다는 설명에도 고개가 끄덕여졌다.


연금저축, IRP, ISA를 설명하는 부분은 필요할 때 다시 찾아보게 될 것 같다. 계좌마다 납입 한도와 세금 혜택이 다르고, 돈을 인출할 때 적용되는 순서도 생각보다 복잡하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용도 표와 사례를 따라가다 보니 헷갈렸던 부분이 정리되었다. 구체적인 금액을 넣어 계산한 예시가 많아 내 상황에 대입해보기에도 어렵지 않았다.


이 책을 읽었다고 당장 투자 종목을 모두 바꿀 생각은 없다. 다만 수익률이 높은 계좌를 만드는 것과 생활을 책임질 계좌를 만드는 것은 다르다는 사실은 분명히 알게 되었다. 앞으로는 종목을 고르기 전에 이 돈을 언제 사용할 것인지부터 생각해보려 한다. 목표가 달라지면 선택해야 할 계좌와 ETF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노후 준비가 막연하게 느껴지거나 여러 절세계좌를 만들어두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면 읽어볼 만하다. 큰돈을 빠르게 벌게 해주는 책은 아니지만, 월급이 끊긴 뒤에도 자산이 계속 일하게 만드는 방법을 차근차근 보여준다. 투자 성과에 마음이 자주 흔들리는 사람이라면 수익률보다 오래 가져갈 수 있는 구조를 먼저 세워보길 권한다.


#월배당투자지도 #재테크메이트 #이우봉 #원앤원북스 #ETF투자 #월배당ETF #연금저축 #IRP #ISA #노후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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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묘한 한국사 ㅣ 기묘한 한국사
김재완 지음 / 믹스커피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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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원앤원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더 기묘한 한국사

📗 김재완

📙 믹스커피

 

 


역사책을 읽을 때마다 이상하게 사건보다 주변 이야기에 더 눈이 갔다. 왕이 무엇을 했는지보다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기록에서 빠진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았는지가 더 궁금했다. 『더 기묘한 한국사』는 바로 그런 궁금증을 따라가는 책이었다.

 

제목만 보면 기괴한 사건을 모아놓은 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익숙한 역사를 낯설게 바라보게 만든다. 이미 알고 있던 인물과 사건도 배경을 조금만 달리 보면 전혀 다른 의미가 생긴다. ‘이런 이야기가 숨어 있었어?’ 하는 놀라움이 책장을 계속 넘기게 했다.

 

책에는 세종의 가족사, 벼슬을 거듭 거절했던 곽재우, 사건의 단서를 집요하게 추적했던 정약용, 신안 앞바다의 보물선, 일제강점기의 미두 투기처럼 시대도 성격도 다른 이야기가 이어진다. 서로 관계없어 보이는 사건들이지만 공식적인 역사에서 쉽게 지나쳤던 빈틈을 들여다본다는 공통점이 있다.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역사가 생각보다 훨씬 인간적이라는 점이었다. 거대한 사건 뒤에는 체면과 욕망, 두려움, 질투, 돈처럼 지극히 현실적인 감정이 숨어 있었다. 교과서에서는 한 줄로 지나갔던 사건도 사람의 사정과 연결되자 갑자기 생생하게 느껴졌다.

 

특히 역사 속 인물을 완벽한 영웅으로만 그리지 않는 시선이 마음에 들었다. 존경받는 인물에게도 판단착오가 있었고, 나라를 위해 싸운 사람에게도 나름의 고민과 갈등이 존재했다. 이런 모습을 알고 나니 오히려 인물이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사람처럼 가까워졌다.

 

정약용을 다룬 부분에서는 역사책을 읽다가 뜻밖의 범죄수사물을 만난 듯했다. 오래된 사건을 기록과 흔적을 통해 추적하는 과정은 단순하게 지식을 전달받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한 사건이 끝나면 또 다른 사건파일을 꺼내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를 찾게 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과거의 이야기가 현재와 자꾸 겹쳐 보인다는 점이다. 미두시장의 투기 열풍을 읽다 보면 오늘날의 투자 광풍이 떠오르고, 권력과 기록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 우리가 접하는 정보 역시 과연 온전한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시대는 달라졌어도 돈과 권력 앞에서 움직이는 인간의 모습은 크게 변하지 않은 듯하다.

 

그래서 이 책의 매력은 단순히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려준다’는 데만 있지 않다. 익숙한 이야기 앞에서 한 번 더 의심하고, 무엇이 빠져 있는지 궁금해하게 만든다.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넘어 ‘도대체 왜 그렇게 되었을까’를 묻게 한다는 점에서 역사가 암기해야 하는 지식이 아니라 생각해보는 이야기가 된다.

 

이미 유명한 사건을 반복해서 설명하는 역사책이 조금 지루했다면 『더 기묘한 한국사』는 꽤 색다른 선택이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한국사에 작은 균열을 만들고, 그 틈으로 사람과 시대의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역사책과 조금 멀어진 사람에게도 부담 없이 권한다. 재미있는 이야기에서 시작해 어느새 과거를 바라보는 새로운 질문 하나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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