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양육 혁명 - 과잉보호와 소비문화에서 아이들을 살리는 젊은 부모들의 반란
톰 호지킨슨 지음, 문은실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고, 엄마가 되고나니 아이의 먹이기, 재우기에만 바쁜 정신없는 육아를 했어요.
24개월즈음이 되자 독립성이 강해지면서 제1차 반항기가 시작되면서 양육의 세계를 알게 되었어요.
아이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육아서를 읽기 시작했는데, 육아보다 더 험난한 양육의 길이 기다리고 있네요.
육아나 양육이나 뭐가 달라? 했었는데 육아는 아이를 기르는 것을 말하고
양육은 아이를 길러(보살펴서) 잘 자라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같아보이지만 약간의 차이.
의식주 해결이 다가 아닌 사회구성원으로서 갖춰야 할 다양한 지덕체를 갖추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저도 수많은 시행착오와 많은 육아서 사이에서 갈피를 못잡고 변덕을 부리면서 조금씩 양육/육아기준을 수정하고 있는데요.
수많은 시행착오 중 하나가 엄마의 노력여하에 따라 똑똑한 아이(영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부분이에요.
노력은 했지만, 또래 아이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포기한 부분들. 눈에 보이지 않는 결과로 평가되는 노력들.
육아서를 읽으면서 많은 잠언들을 접하고, 많은 육아/양육 관련 연구들을 보면서, '지智'만이 다가 아니라는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또, 우리가 잊기 쉽지만 가장 중요한 엄마(부모)의 행복이 먼저라는 것.
이 책의 작가는 부모와 아이가 동시에 행복하게 지내는 방법에 관심이 많고,
과잉보호와 소비문화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거창하게 '부모가 게을러져라'라고 말하고 있지만, 아이를 방치하는 수준의 게으름이 아닌
부모의 욕심을 조금 덜어내고 아이의 진정한 즐거움을 찾을 줄 알고,
아이 스스로 할 수 있게 게으름 떨며 지켜보는 것을 말하고 있어요.
경쟁과잉과 물질만능에 젖은 현실에서 본인에게 맞는 양육법을 찾기 위해 작가는
17세기 존 로크, 18세기 장 자크 루소, 20세기 D.H. 로렌스, 1960년대 서머힐 창립자 A.S. 닐의 사상가에게서 그 해답을 찾고 있어요.
우리가 너무 아무 생각없이 남들과 같이 뛰며 경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제가 이상화하는 양육에 힘이 실려 매우 흥미롭지만, 쉽게 풀어씌어진 육아서는 아니라서 술술 읽히지는 않았어요.
앞으로도 자주 꺼내 읽으며 엄마(부모)도 아이도 '윈윈'하는 아이의 행복한 어린시절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