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공 발렌틴을 도와줘 키다리 그림책 17
로랑 모로 글.그림, 김혜정 옮김 / 키다리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보통의 남아성향을 가진 아이라서 자동차, 기차를 참 좋아합니다.
자동차를 가지고 놀다가 주유소에서 기름도 넣고, 소방관 아저씨가 되서 출동 하기도 하더니,
견인차와 정비소를 알게 된 후부터는 무조건 고장났다며 정비소로 차를 고치러 갑니다.
정비/수리의 내용은 정확히 모르는 것이 확실하고, 뚝딱뚝딱 망치질이 좋아서 모든 자동차를 정비소로 보냅니다.
정비소 아저씨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해지는 수리공 발렌틴 아저씨.
제목만 보면 주로 수리하는 일상을 보여줄 것 같았는데, 제 예상이 빗나갔네요.
이 아저씨가 의외로 덜렁덜렁해서 수리할 때 꼭 필요한 '몽키스패너'를 수리하러 간 장난감 공장에서 떨어뜨리고 맙니다.
망치와 드라이버 밖에 모르던 아이에게 '몽키스패너'를 알려주게 되었네요.
첫 페이지부터 몽키스패너를 찾기 위한 모험이 시작됩니다.
아이와 저는 알록달록 유머넘치는 공장에서 몽키스패너 찾기놀이를 해 봅니다.
처음엔 복잡한 그림들 속에서 아이가 잘 찾아낼 수 있을까?하며 찾을꺼란 기대를 하지 않고 지켜보았는데,
아이가 흥미를 느껴서인지 생각보다 잘 찾아내네요.


↑이 페이지에선 몽키스패너 찾기가 한참 걸렸지만 그래도 성공.
몽키스패너를 찾기 위해 발렌틴 아저씨가 가야하는 길을 처음 읽었을 때 손가락을 짚어주면서 알려 주었는데,
2번째 읽을 때는 알아서 혼자 하네요.
책 받은 날 계속 읽어달라며 어찌나 좋아하던지 남아들이라면 다 좋아할 책 같아요.   


↑이 페이지에선 악어와 이빨이 있는 물고기를 조심하라고 되어 있어서,
아이가 조심조심 발렌틴 아저씨가 가야하는 길을 가고 있네요.
드디어 몽키스패너를 찾은 발렌틴 아저씨.
버튼 두번 누르고, 레버 올리고, 나사를 몽키스패너로 돌리면 수리 완료.
평면인 책인데도 아이가 진지하게 역할에 몰입하네요.
고장난 부분만 고치는 내용이였다면 자칫 식상해 질 수 있었는데,
이 책은 저절로 찾기놀이와 미로놀이를 할 수 있어서 아이와 더 재미있게 책을 읽었던 것 같아요.
또한 딱딱하고 차갑고 기계적인 공장이라는 장소를 따뜻한 색감과 자연을 함께 담으면서 유머러스한 부분이 참 좋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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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양육 혁명 - 과잉보호와 소비문화에서 아이들을 살리는 젊은 부모들의 반란
톰 호지킨슨 지음, 문은실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고, 엄마가 되고나니 아이의 먹이기, 재우기에만 바쁜 정신없는 육아를 했어요.
24개월즈음이 되자 독립성이 강해지면서 제1차 반항기가 시작되면서 양육의 세계를 알게 되었어요.
아이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육아서를 읽기 시작했는데, 육아보다 더 험난한 양육의 길이 기다리고 있네요.
육아나 양육이나 뭐가 달라? 했었는데 육아는 아이를 기르는 것을 말하고
양육은 아이를 길러(보살펴서) 잘 자라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같아보이지만 약간의 차이.
의식주 해결이 다가 아닌 사회구성원으로서 갖춰야 할 다양한 지덕체를 갖추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저도 수많은 시행착오와 많은 육아서 사이에서 갈피를 못잡고 변덕을 부리면서 조금씩 양육/육아기준을 수정하고 있는데요.
수많은 시행착오 중 하나가 엄마의 노력여하에 따라 똑똑한 아이(영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부분이에요.
노력은 했지만, 또래 아이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포기한 부분들. 눈에 보이지 않는 결과로 평가되는 노력들.
육아서를 읽으면서 많은 잠언들을 접하고, 많은 육아/양육 관련 연구들을 보면서, '지智'만이 다가 아니라는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또, 우리가 잊기 쉽지만 가장 중요한 엄마(부모)의 행복이 먼저라는 것.
이 책의 작가는 부모와 아이가 동시에 행복하게 지내는 방법에 관심이 많고,
과잉보호와 소비문화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거창하게 '부모가 게을러져라'라고 말하고 있지만, 아이를 방치하는 수준의 게으름이 아닌
부모의 욕심을 조금 덜어내고 아이의 진정한 즐거움을 찾을 줄 알고,
아이 스스로 할 수 있게 게으름 떨며 지켜보는 것을 말하고 있어요.
경쟁과잉과 물질만능에 젖은 현실에서 본인에게 맞는 양육법을 찾기 위해 작가는
17세기 존 로크, 18세기 장 자크 루소, 20세기 D.H. 로렌스, 1960년대 서머힐 창립자 A.S. 닐의 사상가에게서 그 해답을 찾고 있어요.
우리가 너무 아무 생각없이 남들과 같이 뛰며 경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제가 이상화하는 양육에 힘이 실려 매우 흥미롭지만, 쉽게 풀어씌어진 육아서는 아니라서 술술 읽히지는 않았어요.
앞으로도 자주 꺼내 읽으며 엄마(부모)도 아이도 '윈윈'하는 아이의 행복한 어린시절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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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께할 거야 내인생의책 그림책 12
낸시 틸먼 글.그림, 신현림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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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부모라면 우리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을 잘 담고 있어서 꼭 읽어주고 싶어서 망설이지 않은 책이에요.
글, 그림 작가인 '낸시 틸먼'은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라는 베스트셀러 책의 작가라서 믿음이 절로 갑니다.
표지만 보더라도 따뜻한 색감과 부드러운 붓터치(디지털로 그렸네요.),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담고 있어 마음 따스해지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많은 이들이 읽어주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책이 저도 있습니다.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너를 사랑해~ '하며 엄마 마음을 아이에게 들려주곤 하죠.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해도 해도 마르지 않고 어렵지 않은데,
  그외 다른 표현에 대해선 쉽게 바닥이 나곤 합니다.
  네가 어려움이 생겼을 때, 용기가 필요할 때, 어디에 있든...
  네 곁엔 엄마가 아빠가 항상 있을꺼야... 라는 말은 쉽게 하지 못하죠. 
  아이가 어릴 경우에는 더욱 더 하기가 어렵거나 말할 일도 없구요.
  그럴 때 엄마의 마음을, 부모의 마음을 전달해줄 수 있는 내용. 
  이 책에는 잘 담겨져 있어요.
'네가 어디에 있든', '끝없이 커지는', '날 수 있는', '헤엄칠 수 있는', '변하지 않는', 무엇을 할 때나',
'아주 높고', '아주 넓고', '아주 깊은' 사랑을 이야기 해 줄 수 있어요.
어떤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고 무한대의 넘치는 사랑을 표현해 봅니다.
글로도 표현이 안되는 부분은 그림으로 대신해 볼까요?
아이와 동물들은 매우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최대한 채도 높은 색상만 선택하여 밝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아름다운 자연광경과 어우러진 동물들과 주인공 아이를 보면 저절로 마음이 편한해 지네요.
한 페이지만 빼고 동물들이 등장해요. 자연스레 아이와 동물도 맞춰보고 이야기 할 수 있어요.
아이가 아직 이해하긴 힘들겠지만, 읽다보면 그림에 취해, 분위기에 취해 저의 마음을 느끼겠지요.
제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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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찾기 지식in - 상식과 지식의 라이브러리
김현승 엮음 / 휘닉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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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즐겨찾는 지식들이 뭘까? 평소 퀴즈나 상식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손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표지와 제목이 손짓한다. 
언제부턴가 TV의 오락프로그램들도 재미와 정보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었고,
나 또한 스펀지 같은 정보에 열광하던 때가 있었다.(육아 때문에 현재는 그렇지 못하지만;;)
이 책은 재미있는 지식의 방, 입담 키우는 방, 분위기 띄우는 방, 화제만발 방, 알쏭달쏭 지식의 방, 인체탐험의 방, 만물박사 방 등의 7가지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 배꼽 잡고 웃을 수 있는 유머와 요점을 짚어주는 놀라운 지식들을 ...
시나브로 지식의 보고인 이 책을 통해 자신만만한 지깃의 이야기꾼으로 변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머리말도 호기심과 기대를 증폭시킨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실망스럽다.
일반적으로 도움을 받았던 ’네이버 지식iN’과 ’스펀지’ 정도의 정보를 원했던 나는,
크게 도움이 안되는 정보들의 모음들이 반갑지 않았고, 그리 놀랄 만큼 대단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도 않은 듯 하다.
기획의도도 좋고, 지은이의 엮음으로 명시되어 있음에도,
일본책을 그대로 번역한 듯 모든 기준과 시점이 일본으로 되어 있어 매끄럽게 읽기가 불편했다.
게다가 가장 큰 단점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자료가 1999년, 2000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지금 읽는 시점인 2011년에도 과연 정확한 근거라고 제시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절로 든다.
정보에 대한 견해는 개인적인 차이가 크겠지만, 
매킨토시가 사과품종 중 하나라는 사실, 곰을 만났을 때 필요한 안전수칙, 뱀에게 혀구멍이 따로 있다는 사실,
숙취에 감이 좋타, 제왕절개명의 유래, 스타벅스명의 유래, 빅토르 위고의 역사상 가장 짧은 편지, 건강상태에 따른 수면자세,
무중력상태에서는 인체에 칼슘이 저장되지 않는다 등등 소량의 소중한 정보도 얻을 수는 있었다.
그 중 첫 복제양 ’돌리’의 생사가 가장 와 닿았다.
짧게 엮인 부분 때문에 언제든지 짬이날 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같다.
장편을 읽다가 흐름을 놓치거나 하는 부분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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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두뇌를 깨우는 마법놀이 - 아이와 엄마가 함께하는 0~3세 두뇌 트레이닝
가토 토시노리 외 지음, 이민영 옮김 / 비타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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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짧은 지식으로 뉴런(neuron, 끊임없이 생성되고 죽는 뇌세포)은 누구에게나 많이 있지만(약 천억개), 이 뉴런을 연결하는 시냅스(synapse)의 생성과 강화된 부분이 지능이 높은 것과 관계있다고 알고 있어요.
아이의 지능보다 재능에, 아이에게 적절한 자극에 관심이 엄마라서 이 책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네요.
곧 36개월이 되는 아이, 내가 어떤 부분을 소홀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어요.
우선 이책은 뇌전문가, 심리카운슬러, 유치원교사인 4분이 공동 집필하여
(뇌과학 분야와 양육서, 아무래도 일본이 우세해서인지 요즘들어 많이 번역되는 모양이네요)
한 주제로 뇌, 마음, 놀이, 팁 등 4가지 조언을 해줍니다.
실제로 우리가 생활에서 많이 하던 놀이들이 대부분인데요.
예를 들면, 양치질 - 저는 단순히 아이의 충치만 생각하고 행하던 것인데요.
이 책에선 뇌전문가가 짧은 간격으로 반복해서 손을 움직이는 양치질 동작은 뇌 번지 4번을 자극하는 것이고 양손을 번갈아 사용하게 하면 질 높은 자극을 줄 수 있다고 하네요. 
마음(심리)전문가가 양치질 시간을 칫솔에 대한 호기심을 갖도록 해서 재밌고 편안한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놀이전문가는 엄마와 함께 '아~'하는 연습부터 시작하여 아이의 저항감을 줄이도록 도와줍니다.
팁전문가는 양치질을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아이에게 공감하면서 아이의 기분을 헤아려 주고, 양치질을 하고나면 기분이 좋다는 것을 느끼도록 하라고 조언합니다.
이렇듯 좀 더 쉽게 지나쳤던 부분들을 이해하기 쉽게 요약되어 있어 좋아요.
(지난번 읽었던 뇌성장 프로젝트가 24개월 아이들에게 더 좋았다면 이 책은 놀이가 더 많아서 24개월 이후의 아이에게 도움이 되네요.)
또, 읽다보면 중간중간 잠깐 쉬어가는 페이지처럼 재능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선배들의 경험을 우리 아이에게 오버랩시켜 아이의 장래도 살짝 그려보고요.)   
놀이 또한 SOFT한 놀이와 HARD한 놀이로 나뉘어져 있어서 아이의 발달과정에 맞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0세부터라서 진작 알았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절로 생기네요.)
그런데, 언제부터 해야하는가?라는 시기에 좀 더 평균적인 개월수를 나타내주면 좋겠는데 '말을 잘하게 되면', '표정이 생기면' 등과 같이 애매모호한 기준들을 제시해서 기운빠지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내용이 간략한 편이라서 금방 술술 읽게 되는데, 한번 읽고 필요할 때마다 상황에 맞는 부분을(아이 신체 발달과 놀이의 변화등을 체크할 수 있고, 아이가 부족한 부분, 지나쳤던 부분)도움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저와 이글을 읽는 여러분께~
힘들 때 한 번 생각해 보셨음 하는 문구네요.


제일 먼저 엄마가 행복해 지세요

육아는 엄마로서 누리는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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