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챗GPT, 글쓰기 코치가 되어 줘 - 단어를 확장하고, 문장을 다듬고, 긴 글을 완성하는 챗GPT 글쓰기 수업
이석현 지음 / 제이펍 / 2025년 4월
평점 :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챗GPT, 글쓰기 코치가 되어 줘
📗 이석현
📙 제이펍

단어가 떠오르지 않고, 문장은 흐름을 잃고, 마지막 탈고는 막막하기만 하다. 특히 누구에게 보여줄 글일수록 손이 떨리는 건 단지 나만의 일이 아닐 것이다. ‘글을 잘 써야 한다’는 강박은 글쓰기를 시작조차 못 하게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글쓰기 코치가 있다면?"이라는 질문이 실로 절박하게 다가온다.

『챗GPT, 글쓰기 코치가 되어줘』는 글쓰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코치’로 활용하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안내한다. 챗GPT에게 글을 대신 쓰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글쓰기 루틴을 만들고 표현력을 넓히는 길잡이로 삼는 접근 방식이 인상 깊다. 글쓰기를 체계적으로 익히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사용설명서’라 할 수 있다.

책은 단어 확장에서 문장 구성, 짧은 글에서 긴 글로, 다시 구조화와 탈고로 이어지는 실전형 커리큘럼을 제시한다. 막연히 ‘잘 써야지’라고만 생각하던 나에게 각 훈련은 마치 운동 루틴처럼 구체적이고 따라 하기 쉬운 형태로 정리되어 있었다. 단계별로 적용 가능한 프롬프트가 풍부하게 제공되는 점 또한 이 책의 실용성을 더한다.

챗GPT를 능동적으로 활용하려면 결국 좋은 질문, 즉 ‘프롬프트’를 어떻게 던지느냐에 달려 있다. 이 책은 그 질문을 어떻게 구성하고 응용할지를 친절히 안내하며, 특히 문장의 강약 조절, 비유 활용, 명사와 동사 선택 등 글의 감각을 키우는 세밀한 훈련을 가능하게 해준다. 단순한 명령어 나열이 아닌 ‘사고의 확장’을 유도하는 점이 차별화된 강점이다.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챗GPT에게 직접 입력해보는’ 체험형 구성으로 설계되어 있어 글쓰기 근육을 실질적으로 키우게 만든다. 명사 연상 훈련이나 3줄 요약 훈련을 따라 해보는 동안, 글에 자신감을 잃고 있던 나에게 작지만 확실한 성취감이 생겼다. 읽기보다는 쓰기를 통해 습득하는 학습 방식이 효과적이었다.

단순히 챗GPT를 실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나에게 맞는 글쓰기 페르소나 설정, 프롬프트 습관화, 반복 훈련 루틴까지 고려한 안내는 마치 개인 맞춤형 작문 수업을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노션을 활용한 프롬프트 저장 기능은 디지털 시대의 필사 노트처럼 유용했다.

글을 쓴다는 건 내면을 밖으로 꺼내는 고독한 작업이지만, 챗GPT를 통해 반복적인 피드백을 받고, 스스로 고쳐보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새 글쓰기가 덜 두렵고 더 재밌어진다. 글쓰기의 고립감을 덜어주는 챗GPT의 역할이 단순한 기술적 도구를 넘어선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단순히 문장 구조를 다듬는 데서 멈추지 않고, 나라는 사람의 내면을 드러내는 글쓰기를 챗GPT와 함께 탐색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유시민처럼 첨삭해줘’ 같은 프롬프트 예시는, AI가 나의 글쓰기 코치이자 멘토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실용성과 감성의 접점이 잘 설계된 훈련이었다.

글쓰기를 배우고 싶지만 시간도, 여유도, 작가 친구도 없는 우리에게 챗GPT는 매일 만나볼 수 있는 가장 친절한 코치다. 나만의 표현을 훈련하고, 객관적인 시선을 통해 글을 다듬으며, 완성도 있는 문장을 만들어가는 이 여정은 혼자서 해내기 어렵다. 『챗GPT, 글쓰기 코치가 되어줘』는 그런 점에서 지치지 않게 도와주는 든든한 페이스메이커이다.

이 책을 통해 AI와 함께 쓰는 글쓰기 훈련은 곧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 된다. AI 시대에 글쓰기란, 표현의 기술이자 사유의 도구이며, 나만의 언어를 만들어 가는 여정이다. 결국, 챗GPT라는 디지털 코치와 함께라면 누구나 글쓰기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 지금 이 책을 펼친다면, 그 발걸음은 한층 가볍고 즐거워질 것이다.
#챗GPT글쓰기코치가되어줘 #이석현 #제이펍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